2012.06.11 22:04
1.원더걸스
많은 분들의 평대로,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의도대로 '다같이 즐기는 가볍고 재밌는 음악'을
지향했다면 뭔가 좀더 편곡이 가볍고 장조풍이여야 했다고 생각해요. 곡 자체는 괜찮은데
편곡이 너무 우중충하고 후반부에 베이스는 너무 어둡고 무겁게 깔리고 해서 곡이 확 신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조풍의 댄스곡도 아니고 뭔가 이도저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되었네요.
G.N.O 만큼 좋았던건 되려 R.E.A.L 이였어요. 코러스에서 신나게 팡 터지고
혜림의 랩도 귀엽고 깜찍하게 잘 녹아있었구요.(근데 유빈 랩은 도대체 언제 느니, 이제 혜림이가 더 잘하네)
과자 먹는 소리도 가사 내용과 딱 어울리게 잘 집어넣어서 유머있고 톡 튀는 느낌이 잘 살았구요.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신곡(DJ...는 나왔던 노래니까) 5곡중 2곡이 미디엄 템포인데, 리듬이 살아있는
곡들이긴 한데 그래도 제목이 'WONDER PARTY'인만큼 그냥 쭉 달려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디엄 곡들이 준수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쟈켓하고 뭔가 상관이 없는 느낌이 약간 아쉬움.
2.에프엑스
뭔가 한국 가요계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에프엑스의 새미니는 역시나 훌륭했어요.
NU ABO-피노키오-HOT SUMMER에 이어서 들어도 들어도 좋은 단물 빼먹고 버리는 틴팝과 궤를 달리하는
앨범이 또 나왔네요. 에프엑스만의 유로, 일렉트로팝에 가사는 한층 더 맛이 가버렸고(의사선생님~ 부분과 전,기,충,격 4행시에서
정말 전기충격을 받았다능...) 아예 코러스 부분을 비트로 메워버린 배짱 강한 타이틀도 좋고
전체적으로 쭉 달리는데 속도감은 갈수록 약간씩 늦춰지면서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좋고
참 잘 만들었네요.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는데 exo의 그 구닥다리 90년대 사회비판 곡은 왜 나온건지 그야말로 의문.
유영진 이사님 좋아하는 사람을 못 봤는데 참 꾸준히 작업하신다능.
3.지나
한단계 더 올라설락 말락하며 늘 애매한 위치를 유지하는 지나의 앨범도 다 들어봤습니다.
타이틀은 복고풍+건반으로 리듬을 주도하는 살짝 옛날 팝 스러운 곡이였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가사도 깜찍하고 운율도 잘 맞고 했는데 문제는 나머지 곡들이 다 정말 어디선가 수십번 들어본거
같은 뻔한 댄스곡+발라드라... 어차피 들을거라 기대도 안하고 만들었는지. 가수 정체성도 없고
곡 자체도 별로고 해서 몇번 돌려듣지도 못했어요. 지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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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1 23:24
피노키오, Hot Summer, 그리고 이번에 Electric Shock 으로 이어지는 삼단 콤보는 진짜 놀라워요.
트렌드를 완전 앞서 나가네요. 티아라의 히트 이후 뽕끼 잔뜩 섞인 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단연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