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입사한지는 약 일년 정도 되었습니다.

10년 차, 5년 차 베테랑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는 위기시점?에 (재수없게) 입사하여

그 동안 업무상 차질이 생기지 않게끔 나름 꼼꼼하게 잘 일해왔고
사장도 그 점에 대해 저를 꽤나 인정 하고 믿음직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장의 들볶음인데……주요한 몇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하루의 업무내용을 자세하게 써서 매일 퇴근 전 사장의 이메일로 발송

2. ~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회사업무를 다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매뉴얼을 완성(ASAP)

 

저 두 가지 때문에 거의 매일 심한 들볶임일 당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야 그까짓 왜 못 만들까요? 하지만 저는 항상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대충대충 적은 불성실한(?) 업무일지를 보낼 때가 많았고
그동안 수 차례 데드라인을 정해준 업무매뉴얼도 아직까지 완성하지 못했구요
.

제 주된 업무를 끝내는데 만도 시간이 모자라서 항상 한 시간씩 늦게 퇴근합니다.

사장에게 그런 하소연을 하면 밤을 새서라도 해야 한다”, “시간관리를 못해서 그런다이럽니다.

지금까지는 그래, 시간을 쪼개서 좀 해보자하고 제 자신을 채찍질(?) 했었는데

며칠전부터 속에서 뭐가 끓어오르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업무일지를 자세하게 쓰는 것’, ‘업무매뉴얼을 빨리 완성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 직장인으로서 그렇게 큰 대역죄인가요?
어제도 세번째인가 준 데드라인이었는데 결국 또 다 못했다고 했더니 전화로 어찌나 역정을 내던지(현재 외국에 있음)

귀국하면 엄청나게 족칠? 기세로 화를 내는데…...제가 그렇게 꾸지람?을 받을 일을 한건가요?

 

참고로 사장은 입버릇처럼 니가 하는 일은 나도 다 할 줄 아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사실은 그 반대인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불안해서 매뉴얼 매뉴얼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업무보고를 그토록 자세하게 써서 낼 필요도 없는 것이
이 사장은 회사에 나오면 하루에도 다섯번
, 심하면 열번넘게 불러서 저의 업무보고를 듣고 잔소리를 해대는 사람이구요.
(심할 경우 하루에 두세시간;;;;;;;)

 

다른 회사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사장이 귀국하자마자 퇴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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