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19:18
남들은 치유의 은사니 뭐니 그런게 생기던데 저는 그런 능력은 없고
딴생각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 수 있는데 잡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요
일요일에 교회에 앉아있으면
그건 지금도 그런데 재미가 없어요
성당도 마찬가지였고
그리고 듣고 나서 내가 피드백을 할 수 있으면 기억하는데 의미가 있는데
어차피 말만 들을 뿐 이쪽은 말을 못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딴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애라 현실을 잘 몰랐으니 말도 안되는 상상부터 시작했고
교회가면 그게 습관이었어요
근데 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선생이 일방적으로 말하고 난 듣기만 해야되고
질문이라는 걸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싫어하더라구요
질문을 싫어하는 선생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또 딴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무공으로 치면 딴생각만 수련을 해온 사람인데
가끔 현실적으로 살라는 말을 보게 되면
이런 딴생각을 합니다
너한테 돈 빌릴 생각 없고 너한테 돈 빌려줄 생각 없고
너한테 바라는 것도 없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