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주. 무섭군요ㅡㅡ

2022.09.06 04:11

쇠부엉이 조회 수:736

태풍이 오기는 하는거냐? 하고 코웃음치고 있었어요. 최근 잠이 잘 안와서 3시쯤 자는데. 잠자기 전 열린 창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바람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3시부터 갑자기.

부랴부랴 우유갑 재활용 모아둔거 가져다 베란다 창틀어 열 다섯개 넘게 구석구석 끼웠어요. 끼우면서 잠깐씩 열린 미세한 틈으로 화악 바람이 찌르듯이 날아들어와요. 공포가 느껴지는 호각소리. 살면서 이런 바람소린 처음 들어요. 전에 볼라벤인가? 베란다 창틀에 연결된 넙대대한 타일을 다섯장이나 부숴버렸던 그녀석도 이런 휘파람소리를 내진 않았는데.

잠자긴 틀렸군요. 이 바람이 잦아들때까지는. 유일한 위로는 이녀석의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거. 그거 하나.

광주중에서도 북쪽인 여기가 이정도면 부산은...음. 이젠 지붕도 흔들어댑니다. 화장실 환기구쪽에서 붕붕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해변에 가까우신 분들. 부디 아무일 없으시길. 이녀석 휘파람이나 불다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ㅡ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174
120987 신당역 30대 남성 스토킹 살인 사건 [8] Sonny 2022.09.15 1088
120986 [왓챠바낭] 배우 한 명의 '하드캐리'란 이런 것. '욕망의 둥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2.09.15 426
120985 '라이미'를 봤어요. [7] thoma 2022.09.15 366
120984 실베스타 스탤론 근황 [2] daviddain 2022.09.15 581
120983 신당역 살인사건 왜 보복 범죄라고 하는지.. [4] 딸기와플 2022.09.15 990
120982 Irene Papas 1926-2022 R.I.P. 조성용 2022.09.15 199
120981 꿈에 도비가 나왔습니다 catgotmy 2022.09.15 210
120980 [넷플릭스바낭] 사실은 고평가 인기 시리즈 '코브라 카이' 시즌 5 잡담 [16] 로이배티 2022.09.14 726
120979 프레임드 #187 [4] Lunagazer 2022.09.14 140
120978 [넷플릭스 바낭일까?] 루시퍼를 시작했어요(요즘 뭐 보세요?) [20] 쏘맥 2022.09.14 382
120977 이런거 올리는 것도 부질없는데 괜히 사는게 인생이라 ㅋ [2] 가끔영화 2022.09.14 346
120976 신간 잡담 (사진 도배) [6] thoma 2022.09.14 410
120975 결혼한 상태가 아닌데 결혼한 것 같은 기분이 [2] catgotmy 2022.09.14 492
120974 피부에 아무리 좋은 보습크림을 발라도 효과가 없었는데요... [7] 하워드휴즈 2022.09.14 754
120973 [왓챠/넷플릭스바낭] 박해일 때문에 본 향토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 잡담 [18] 로이배티 2022.09.13 936
120972 맛있는 피자. [12] thoma 2022.09.13 799
120971 프레임드 #186 [4] Lunagazer 2022.09.13 200
120970 Jean-Luc Godard 1930-2022 R.I.P. [9] 조성용 2022.09.13 524
120969 아몬드 호두 전세계 수확량 80%가 [1] 가끔영화 2022.09.13 657
120968 긴 머리 남자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18] 말러 2022.09.13 9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