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가들이 두려워하는 사태...

2017.05.03 15:25

Bigcat 조회 수:3863

gandhara ar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간다라 미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5258&cid=43667&categoryId=43667



지난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예전부터 한 동네에 사시던 어머니 친구분이 잠시 일 때문에 저희 집에 들르렸죠. 그러다가 문득 제게 이런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실은 내가 이것 때문에 얘기 좀 할 게 있어서 왔어...이번에 보내준 책 말야, 거기에 부처님 얘기를 했길래.." 제가 연재하는 잡지에 실린 글 얘기를 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실은 이번달에 초파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번엔 불상 미술에 대한 글을 한 편 썼거든요.






Bodhisattva debout, monastère de Shahbaz-Garhi, (Gandhara) ie ‑ iiie siècle. Musée Guimet, Paris:

 마투라 지역의 불상, 보살입상(보디사트바,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왕자 시절 모습), 2세기 경, 파리 기메 박물관 소장(부분), 간다라와 다른 마투라 지역에서 따로 번성한 불교 미술로 그리스 - 로마 보다는 페르시아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책에 잘못 나온 얘기가 있는것 같아서...어떻게 불상이 고대 그리스 신상에서 왔다는 거야?" 이런! 순간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이 분은 독실한 불교 신자시거든요. " 내가 몇 년 동안 불경 공부를 했었으니까...불경에 보면 불상이 처음 어떻게 시작됐는지 나오거든...그런데 그리스라니 이건 아닌듯 싶어서."



.....-_-;;......


이건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동네 어른과 무슨 역사 논쟁을 벌일 일은 아닌것 같아서 그 분 얘기를 들어주는 것으로 끝냈습니다만...솔직히 순간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작가들이 책을 냈을 때 누군가 그 책을 읽고 잘못됐다고 찾아오는 일 말입니다. 이번 경우는 어른 말씀 들어주는 것으로 잘 마무리 되긴 했지만.









Bodhisattva Gandhara, IIIe siècle - Schiste, Musée Guimet:

 

간다라 미술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티비에서(초파일 특집으로) 하던 일본 NHK 다큐를 보고 알게된 신세계였죠. 저는 당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진짜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아폴론 신이나 포세이돈이나 무슨 여신들 신상에서 불상이 만들어졌다니! 너무 다르게 생겼는데!!! 일단 거리만 해도 엄청나지 않습니까....무려 지구 반대편인데...2천 몇 백년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구?




gandhara ar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바미얀 석불, 6세기 경,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주 소재, 힌두쿠시 산맥 돌벽에 새김, 동대불과 서대불로 2개의 상이 있음, 간다라 양식의 불상 중 가장 큰 작품,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간략히 소개되어 나온다. 현재는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상태



그러다가 까맣게 잊고 있던 간다라 불상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된건 지난 2001년에 있었던 탈레반에 의한 불상 파괴 사건 덕분이었죠. 지금 문제가 되는 IS의 전신인 탈레반(IS는 원래 탈레반 이라크 지부입니다.)이 전세계를 상대로 이벤트를 벌였는데 - 뭐 자기들 말로는 교리에 따른 우상파괴 작업이라는군요 - 당시 티비로 전세계에 생중계된 박격포로 불상 부수기....참 괴랄한 장면이었죠.


반달리즘에 대한 비판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 넘기겠습니다만 제게는 그 장면이 시사하는 바가 정말 컸습니다. 우선 그 탈레반들은 민족의식이라는게 없다는 것, 역사의식에 따른 조상이 물려준 문화유산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죠. 물론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숱한 부족들로 이뤄진 국가라 당연히 그런게 없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에도 그런 사람들 있는데 뭘...하는 설명이 뒤따라 왔습니다. 단군상 목자르는 사람들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고요. 그나저나 '민족이란 상상의 공동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대관절 어떤 경로로 어느 나라는 굳건한 민족의식이 있고 어떤 나라는 21세기인 지금도 부족국가 사회인가 싶더군요. 부족국가는 고대왕국의 전단계라고 역사 시간에 배웠었는데.


바미얀 석불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9세기 초반에 이 불상의 존재를 서구인들이 처음 알게됐는데 그들은 이 신상이 불상이라는 것을 미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서양인이라서 당연히 그랬던 건 아니고 그 인근 주민들도 마찬가지였죠. 더 재밌는 건 주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이들이 여신들이라는 겁니다. - 이름도 있었는데 - 바로 알라신의 딸들이라고요. 주민들이 이슬람 신자들이라 그런 전설이 생긴듯 합니다.(유일신에게 자녀가 있다고?)



'샌들을 벗는 니케' 사진

'샌들을 벗는 니케'… 기원전 410~407년, 대리석, 높이 107㎝,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소장




니케상과 비교해 보니 진짜 여신들 같네요. 옷차림도 비슷하고...





관련 이미지

 호레이쇼 그리너프, 제우스로 분한 워싱턴, 1833~1843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언제나 볼때마다 터지는.... 작품입니다. 지난 19세기 중반에 미국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자국 미술가에게 발주해서 만든 작품인데...민주 공화국 건국의 아버지가 저런 신상으로 표현됐습니다. 지금만이 아니라 그 시절에도 저 작품에 대한 논란이 많아서 현재는 원래 계획과는 달리 박물관 한 구석에 모셔져 있지요. 킬킬 웃으면서 생각해 봤더니 불상이 처음 만들어질 때도 이런 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누군가 대단한 존재가 있는데 그 대단한 존재를 표현하는데는 종래에 있던 신상만한 것이 있을까 하고 당시 사람들도 생각했다는 거죠.










관련 이미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재위 BC 336∼BC 323)의 인도 원정 상상화, 인더스 강 유역에서 포루스 왕의 군대와 결전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신상과 불상의 인연은 어언 B.C. 4세기 경까지 올라갑니다.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 주인공이죠. 생각해 보면 정말 아득한 일입니다. 무려 2천 몇 백년 전에 그리스 북부에서 일어난 왕국 하나가 그리스 전체를 통합하더니 바다 건너 페르시아 제국을 무너뜨렸죠. 당시 페르시아 제국은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부터 인도 서북부 지역까지 통치하고 있었는데 그 모두가 대왕의 손에 들어간 겁니다.









알렉산더의 동방 원정 경로(실선은 육로, 점선은 해로)와 주요 전투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로, 그리스 북부 펠라에서(마케도니아 왕국 수도) 오늘날의 파키스탄까지





알렉산더의 동방 원정도 /사계절 제공

대왕이 마지막 결전을 벌였던 포루스 왕국이 보이네요. 알렉산드로스는 인더스 강가에 이르러 포루스 왕국의 군대와 맞붙었는데, 이들은 코끼리를 전장에 데려왔습니다. 대왕의 마지막 결전이 어떠했는지는...기록을 봤을 때는 패배같기도 하고 무승부 같기도 합니다. (인도측 기록을 보면 포루스 왕국의 승리라고 하는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은 후세의 제국주의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19세기 근대 제국주의자들은 대부분 그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로 진출하는 근거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건설한 제국과 대왕의 문화정책에서 찾았었는데, 대왕은 원정 내내 그리스의 학자들과 예술가들을 동원했었거든요. 정복한 지역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그리스의 도시들을 건설했고. 정복에 따른 약탈과 파괴 그리고 살육 행위를 문화정책으로 보상하기. 대외진출에 있어서는 이만한 선례가 없었죠.


이주형 선생(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불교미술사)에 의하면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지역의 역사와 미술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는 경향은 분명 제국주의와 연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중남미의 아즈텍과 마야 문명들까지 초기의 연구 주체들을 생각해 보면 답 나오는 얘기죠. 그리고 이 대열에 일본도 합류해 있습니다.







gandhara ar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석가모니와 헤라클레스, 2세기 경, 파키스탄 페샤와르 출토




그런데 대왕의 원정은 B.C. 4세기 경이고 간다라 미술의 출현은 기원 후 2세기 경입니다. 무려 5~600년의 격차가 있지요. 하지만 도상으로 봤을 때는 분명히 초기 불교 미술의 흔적에 고대 그리스의 영향이 보인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증명했을까요? 일단 당시의 서구 학자들은 가설을 하나 세웠습니다. 대왕이 떠난 뒤에도 대왕이 세운 인도의 그리스계 도시들이 그 후에도 수 백년간 존속했을 것이다. 그래야만 간다라 미술 성립이 말이 되니까. 그렇다면 그 그리스 도시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분명히 존재했던 것이 추정되는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그 신비의 도시는 바로 '아이하눔' 이었습니다.




Ai-Khanoum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지난 1964년부터 1979까지 옥수스 강 유역에서 발굴된 아이하눔(그리스계 박트리아 왕국의 수도), 아프가니스탄 동북지역 소재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262243&cid=42635&categoryId=42635



물론 일단의 프랑스 학자들이 찾아내서 - 수 십년 동안 별명이 안개의 도시라고.... - 그 존재를 증명해냈죠. 여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동양의 종교와 서양의 미술이 만나서 '간다라 불상'이라는 것이 탄생했고 이는 이후 불상 전체의 모본이 됩니다....라고 서양의 학자들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하눔의 존재가 드러나자 그 때까지 민속 공예의 하나로만 인식됐던 불상 조각들이 하나의 '미술 사조'로 격상되어 당당히 미술사의 한 장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Ai-Khanoum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이하눔 복원도



완벽한 고대 그리스 폴리스입니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신전도 있고 원형 극장도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기록한 점토판 일부도 발견이 되었고.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백년간 존속한 그리스 도시라니....정말 신기하네요. 그런데 이들이 남긴 기록이나 기타 유적들은 거의 완파되서 수 백년간 어떻게 살었었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기원후 2세기 경 인도 쿠샨 왕조에 병합)





왼쪽은 3-4세기 간다라 지역의  불입상. 오른쪽은 기원전 340년경 로마시대 소포클레스 대리석상 /사계절 제공

왼쪽은 3-4세기 간다라 지역의 불입상. 오른쪽은 기원전 340년경 로마시대 소포클레스 대리석상 /사계절 제공




이주형 선생(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의 글입니다. 간다라 미술에 대한 국내 권위자이기도 하고 이에 관련된 책들도 저작하셨죠.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3/2015070303415.html#csidxd0932305dc37c4397cb5dc9e302c7d3 onebyone.gif?action_id=d0932305dc37c4397





정말 먼 길을 걸어왔죠. 그리스 북부에서 인도 서북부까지 그리고 이제는 히말라야 산맥을 너머 여기 한중일까지. 그런데 이주형 선생은 종래의 간다라 불상에 대한 견해에 한 가지 이의를 제기합니다. 과연 석굴암을 비롯한 한중일 불상이 간다라 미술에서 유래했을까? 하는 것이죠. 불상 자체야 간다라 미술이 시작이 되겠지만, 그 조형적 측면에서 우리 동아시아의 불상들까지 그 범주에 포함해야겠냐는 이의제기입니다.







gandhara ar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목재보살상, 당, 8세기




제가 이주형 선생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게 된 건 일단 시각적인 면에서 한 가지 사항이 마음에 걸려서인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형예술이란 일단 눈으로 봤을 때 시각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19세기 초에 간다라 미술 작품들이 불상이란 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느냐는 것이죠. 지역민들은 이슬람 교도가 된지 오래라 그냥 단순한 우상으로 여겼다고 하더라도 이를 연구했던 서양 학자들(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미 동아시아 쪽 미술 문화에는 정통했던 사람들이라 불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안되는 문헌과 유적 연구를 통해 이들 조각들이 불상이란걸 알아냈던 겁니다. 9세기 경에 진행된 이슬람의 침입으로 인도 서북부와 중앙아시아의 불교가 말살되었기 때문에 연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슬람 교도들이 이 지역의 불교 문화를 아주 제대로 끝장을 냈더군요. 사원은 고사하고 불상이나 불교에 대한 기록 조차도 제대로 남은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석굴암 본존불, 751년, 통일신라, 경주 소재





여튼 한중일 불상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던 사람들도 간다라 조각들이 불상이란 것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여기 동아시아 지역의 불상들이 간다라 미술의 후예라고 볼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히말라야 산맥(인도와 중국의 경계)을 넘어가면서 양식적으로는 아예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죠.




 1909년 보수공사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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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원 대불, 가마쿠라 시대, 1238년 작 화재로 소실 이후 1252년에 다시 재작, 청동, 일본




하지만 모두들 기억을 떠올려 보신다면, 학교 다닐때 세계사 시간에 '간다라 미술'에 대한 영향권에 한국의 불국사도 들어간다고 배웠던 생각들이 나실겁니다.(물론 지금도 이렇게 교과서에 나옵니다) 이 미술 사조의 영향은 비단 한반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기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번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주장들을 하고 있냐....면 바로 일본 학자들입니다. 사실 우리 학계는 여기에 따라가는 것이죠.(그런데 제가 불교 미술사에 대해서는 무지한 터라 이렇게 단언드리기는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이주형 선생에 의하면 일본 미술사학계의 간다라 미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 아무래도 메이지 유신 이후로 근대 조형예술에 대한 의식이 정립되면서 서양의 시각미술에 대한 개념까지 같이 유입된것 같다고 하시는군요. 다시 말해, 아예 미술을 보는 눈 자체가 서구화 되었다는 것이죠 - 바다 건너 저렇게 난리인데 한반도만 뚝 떼어놓고 미술 양식이 징검다리를 뛰었다고...주장하기도 힘들게 됐구요. 게다가 일본의 고대 미술에 대한 한반도 미술의 영향도 이미 막강하다고 결론이 난터라 이것만 떼어놓고 아니라고 하기도...



여튼 이렇게 생각해 보니 재밌더군요.




부처님 오신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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