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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낭랑님 글 읽자니 축하의 말보다 부러움이 앞서네요. 그래도 축하드려요.

게시판에 잘 못 온동안 이분은 어느새 미대를 가셨고 벌써 1학기를 마치셨네요.

늦게 시작한 공부라고 하시지만 그만큼 더 즐거우실거 같아요. 물론 힘든점도 있으시겠지만.

게다 스물 여덟...안 늦어요. 앞으로 사실 날 생각하면 정말 창창하십니다.ㅎㅎㅎ

장학금도 축하드려요. 와우~ 전 전과목  a+  받아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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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대학시절이 생각나 버리네요. 소중한 줄도 모르고 마구 다녀버린? 저의 마지막 학교생활.

전 20대가 온통 방황에 실수에 엉망진창이라 그동안 엥간해선 다시 되새김질 안하자 주의였는데

막상 다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면?? 하고 생각해보니 저엉말 하고싶은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군요!! ㅜㅜ;;

 

저도 미대를 다녔던지라

낭랑님 그림을 보니(어 근데 유화느낌 너무 짱이심) 뭔가 그립고 그렇습니다.

근데도 그땐 그림 그리는게 싫었어요. ㅎㅎ 배가 불렀었죠.

근데 지금은....여유시간을 내서 푸욱~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네 희망사항이죠 뭐.

 

그러면서 덜컥, 무울론 100% 상상이지만

지금 처한 상황을 다 갖다버리고 갑자기 새로운 시작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갑자기 다시 학교를 재입학해서

그야말로 엉망으로만 다녔던 엉터리 학교생활 다시 충실하게 다녀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주 잠시 공상하다 깨었습니다. 뭣!!

낳아놓은 아이, 남편, 지금의 결혼생활을 다 갖다버린다고??

오 지금  소위 육아스트레스가 도를 넘긴 넘었구나 ...자각이 오네요.ㅜㅜ;

 

제가 하고 싶은것들을 전혀 할 수 가 없는게 너무 힘듭니다.

저는 하다못해 쿠키라도 굽든지 뭔가를 만들어내야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인간인데

어떤 날은 세수도 안하고 하루를 보낼때도 있는데 언감생심 무슨 만들긴가요.ㅜㅜ

게다가 정말 만들어보고 싶었던 아가옷 본은

그렇게 찾아도 잘 없더니만 왜 하필 옷 다 산 다음에야  의상잡지에서 나올까요.

이걸 한달 전에만 봤었어도 까짓 잠 조금 줄여가며 만들었을텐데

아가용 세일러복, 정말 만들고 싶었는데...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토요일에 입어야 하는데.

이번달 의상잡지..너무 미워요.ㅜㅜ차라리 나오지 말지.(심술)

 

안되면 책이라도 실컷 읽고 싶은데

안되서 그냥 EBS 라디오나 듣고 그럽니다. 전에 읽었던 책들이 간간 나오기도 하네요.

 

역시 쓰다보니 또 신세한탄이군요.ㅡㅡ;;

 

*

지금 당정 처한 이 상황은 그닥 즐겁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뭘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요??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해야 이 상황의 답답함이 좀 해소될까요?

이따 남편 퇴근하면 애 떠 넘기고

잠시 도망이라도 쳐 어디라도 나갔다 와야겠어요.

근데 막상 어딜가나??? 에혀.

집 근처에 쓸만한 도서관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이는 이쁘지만

역시 육아는 고되네요. 휴.

자꾸 삐침모드가 되기 십상입니다그려. 이효

다가올 여름휴가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휴가라도 다녀오면 좀 나을테죠.

근데 휴가..어딜 가나? 이 녀석을 데리고??

ㅡㅡ;;;;;;;;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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