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답답하네요.

2012.07.11 10:36

hazelnut 조회 수:4147

제가 다니는 회사는 워낙 작아서, 상주직원이 손으로 꼽을 정도에요. 그래서 대략적인 담당 업무는 있지만, 어떤 때는 구분없이 상대적으로 덜 바쁜 사람이 업무를 처리하게 되구요.

 

이런 상황에서 직원이 하나 새로 들어왔습니다. 신입직원이 근무한지는 3개월 조금 지났구요. 워낙 규모가 적은 회사다 보니 신입직원을 전담하는 사수는 없어요.

 

저랑 다른 직원이 함께 그때그때 업무지시를 하고, 신입직원이 처리한 업무를 피드백 해주고... 뭐 그런 상태인데.

 

3개월 같이 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신입직원이 정말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다는 거에요. 거기에 이해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업무지시를 하면 열심히 노트에 적어놓고는 나중에 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이해를 하고 있더군요. 아니면 아... 까먹었어요. 이러고 있거나-_-

 

결국은 얼마전에 앞으로 업무지시하면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야 하니까, 지시받은 내용을 다시 한번씩 반문하라고 얘기했는데 여전히 업무지시하면 "네"이라고 끝.

 

아직 3개월 밖에 안되서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 좀 답답하네요.

 

거기에 어제는 회사업무상으로 대량으로 우편물을 보낼 것이 있어서, 우편물 발송할 주소 등등을 기입하는 라벨작업을 하라고 했더니

 

주소-우편번호-받는 사람 순으로 작업을 했더군요. 바로 며칠 전에 라벨작업 하는 방법 알려줬는데! 그때 기입하는 순서도 한 번 보여줬는데! 거기에 다른 업무 때문에 이틀동안 회사우편봉투만 들여다봤으면서!

 

주소-받는 사람-우편번호 순이 상식 아니냐고 했더니, 주소랑 우편번호는 바로 붙여 쓰는 건 줄 알았다고 대답하는 데 멘붕....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우편봉투 쓰는 방법 같은 거 안 알려주나요? 아니면 주로 이메일만 쓰는 시대라 우편물을 안보내봐서 모르는 걸까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별로 중요하지도 않을 우편봉투 쓰는 방법 하나 가지고 어이없어 하는 제가 구시대적인 걸 수도 있지만...

 

문제는 요즘 신입직원이 업무처리 잘 못 할때마다 집어주는 저는 참 못된 직원처럼 보이는지, 회사 NO.1이 한 마디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답니다. 하하하.

 

업무처리 제대로 못해서 엉망이 되건 말건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 건지...

 

이래저래 이직하고 싶은 이유만 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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