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이나 정부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런 명목하에 어떤 국가를 침략하는 전쟁을 벌인다면 어떻겠습니까.

침략당하는 국가의 사람들 중 '한국', '한국인'이란 존재들에게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혐오감과 증오심을 가질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침략 이후에는 침략자체와는 유관하건 무관하건 모든 주제와 관련하여 우릴 비난하고 증오, 혐오, 부정하는 사람이 있겠죠.

 

그럼 그때도 그들앞에서 국가주의니 과잉된 감성이라느니 이런 얘길 해야할까요. 비난의 강도를 따져가며 어떤건 심하다 어떤건 괜찮다. 이걸 따져야합니까?

나는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전쟁을 반대한다,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한다, 저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이니 너희는 우리까지 미워하지 말라...같은 얘길할건가요. 

 

위에 비유는 전쟁당사자고 우린  그 당사자가 아니니 그렇게 오버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도 생존해있고, 생존여부와는 관계없이 사실 자체와 관련된 몇몇 이야기들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어디가 현재 진행형이냐고요?

 

http://www.ytn.co.kr/_ln/0104_201207110803079560

 

많은 과거사 문제들이 일본에 의해 매우 지저분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사실도 부정되거나 왜곡되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기에 관심을 가질순 없지만, 거꾸로 우리 모두 그 역사에 대해 배웠으며 지금 일본이 하는 꼬락서니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있습니다.

 

그 행태덕분에 우린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당사자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정리하지 못했으니 그 앙금이 현재로 이어지는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그 책임은 현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한 일본인'에게 뜬금없이 한-일 책임을 묻는 것이 민망해보이나요?

 

왜 그게 민망한지 모르겠습니다. 조직이 되었건 개인이 되었건 '나쁜짓'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중 하나는 대외적인 이미지가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누차 얘기하지만 이건 선택이 아니라 그냥 따라오는 문제죠. 책임을 느껴야한다or안느껴도 된다가 아니라, 책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입니다.

 

현실을 앞에두고 '맹목'이나 '과잉된 역사 교육'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런 믿음이야말로 '맹목'이나 '모자란 역사교육'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역사교육에 대해 과잉되었다고 멋대로 판단하고 의도적으로 당연한 구조마저도 부정하는 억지반발을 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아, 이건 그냥 관심법입니다).  

 

모든 것엔 원인이 있습니다. 어떤 네티즌 A가 불특정한 대상 XX를 욕하는 그 단순한 사실 하나에도말입니다.

A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교육을 받았으며 그 결과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같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복합적인 이유라해도 그 배경자체가 이미 비난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면 대상이 된 혐오를 비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들어 여성혐오나 일반적 제노포비아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반론의 잣대를 사용하기에  일본이 그동안 저질러온 행태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부와 민간할것없이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해주지 않았습니까.  

 

아. 그래요. 전 이 모든게 바람직한, 권장할만한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반드시 일본을 욕해야한다 따위의 이야긴 하지도 않았고 그건 제 생각과도 다릅니다.

또, 일본인 모두를 군국주의자나 전쟁광으로 묘사할 생각도 없으며, 어떤 비난도 다 용인되어야한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다만, '피해자'위치의 한국인들에겐 직관적인 분노나 혐오를 느낄만한 합당한 원인이 분명 존재한다고 알고있기에 이해할뿐이죠.

이건 애국의 차원이 아닙니다. 설령 제3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라해도, 한-일 양국의 이런 구조를 보고 일본에 분노를 느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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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노나 혐오를 가지고 애국의 영역까지 끌고가는건 그냥 저질의 빈정거림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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