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부터 읽기 시작해서 아직 1/3도 못 읽었지만, 정말 좋은 책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어제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서 헤밍웨이에게 완전히 꽂혀버리고 나서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이 책과 행복한 밤을 보내던 중이에요.


특히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재미있게 본 여러 장면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읽고 있어요. 특히 마음씨 좋은 직원이 있는 셰익스피어 컴퍼니 이야기가 정말 좋아요. 거트루드 스타인에 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는데, 스타인 여사는 마음에 안 드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치사할 정도로 혹평을 해댔지만 헤밍웨이에게는 정말 친절했고 헤밍웨이는 그걸 두고두고 고맙게 생각했다네요. 생각할수록 영화에서 캐시 베이츠가 스타인 역에 캐스팅 된 게 정말 잘 어울려요. 자기 주장 강하지만 모두가 그녀 앞에서는 거역할 수 없는 딱 그런 이미지^^. 그리고 영화에서 입을 헤 벌리고 푹 빠져들었던 1920년대 파리를 헤밍웨이의 경험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너무 멋지고요. 특히 작가로서 마음가짐을 적은 부분은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사실 부끄럽지만 이 책이 제가 처음 읽는 헤밍웨이의 책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작가인데 왜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하고 있어요. 이 책 다 끝내는 대로 헤밍웨이에 입문해야겠어요.


덧-

그런데 헤밍웨이는 1921년부터 1926년까리 파리에 머물렀으니, 6년간 있었던 셈인데 왜 번역자는 7년이라고 햇을까요? 설마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티벳에서의 7년'을 그냥 베낀 것일까요??

(이 책의 원제는 paris est une fete, 파리는 축제다 라는 뜻이고 지금의 제목은 번역자가 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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