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계단을 헛디뎌 무릎을 삔 지 어언 3주째. 한 사람과 두 마리는 추적추적 비오는 칠월을 침대 위에서만 소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 자는 사진 뿐이어서

듀냥클이 뜸했군요. 루이죠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진도 못 찍는 게...'라고 말하는 듯한 숯의 눈초리. 흐...흥!!! 

 

 

 

    이냔은 특이하게, 오이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식신 죠구리는 쳐다도 안 보는데요. 오이마사지 하면서 누워있으면 냥냥끼융꾱꾱거리면서 얼굴

주변을 맴돌다가 볼따구를 할짝할짝. 결국 조금씩 떼어서 나눠 주면 그걸 또 챱챱챱챱 먹어요. 트...특이한 년....

   요즘은 왠지 죠구리보다 먼저 밥 달라고 조르는 일이 많은데, 사료 부어주면 걸신들린 듯이 ㅊ먹고는 부웨에엑, 토합니다. 먹자마자 토해요.

포....폭식증과 거식증이 의심되는데.....................

 

 

 

    죠구리야 뭐, 언제나 느긋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고 푸지게 드릉드릉 잡니다. 코골이가 잦아졌어요. 그야말로 '아저씨 다 됐다'는 느낌.

   잠버릇대로 얼굴 감싸쥐고 자는데 앞발 사이로 보이는 벽돌색 촉촉한 코. 귀여워♥ 뽀쪽뽀뽀쪽

 

   저렇게 철푸덕, 만세하고 주무실 때도 있습니다.

 

 

   저 좁은 원형 스크래처 위에 둘이 오골오골, 아주 흘러넘칠 기세로 올라가 있어요. 라탄하우스 헐값에 팔아넘긴 게 좀 후회되기도;;

해서 새옴마님이랑 여름용 타일매트를 제작해볼까, 하다가 가뜩이나 서늘한 반지하방엔 무쓸모일 듯해 깨끗이 접었스빈다.

    이건 인스타그램에서 찍은 사진인데, 왠지 앨범 속 필름카메라 사진처럼 나와서 마음에 들어요.

 

 

 

    어느 날이었죠. 저는 부엌에서 조낸 불과 씨름하며 춘장떡볶이를 만들고, 새옴마님은 맛없는 경주체리를 몇 알 들고 침대 앞에 쪼그려 스튜디오놀이를 하시었슴.

애들 사진 찍을 때 그녀의 집념이란..........정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내비 두면 하루 종일 찍어요!!!!

..................해서, 이런 사진이 나왔드랬죠. 짠.

 

    조낸 예쁜 우리 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뻐서 이 시리즈 좀 보내달라고 졸랐더니 자기꺼라며, 건들지 말라며 으찌나 튕기시던지.

겨우 요고 받았습니다. 아마 이거 푼 거 알면 욕먹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자알생긴 우리 아들. 이건 베프가 찍은 건데, 왜 우리 애들은 제가 찍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찍을 때 훨씬 잘 나오는 걸까요?

 

 

 

 

   새벽에 마솊코 스테이크 단체 미션 보다가 제대로 된 스테이크 먹어본 적 없다 그랬더니 담날 아점으로 새옴마님이 차려주셨스빈다. 양식 안 만들어

먹으니 집에 나이프가 없어섴ㅋㅋㅋㅋ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과도로 고기 썰어머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들면서 정육점에서 고기를 얇게 썰었다고 투덜,

마음에 드는 그릇이 없다고 투덜, 어쩌구저쩌구 궁시렁대며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고 가지를 굽고 샐러드를 만들고 고기를 굽고 발사믹 소스를 졸이시더근영.

올ㅋ 맛있게 먹었스빈다. 그리고 그 다음주였나, 저는 냉모밀과 마파두부덮밥을 해 바쳤다능.....그러나 두 요리의 핵심재료인 쯔유와 두반장을 본인이 제공했고

만드는 동안 요리법을 앞에서 쫑알쫑알 참견했기에 완성된 후에는 본인의 출장요리, 라며 메인솊을 자처하던 새옴마님....

 

 

 이거슨 3주 전 무릎 삐어서 깁스 또 했다고 징징댔더니 ㅉㅉ 밥이나 제대로 해 먹겠나요, 라며 ㅂ님이 친히 싸들고 오신 구휼음식들!

왼쪽부터 들깨찜, 죽순볶음, 콩나물무침, 취나물, 호박잎찜, 멸치볶음, 진미채, 갈비찜!(하나...하나가 기억이 안 난다....) 전부 맛있게 잘 먹었어요.

들깨찜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와, 밥도둑이던데예. 어떻게 만드는 지 알려달라고 하더라도, 내가 만들면 저 맛이 안 날거야..............그렇겠지......................

아무튼 천사표 그녀는 시방 제주에 가 있는데, 비오는 날 산행하다 미끄러져 새끼손가락을 깁스했다나 봐요. 쌍문동 깁스클럽 만들쟀더니 치우라고 호통을.

이러나저러나, 깁스를 하고도 열심히 술을 마시는 두 여자였스빈다.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으니까요.... 

 

 

 

 크아아암, 슬슬 점심때. 김치뽀꿈밥 만들어묵고 한의원 다녀와야겠군요. 하품죠굴 움짤로 마무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39
» [듀냥] 오랜만의 루이죠지!/ 신변잡담 초큼. [22] Paul. 2012.07.17 2521
72791 김구라의 복귀 첫 방송은.. [12] espiritu 2012.07.17 4051
72790 봉피양 마포점과 을밀대를 다녀왔어요. [8] 우주사탕 2012.07.17 4229
72789 5백만불의 사나이 성공할까요? [5] 감자쥬스 2012.07.17 2008
72788 옹달샘 싸인 받고 싶은분들. [7] 자본주의의돼지 2012.07.17 2394
72787 나는 공무원이다 손익분기점 돌파, 두개의 달도 곧 돌파 예정 [3] 감자쥬스 2012.07.17 2673
72786 [살짝 바낭성 듀게인] 추천바랍니다!! [17] bogota 2012.07.17 1483
72785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중고딩 & 대학생 반값이네요 [12] Tutmirleid 2012.07.17 1909
72784 마블히어로 '퍼니셔' 단편영상 - 혹시 그가 돌아오는 것인가? [7] 자본주의의돼지 2012.07.17 1810
72783 [바낭6] [3] 내꼬마 2012.07.17 1035
72782 듀나무숲? 제가 까칠할까요...;;; [31] 보라색안경 2012.07.17 4362
72781 MBC파업이 끝나려나 보네요. [6] 이드 2012.07.17 2418
72780 (듀나인) 아이와 제주도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데 말그대로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20] 태엽장치 2012.07.17 3558
72779 [유튜브]좋아하는 음악 추천 [4] 헤일리카 2012.07.17 957
72778 웃기는 말과 소설 원작 영화 [3] 가끔영화 2012.07.17 1367
72777 동성, 이성 여부가 아닌 갑을 관계가 규정하는 성적지향(?) [2] 블라디 2012.07.17 2219
72776 지난글 찾아보다가 또 웃긴, 쥐뿔도 모른단 말이 그런거군요 [8] 가끔영화 2012.07.17 1809
72775 사진,영상)송중기,유아인 공동 팬싸 [7] 발광머리 2012.07.17 3942
72774 주위의 말을 듣고 배트맨 비긴즈를 복습했습니다. 다크 나이트도 복습해야 할까요? [4] herbart 2012.07.17 1966
72773 지난 월요일 동엽신 [1] 달빛처럼 2012.07.17 15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