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9 22:13
인생의 명반이라고 할 만한 앨범이 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언니네 이발관 5집이죠.
저에게 있어 명반의 기준은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어느 곡이든 버릴 것이 없더라인데, 언니네 이발관 5집이 딱 그랬거든요.
아는 사람과 좋아하는 노래 이야기가 나오면 꼭 언니네 이발관 5집을 추천하였고,
헤드폰 성능이 얼마나 좋은가를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가 수록곡 중 하나인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였었죠.
무한다시 듣기해도 지겹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그런지 기대가 많이 컸었어요. 6집이.
듣고나니까. 5집에는 많이 못 미치네요.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그래요.
그래서 5집을 다시 듣는데, 역시 좋으네요.
6집은 그냥 잊어버릴 것 같아요.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라는데..
한편으로 아쉽고 막 그래요.
2017.06.19 22:47
2017.06.19 23:03
제가 식구들끼리 자주 쓰는 표현이 있어요. 옷을 고르러 가서 이거 어때? 물어보면 니 옷장에 이미 백 개 있을 것 같은 옷이다. 이번 언니네 앨범이 딱 그렇더라고요. 나쁘진 않는데 거슬리지도 않은데 언니네 음악인 것 같기도 한데 기존 앨범에 하나 둘씩 섞여 들어가 있었던 거라고 해도 놀랍지 않은 느낌
2017.06.20 10:09
저도 5집 같은 충격은 없네요.
그냥 언니네 이발관 활동 전체에 대한 에필로그 앨범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렵니다.
5집과 같은 괴물을 낳고 다음 앨범에 대해 느꼈을 멤버들의 부담감이, 저로서는 감히 상상이 되질 않네요.
그리고 역시 언니네 이발관 앨범 중 최고는 그래도 '후일담'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