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닌 질병 잡담

2022.07.17 21:48

메피스토 조회 수:530

* 몇해 전..도 아니고 무려 7년전이군요.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B%AC%B4%EC%A2%80&search_target=title_content&page=1&division=-12869344&document_srl=12783858


이런 글을 올렸었습니다.



* 네. 아직 치료중입니다. 

정확히는 이때 이후 일주일에 한 번 먹는 무좀약을 2년 반정도 더 먹었습니다.

네일라카도 주블리아라는 약을 발랐는데 한달...정확히는 한 3주일정도 바르는 분량이 약값만 5만원인지라 부담이 엄청 되더군요. 

(곁가지 얘기지만 이 약은 이때도 비급여 항목 약이었는데 지금도 그렇다고 합니다. 실비보험처리는 회사마다 다르고요)


허나 그렇게 치료를 해도 발톱쪽은 차도가 없었고, 무엇보다 이후 내성발톱 문제로 한 번 더 생짜베기로 발톱을 뽑았던지라 이후 의사도 한동안 약을 끊고 나중에 치료하라고 해서 약도 끊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뽑은 발톱이 자라면서 다시 두꺼워지고 발톱의 앞부분은 피부에 밀착되어있지 않은, 들려있는 상태인지라 너무 거슬렸어요.

거기에 더해 몇달전 갑자기 발바닥이 벗겨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아,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엔 '진짜 피부과'에 갔습니다. 발톱은 정형외과에서 뽑았으나 무좀약은 피부과에서 먹었는데, 다시보니 피부과가 아니었어요. 

비뇨기과+피부과에 의사양반도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비뇨기과 전문의.


무좀같은 단순한 질병은 외과건 내과건 그냥 동네의원가서 약타면 된다고하지만 사람마음이란게 어디 그렇습니까.

더군다나 워낙에 오래된 고질병인지라 이번엔 제대로 뿌리 뽑겠다 생각하고 e-gen을 뒤적거리고 리뷰를 뒤적거리며 '진짜 피부과'를 갔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피부과 전문의 분은 보자마자 무좀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발톱도 그냥 단순히 잘못깎아서 그렇게 난거고. 

어조가 진짜 확신에 찬 어조였습니다. 먹는 약도 안주고 그냥 연고하나 처방해주고 끝. 연고도 독한 연고라서 소량을 바세린에 섞어발라야 하는데 이주일 약을 발랐는데 차도도 없고.


좀 갸우뚱 싶어서 바로 건너편 또다른 피부과를 찾아갔습니다. 또다른 피부과의 의사분은 이번에도 보자마자 무좀이라고 하더니 바로 약 처방.


응? 두분 다 피부과 전문의인데 처방약이나 치료기간이 다른 수준이 아니라 아예 병명자체에 대한 진단이 완전 다르니...


어쨌든 다시 무좀약을 먹고 있습니다. 역시 일주일에 한 번짜리. 

네일라카도 다시 받았는데 이번건 비싼거 아니고 발톱 갈아내고 하루에 한번 바르는겁니다.


정확히는, 네일라카 설명서엔 일주일에 두세번 바르라고 써있는데, 의사선생님은 하루 한 번 바르라고 처방해주더군요.


혹시 착오가 있나 싶어서 병원 앞 약사양반에게 물어보니 

제가 읽은게 맞긴한데 여기 피부과 선생님은 이렇게 처방해주고 특별히 부작용이 있는 약도 아니거니와 의사 지시가 선행하니 이렇게 바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이 상태로 최근 몇달 치료중에 있는데, 신기하게도 차도가 아주 조금씩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꺼운 상태라서 항상 들떠있던 발톱상태가 아주 조금씩 얇아지고 피부에 붙기 시작했어요. 울긋불긋 썩은것 같은 부분도 있고 여전히 못생겼지만. 

아직 발가락 피부쪽 각질이 좀 있긴하지만 뭐 어쨌든 차도가 있고 변화가 눈에 보이니 동기부여가 됩니다. 



* 여름철 습한데 피부질환 조심들 하시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 가세요. 어휴. 10년도 넘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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