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극히 개인적인 잡상에서 비롯된 바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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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면접을 앞두고 답답한 심경이 가시지 않아 끄적여 봅니다.

감수성이 높다는 건 좋은 일일 것 같으신가요 나쁜 일일 것 같으신가요?

감수성이 높다는 건 구체적으로 또 어떤 일인가 저도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만...

제가 학과에서 여행을 갔을 때, 괜히 선물을 보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주르르 흘렸더니 교수님이 저보고 감수성이 높다 그러시더군요.

남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것을 자신에게는 어떤 하나의 의미로 와닿는다면 그게 감수성이 높다는 것일까요.

글쎄, 그렇다고 한다면... 전 감수성이 너무 높은 것은 오히려 피곤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스쳐가는 가을 바람 한 줄기에도 눈물을 흘리면 너무나 지치는걸요.

감수성이 전혀 없어도 무감동한 인간이 되어서 삶이 즐겁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녘 하늘에 걸리는 노을을 보면서 이상하게도 아름답다 생각하며 눈물이 나는 것도, 하늘의 구름이 기묘한 결을 따라 흘러가는 걸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눈물날 때도.

감수성이란 게 어쩐지 다 눈물로만 연결되는 기분이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연결되는 것도 있는 거겠지요? 단지 제가 그렇지 않을 뿐이겠지요...?


왜 사람에게 마음이 있는 걸까요.

마음이 있다는 것은 과연 즐거운 것일까요?

어떨 땐 은하철도 999의 기계인간들처럼 그렇게 사는 게 이해가 될 때도 있어요.

마음이 있어 괴롭다면, 더는 그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면 하고 바랄 때가 너무나 많으니까요.


마음이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것을 도려내버리고 싶네요.

이렇게 아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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