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5 11:38
1.
올해가 옥탑에 산지 딱 2년째네요. 옥탑의 여름과 겨울은 지옥이란 말을 체험하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버텼는데,
와 이젠 못 버티겠어요. 8월 접어드면서부터는 집에 들어가서 온도계 확인하니 40도네요. 40도. 40도? 열 나도 37도 넘어 본 적이 없는데^^
체감온도는 몇 도일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ㄲㄲㄲ 이런 날씨에 피부가 온전할리 없죠. 냉장팩 아무리 붙여봐도 피부는 이미 맛이 갔고ㅋ
그냥 본가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본가도 31도지만 그래도 전 너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집에 있는 에어컨 옮겨 달면 그럭저럭 여름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짐 정리는 다음주쯤 시작하려고요. 그나마 여름이라 다행인 건, 옮길 옷이 별로 없다는 거^^;;
비록 더위를 피해 도망ㅋ가는 거지만, 그래도 짐정리 시작하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아요.
한번쯤 옥탑만의 묘미라는 바베큐 파티 벌이고 싶었는데 결국 한 번도 못하고 이렇게 바이바이하게 되네요.
바깥 햇볕에 쨍 하니 말리던 요나 빨래의 풍경도, 이젠 안녕-이네요.
그래도 지금 마음은
또 언제 살아보려나.....라기보다는, 다신 안 살렵니다 ^^;;;
2.
날씨가 너무 덥네요. 아랫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호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젠.
(들을지 모르겠지만) 국가에서 나서서 쉼터 같은 것 좀 적극적으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이 많이 더운만큼 겨울도 굉장히 추워질 듯한데, 기왕이면 냉난방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쉼터로요.
복지국가가 딴 게 아니잖아요. 민생법안이 딴 게 아니고요.
3.
달력보니 다음달에 입추네요. 어찌 되려나요. 귀신같이 밤이 좀 선선해지려나요?
작년엔 입추 지나서는 문득 서늘한 기운에 자다말고 창문을 닫곤 했었는데 말이죠.
사계절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전 24절기만큼은 옛말이 아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ㄲㄲ
4.
조정래의 아리랑과 드라마 허준을 정주행중입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와 소설을 읽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행복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비록 폭풍전야라고 해도 지금은 당장의 이 호사를 즐기고 싶어요.
근데 생각보다 허준 분량이 짧네요? 오십몇부작 밖에 안 돼요. 전 왜 한 100회 정도 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
아리랑은 6권을 돌파했습니다. 근데 이거 두 권 읽는 데만도 은근히 시간 많이 가더라구요. 한 4-5시간?
옛날엔 팍팍 읽었던 것 같은데... 독서 능력이 퇴화되었나봐요 엄머;;
예전에 드라마화 된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아서 검색해봤는데, 말만 나온거고 쏙 들어갔나보네요.
하긴 무려 김명민이랑 수애가 주연으로 내정됐었다는데, 만약 방영됐으면 제가 기억을 못 할리가 없죠...-_-
근데 아리랑은 참 예쁜 글자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어감도 좋구요.
하지만 그 내용은 무려 恨 이라니. 참 신비스러운 글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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