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2 01:36
1. 몇 해 전 뭔가 생활에 변화를 갖고 싶어서 동네 문방구에서 돼지 저금통을 하나 샀습니다. 너무 크면 질릴것 같아 중간 크기로 하나 장만했는데 한 동안 채우기 보다는 빼내 쓰기 바빠서 꽤나 꺼내 썼는지 이제 저
금통이 가볍습니다. 누가 뭐 채워주는 사람도 없고 무조건 갖다 퍼쓰는 나쁜 주인이 있다보니 마음도 안좋고 해서 지난 달 부터 동전 모이는 대로 채우고 있습니다.
요새 동전이라고 해야 전 처럼 10원 50원 거슬러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가끔 그런 동전 생기면 갖다 넣지만 대개 동전은 100원과 500원 짜리가 주류를 차지하더군요.
100원짜리는 동전이 생기면 바로 바로 저금통에 들어가고 500원 짜리는 일부러 만원 어치 생길때 마다 우루루 집어넣습니다. 일종의 의식이 되버렸습니다.
지금도 책꽂이에는 500원짜리가 5개 정도 있습니다. 20개를 채우면 또 우루루 넣으려구요.
액수는 많은데 양이 따라주지 않아 저금통의 빈공간은 아직도 광활합니다.
내 인내심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한번 이 저금통을 가득 채워보려고 합니다. 저금통을 가득 채우면 액수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 저금통을 채우는 것도 나름 재미를 느끼기도 해집니다.
2. 목요일에 아는 사람과 술자리를 했습니다. 그가 요즘 투잡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회사 근무도 하고 공부를 좀 한 사람이라 그 분야 관련해서 일종의 컨설팅도 해주고 회사에서 직급과 활동비 (법인카드)
도 받는 등 대우가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기회가 좋다는 그 분 말에 한 마디를 전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회라 여기시면 지금 부터 3년뒤에 쓴다 생각하고 경영을 공부하시라'는 말이죠. 저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당신이 거기 사장 물망에 오를지 모르니 경영을 공부하시라'는 의미였는데 이게 현실성이 있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져서 또 2차를 다른 팀과 함께 마시고 집에 오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의사가 술먹지 말랬는데 넙죽 넙죽 받아 먹게 됐습니다.
3. 오늘 약속이 있어서 홍대에 갔다 왔습니다. 전에 기억에 두리반 위치가 지금 위치하고 다른 것 같았는데,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신촌역 가는 방향인것 같았는데 지금 갔다 와보니 합정역 근처였습니다.
두리반이 이전을 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