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외, 아 인천도 제외하고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이 고향이지만 사투리를 안 쓰는 분, 분명 계시죠?

 

여기서 중요한 조건은 지금 현재도 고향에서 살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전히 고향에 살고 있지만 고향 사람들이 다 쓰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 분--(1)

 

혹은 학업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굳이 노력하지 않고 사투리를 쓰지 않게 된 분--(2) 말이죠.

 

전 (1), (2) 다 해당 되는데요.

 

가끔씩 제가 고향이 서울이 아니고 비교적 사투리가 심하다고 하는 지역이라는 걸 말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요.

 

"사투리 안 쓰시네요?" 하면서요.

 

그런 다음엔 다시 2차 조사가 들어가서 대학 때 부터 서울에 있었다고 하면 "아~"하면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건 제가 이제 제법 오래 살았으니 사투리를 안 쓸 만하다고 여기는 거겠죠.

 

근데 전 고향에서 20년을 살았을 때나 지금이나 말투가 똑같거든요. -_- (억양 정도는 아주 미묘하게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쥐도새도 모르게 이뤄진 일이라;)

 

고향에 있을 때는 서울말 쓴다고 뭐라하고 (애들이 장난삼아 재수 없다고.ㅋㅋ)

 

서울에 있을 때는 사투리 안 쓴다고 뭐라하고 (사투리 써보라고 하면 난감해요;;)

 

아니 고향이 지방이라고 다 사투리를 쓰는 건 아닐 거잖아요?

 

아주 옛날에야 통신수단도 제한적이고 미디어도 취약하고 왕래도 뭐 빈번하지 않았을테니 그 지역의 언어가 많이 쓰였겠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도 아니잖아요.

 

사실 저랑 같은 고향이면서 사투리 심한 사람 보면 저도 신기합니다. 우리가 같은 고향인데 말투는 왜이렇게 다른가.

 

아마 그 집안에서 쓰는 말투가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이런 쪽으로 연구가 이뤄진 게 있나 모르겠네요.

 

하지만 집안에서 사투리를 안 쓰더라도 상당수의 시간을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보내면 동료그룹의 말투에서 영향을 받는 게 더 결정적일 것 같거든요.

 

 

 

 

밑에 응답하라 1997 영상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사실 어제 사투리 안 쓴다고 신기하다는 눈빛을 받았거든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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