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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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는 이렇듯 '영 셜록 홈즈'입니다만. '공포의 피라미드'를 부제로 붙여서 쓰더라구요. 고로 번역 제목도 문제는 없었던 것.)



 - 시대 배경은 원래 셜록 홈즈 시리즈의 그것과 대충 맞춰져 있구요. 왓슨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의사인 아빠를 따라 자신도 모범생이 되어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런던의 기숙제 사립 학교로 전학을 와요. 와서 만나는 꺽다리 룸메이트는 바이올린을 붙들고 연습하다 짜증을 부리고 있고, 당연히 왓슨을 척 보자마자 출신, 집안, 성격, 인생 목표, 음식 취향까지 때려 맞추겠죠. 그리고 그 학교엔 기구한 사연으로 기숙사에 얹혀 살고 있는 미모의 청춘 엘리자베스라는 아이도 있구요. 얘는 무려 셜록과 연애 중. 이렇게 셋이서 라랄라 즐거운 학교 생활... 만 하면 이야기가 안 되니까, 곧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어떤 아저씨가 혼자서 식당에 가는데요. 가는 길에 그 뒤를 따르던 누군가가 분 바람총에 목을 맞고 아야! 하지만 별 거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들어가서 밥을 먹죠. 근데 주문한 닭요리가 갑자기 닭으로 살아나서 아저씨를 쪼아대고. 도망쳐 집에 들어오니 집안의 난로 장식물들이 뱀으로 변해서 물어대고, 온몸에 불이 붙고... 이러다 결국 창밖으로 뛰쳐나가 추락사하는데, 사실 그게 다 환각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연쇄로 벌어지구요. 당연히 혼자 환각에 시달리다 죽는 거라 아무도 이걸 살인이라 생각을 못하지만 홈즈는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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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첨단 특수 효과! ㅋㅋㅋ 근데 농담이 아니라 정말 당시 기준 최첨단이었고, 또 상당히 고퀄입니다. 지금 봐도 썩 괜찮아요.)



 - 어릴 때 극장 가서 못 봐서 한 맺힌 영화 시리즈... 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뭐 일단은 우연이구요. ㅋㅋ

 추리 소설 열심히 읽어대느라 셜록 홈즈도 좋아하고, 또 극장 가서 영화 보는 데 슬슬 재미 붙이던 시절이라 꼭 보고 싶었지만 못봤어요. 그리고 이게 뭐 딱히 명작 같은 것도 아니고 흥행이 초대박이 난 영화도 아니라 수십 년을 잊고 살다가 올레티비 vod 목록에서 발견했죠. 그리고 또 거금 1,200원을 내고 봤습니다!!!


 당시 홍보물에서 스필버그 운운했던 기억이 있는데,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영화라서 그렇습니다.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로 올라 있긴 하지만 뭐 그거야 프랭크 마샬과 캐슬린 케네디도 마찬가지구요. 감독은 배리 레빈슨입니다. 이 분의 진짜 전성기는 몇 년 후에 내놓은 '레인맨' 부터였던 듯 하지만 이전에 이미 '디너'나 '내추럴' 같은 영화를 만들어 내놓고 호평을 받아 잘 나가는 중이었구요. 결정적으로... 각본이 크리스 컬럼버스입니다! ㅋㅋㅋ 지금 와서 보면 이 영화에선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크리스 컬럼버스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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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미온느, 해리, 론... 이 아닙니다만. 그게 어째 좀... ㅋㅋㅋㅋ)



 - 이미 글 제목에 적어 놓았듯이,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내내 해리 포터 생각이 납니다.

 일단 그 시절 영국의 기숙 학교가 배경이죠. 뭐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는 남자 학교인 데다가 고등학생들이고 또 마법처럼 희한한 건 안 배웁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생긴 공간에 비슷한 차림새를 한 아이들이 득시글거리며 비슷하게 놀아요. 또 이 학교 학생들 중엔 굉장히 말포이 같은 스타일을 하고서 말포이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얄미운 녀석도 하나 있거든요. 내내 누가 '입닥쳐!'라고 말해주길 바라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벌어지는 사건이 되게 안 현실적이잖아요. 그리고 이런 사건이 하나 벌어질 때마다 희생자를 공포로 몰아 넣는 환각 장면들이 당시 최첨단 특수 효과를 활용해서 펼쳐지는데... 여기에다가 그 시절 청소년 모험 영화다운 비현실적 전개가 결합이 되면 완전히 환타지 영화 같은 분위기가 내내 유지가 돼요. 그러니 이거슨 해리 홈즈인가 셜록 포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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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게 막 날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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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두 번째 젊은이는 왠지 입 닥쳐야 할 것 같고 그렇습니다?)



 - 다만 영화 톤이 내내 이렇다 보니 21세기의 셜록 홈즈 팬들이 기대할만한 '홈즈스러움'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냥 딱 198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의 어린이/청소년 모험물인데 배경이 홈즈 시절이고 캐릭터들이 왓슨과 홈즈인 거죠. 그리고 왓슨은 조금 왓슨스럽고 홈즈도 뭐 일단 껍데기는 홈즈스럽습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크리스 컬럼버스가 그렇게 홈즈 팬은 아니었던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대충 흉내만 내면서 홈즈와 왓슨 같은 유명 캐릭터들을 끌어 온 면피만 하는 정도에요. 대단한 추리 같은 건 전혀 없고 캐릭터들의 성격도 '대충 비슷은 하구나'라는 정도. 뭣보다 홈즈가 너무 선량하고 순둥순둥합니다... ㅋ

 애초에 영화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 자막까지 넣어가며 '이건 원작과는 아무 관계 없이 걍 팬심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라고 강조하는 영화니까 뭐 그러려니 해줄 순 있는데. 혹시 볼 마음이 생기시는 분들을 위해 강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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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즈가 학교 선생을 믿고 의지하고 따르고... 이런 모습 같은 게 상상이 가십니까? 아무리 훈남 카리스마 펜싱 선생이어도 그렇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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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셜록 홈즈의 풋풋한 연애담 같은 것도 그렇게 알고 싶진 않고 말입니다. 배우님은 아리따우셨습니다만...)



 - 그럼 뭐 해리 포터고 셜록 홈즈고 다 떠나서 이야기는 어떻냐... 고 하면. 이 얘긴 이미 위에서 해버렸군요. 그냥 그 시절 (환타지) 청소년 모험물입니다.

 그 시절 기준으론 아주 씐나고, 기발하고, 환상적이고, 무섭고, 긴장감 넘치고... 그럴 수 있겠는데 지금 보면 대체로 싱거워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많이 관대한 맘으로 보지 않으면 그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아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어쨌거나 제목에 '셜록 홈즈'를 박아 넣은 영화의 미스테리와 범인 추적 과정이 이렇게 하찮으면 아무래도 실망할 수밖에 없죠. 일개 관객이 "야 야 대놓고 쟈가 범인이잖아 멍청한 홈즈놈아!!!" 라고 한 시간 동안 답답해하고 있으면 곤란하단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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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제작자님 때문인지 이런 모 남의 유물 연쇄 약탈마 영화 장면 같은 전개도 막 나오고...)



 - 결론적으로...

 빅토리아 시절의 칙칙한 런던 풍경과 기숙사 생활하는 학생들 이야기라면 일단 좀 접어주고 들어가는 팬분들 많으시잖습니까? ㅋㅋ

 그런 분들이라면 그래도 뜯어 먹을 거리가 꽤 있는 영홥니다. 소재가 저것일 뿐 아니라 그림도 상당히 예쁘게 잘 잡아서 보여주거든요. 미술도 좋고 촬영도 좋아요.

 또한 80년대식 나이브한 환타지 모험물에 추억 많은 분들도 허허 웃으며 흐뭇하게 볼만 해요. 어쨌든 스필버그 영화사에서 배리 레빈슨과 크리스 컬럼버스가 만든 작품이니 기본 퀄은 충분히 해주거든요. 특수 효과도 상당히 훌륭하구요.

 다만 본인이 열혈 셜로키언이시라든가... (내용이 시작부터 끝까지 다 설정 파괴입니다!! ㅋㅋㅋ) 그 시절 특유의 좀 허술하고 순한 맛 이야기 전개를 안 좋아하신다거나... 하면 굳이 확인해보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구요. 전 그렇게 셜록 팬은 아니어서 그냥 즐겁게 잘 봤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이 또한 유료 vod거든요. ㅋㅋㅋ 새해부터 이렇게 돈을 물쓰듯 하다니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라는 뻘소리와 함께, 끝입니다.




 + 지금 와서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는 이 분이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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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 애쉬턴-그리피스 배우님이십니다.

 이름까진 몰라도 얼굴만 봐도 이미 익숙하시지 않나요. ㅋㅋㅋ 여기저기 크고 작은 역할로 정말 자주 보이던 분이라. 여기선 레스트레이드 경위 역입니다. 



 ++ 쿠키가 있습니다. 이것도 쿠키 개념에 맞는지 애매한데요.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어떤 장면을 아주 길게, 쭉 보여주다가 크레딧 다 올라간 후에 짧게 후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을 짜잔~ 보여주고 끝나요. 근데 안 나왔죠. ㅋㅋ 전세계 흥행 기준으론 그래도 적잖게 벌었는데, 본진인 북미 성적이 안 좋아서 제작진이 짜게 식었다네요.



 +++ 이 영화 때문에 당시 어린이들에게 이 퀴즈가 유행했었죠.

 "당신은 모든 창문이 남쪽을 향하는 방에서 밖을 내다 보고 있다. 이때 밖에 곰이 지나간다면 그 곰은 무슨 색인가?"

 셜록이 영화 시작할 때 왓슨에게 낸 다음에 얄밉게도 영화가 끝나는 순간에야 답을 알려주는 퀴즈입니다만. 다 늙어서 다시 보니 너무 쉬워서 슬프네요(?)



 ++++ 영화 역사상 최초의 '100% cg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라도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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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인데요. 스크린샷이 영 구린데 실제로 보면 의외로 되게 그럴싸합니다. 보면서 감탄했어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글 첫머리에 적었듯이, 자꾸만 누군가에게 바람총을 맞고 환각에 빠져 공포에 사로잡힌 채로 자살하는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땐 그냥 자살로만 보이니 사건 취급을 못 받습니다. 홈즈만 '사건 상황들에 공통점이 있고, 모두 다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며 이게 범죄라는 결론을 내리고 동네 경찰 레스트레이드 경위(잘못 적은 거 아닙니다 ㅋㅋ)를 찾아가 수사 좀 해보라고 떼를 쓰지만 개무시만 당하구요.


 그래서 자신이 나서서 본격적으로 수사 좀 해보려는데, 말포이 아닌 말포이 같은 학교 동기놈 때문에 함정에 빠져 퇴학을 당하네요. 울적하게 학교를 떠나려는 홈즈입니다만, 마차에 오르는 그 순간에 홈즈가 좋아하고 따르던 학교의 발명가 과학 선생이 (페달 밟아 날리는 비행기를 만든다고 난립니다 ㅋㅋ) 최신 희생자가 되면서 홈즈는 이 곳에 남아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을 해요. 그리고 기숙사에 몰래 숨어 살며 유일한 힌트인 현장 근방에서 발견한 이집트 문양의 바람총을 갖고 수소문하고 다니다가... 멀쩡해 보이는 런던 시내 지하에 거대한 목조 피라미드(ㅋㅋㅋ)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거기에 모여서 매우 수상한 의식을 치르는 집단의 모습도 보구요. 근데 이게 대체 우리 선생님이랑 무슨 상관이람... 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단 돌아와서 추가로 조사를 해보는데.


 빈둥빈둥 노는 것처럼 보이던 왓슨이 "야 이거 재밌지 않냐 ㅋㅋㅋ" 라고 들이댄 한 장의 사진으로 추리도 필요 없이 이야기가 대충 풀려요. 여러 남자들이 이집트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기에 살해당한 사람들이 몽땅 모여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남은 생존자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듣는데...


 사진의 멤버들은 이집트에 가서 호텔 사업을 하려던 친구들이었대요. 근데 호텔 건설 현장 지하에서 고대 유물이 발굴이 되고. 이미 들인 돈 때문에 배째라고 그걸 다 때려 부수다가 동네 주민들이랑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군대가 출동해서 진압하다 그만 그 마을 사람들을 다 죽여 버렸고(...) 근데 그 마을 촌장인지 누군지의 아들 하나 딸 하나가 런던에서 유학 중이라서 학살을 피했다는 거죠. 그리고 그놈들이 지금 복수하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뉘신지는 모르겠다고.


 그런데 바로 그 시점에, 학교에 남아 자료 조사를 하고 있던 홈즈 애인 엘리자베스가 유괴를 당해요. 그러니까 바로 범인이 드러납니다. 역시 홈즈가 좋아하고 따랐던 미남 펜싱 선생 & 학생들 돌봐주던 학교 여직원이 바로 그 복수자들이었어요.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홈즈와 왓슨은 살해당한 선생이 만들고 있었던 (그리고 언젠지 모르게 홈즈가 보강,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비행기를 타고 훨훨 날아 피라미드를 향하구요. 그 곳에서 엘리자베스를 제물로 바치려던 사교 집단을 저지하고 마지막엔 홈즈 vs 선생의 마지막 펜싱 대결로 마무리하는데...


 문제는 그 와중에 엘리자베스가 선생의 총을 맞고 죽습니다. 어차피 원작 파괴 그 자체인 이야기인데 굳이 애인은 왜 죽여서 씁쓸하게 만들었는지 맘에 안들지만 암튼 죽었구요. 선생은 홈즈에게 패하고 얼어 붙은 강물 속으로 가라앉아요.


 마지막은 학교를 떠나는 홈즈가 왓슨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인데요. 여기에서 이제 저 곰 퀴즈의 답도 나오고. 홈즈 특유의 아이템 조합이 완성됩니다. 죽은 착한 선생이 준 남긴 모자, 왓슨이 수사 와중에 얼떨결에 강매 당한 파이프, 그리고 마지막에 대결했던 빌런 선생의 코트. 이건 말하자면 맹수를 잡고 가죽을 벗겨 두르고 다니는 개념인 것이다... 라고 주장하네요.


 덧붙여서 쿠키는 이겁니다. 셜록이 탄 마차가 떠나는 걸 아주 오랫동안 별 무의미하게 보여주는데요. 그러다가 슬쩍 다른 마차를 따라가요. 그걸 정말 한참 보여주다가, 그 마차가 결국 어떤 여인숙 같은 곳에 멈추고. 마차를 탔던 손님이 카운터로 가서 방을 요구하는데... 아까 강물에 빠졌던 그 빌런입니다. 안 죽었네요. 그러고서 숙박 명부에 서명을 하는데, 뭐라고 적겠습니까. ㅋㅋㅋ 네. 모리어티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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