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4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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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별 이유 없습니다. 그 시절에 못 봤는데 어떤지 궁금했던 하찮은(?) 영화... 생각하며 이것저것 검색하다 요게 보이길래 그냥 봤네요.)



 - 길게 적기 귀찮아서(!?) 심플하게 요약을 하자면요.

 머나먼 미래인 서기 2009년에는 당연히 싱기방기한 기술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정확한 시각과 좌표를 알면 과거의 물건을 현재로 옮겨올 수 있는 기술, 그리고 사람의 의식을 다른 사람의 뇌로 옮겨내는 기술... 이 이 영화의 핵심 컨셉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늘 그렇듯이 의식을 옮기면 원래 몸 주인의 의식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살인과 같은 것이고. 고로 불법화 되어서 이 기술을 써먹을 데가 없거든요. 하지만 영생을 바라는 미래의 살림살이 넉넉한 사람들이 과거 시점의 인간 몸을 훔쳐와서 자기 영혼을 불어 넣는 나아쁜 짓들을 암암리에 하고 있었고. 우리의 주인공인 알렉스(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바로 이런 나아쁜 짓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1992년의 떠오르는 F1 레이싱 유망주였던 알렉스는 경주 중 사고로 사망... 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미래 세계에 뚝 떨어지구요. 어떻게 운 좋게 도망은 쳤지만 어디 기대고 의지할 데 하나 없이 자길 납치해 온 놈들 & 그걸 막으려는 놈들 & 그냥 나쁜 놈들 사이에서 개고생을 하며... 뭐 그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아. 영화 제목 '프리잭'은 바로 주인공이 당하는 저런 미래로의 납치를 가리키는 용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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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미래적!!!!)



 - 그 미래를 조금 더 자세히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2009년의 미국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폭망했습니다. 이유는 뭐겠습니까? 당연히 일본 때문에... ㅋㅋㅋ 이제 세계 최강대국은 일본이고, 미국은 경제 폭망에다가 환경 오염까지 대폭발해서 사람 살 곳이 아닌 상태가 되었어요. 거의 대부분의 인간들이 오염 물질을 한껏 들이마시고 몸 상태가 맛이 가 있기 때문에 부자들이 굳이 과거의 인간을 끌어다가 자신의 새 육체로 사용하는 것이다... 라는 그 시절 기준으로 나름 참신한 설정이 있구요.

 부자들은 다들 유선형의 매끈매끈한 디자인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문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걸 빼면 성능상 무슨 차이가 있는진 전혀 모르겠고. 그렇게 돌아다니는 차 안에는 거대 스크린으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데. 스크린은 거대하지만 화질은 그 시절 티비 화질 수준이군요. ㅋㅋㅋ 컴퓨터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구요. 전반적으로 과학 기술이 발전한 건 거의 없어 보이는 가운데 쌩뚱맞게 영혼 복사에 과거의 물건 가져오기 같은 스케일 큰 기술들만 호올로 콕 찝어서 발전한 미래(사실은 15년 전!!)에요. 

 아 맞다. 미래의 경찰들은 광선총을 쏩니다. ㅋㅋ 요즘의 실탄 무기들이 더 많이 나오지만 암튼 광선총은 그 시절 로망이자 필수 요소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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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 통화 화질을 올리는 게 시간 여행 or 영혼 전송보다 어려운 기술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 '원작이다!'라고 오프닝에 자랑스럽게 적어 놓은 소설이 있어요. '불사판매 주식회사'라고 나름 유명한 작품인데, 과거에서 사람을 끌고 와서 영혼을 옮기고... 대충 이런 기본 아이디어만 가져오고 나머진 아예 관계 없이 창작해 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윗 문단에 적어 놓았듯이,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이 SF에도 별 취미가 없을 뿐더러 그냥 개연성 같은 걸 별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이 '프리잭' 이라는 활동은 엄연히 범죄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살인과 동급의 중범죄로 되어 있는데 애초에 주인공을 '프리잭' 하고선 고객에게 배달하기 위해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빌런 녀석은 대낮에도 당당하게 자기 팀을 끌고 사방에 총질하고 난리를 치고 다녀요. 심지어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 장갑차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주인공이 나중에 방송에다 대고 이 빌런 이름을 까발리는데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방해 없이 쭉 자기 맘대로 하고 다니는군요. 게다가 주인공은 당연히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끌려 온 건데, 경찰은 무조건 얘를 잡아서 처단할 생각만 해요. 얘를 끌고 온 애는 잡을 생각도 안 하면서 죽어라고 주인공만 따라다니며 심지어 막 화력을 쏟아 부으며 죽이려고 하는데 도대체 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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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에 버금가는 중범죄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어둠의 조직... 의 일상입니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환경 오염으로 거의 모든 인류의 건강이 최악인 세상'이라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다 멀쩡한 생김새에 건강하고 튼튼하며 밝고 즐겁습니다. 햇살도 언제나 밝고 밤에는 멀리서도 불빛들 잘만 보이구요. 그냥 좀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긴 하는데 그게 전부에요. 저 설정은 극중에서 딱 한 번, 주인공을 데리고 다니던 친구가 '그렇게 건강해 보이면 다들 눈치 채니 다리라도 절어 봐' 라는 대사를 날릴 때를 제외하곤 무쓸모를 넘어서 그냥 개연성을 해치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세계관이 기본도 안 된 엉망진창인 이야기이다 보니 이 영화가 내세운 'SF적 상상력'이 총체적 무쓸모가 됩니다. 그럼 이제 남는 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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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의 르네 루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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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의 르네 루소... 입니다. '동감'에서 김하늘에게 안경 하나 씌워 놓고 장년 연기 시킨 건 그래도 신경이라도 썼지...)



 - 이상할 정도로 자동차 쪽에 진심인 영화인 것인데요. ㅋㅋ 주인공 직업을 F1 레이서로 설정해 놓고, 미래 자동차들 좀 특이하게, 90년대 스타일로 '미래스럽게' 디자인 해놓고선 자동차 추격전을 자주 집어 넣습니다. 그런 것치곤 자동차 액션이 막 훌륭한 것도 아니지만 암튼 자주 나와요. 

 그리고 광선총을 뿅뿅 쏘는 경찰들과 20세기식 중화기를 아무 데나 난사해대는 프리잭 사냥꾼들과 쫓고 쫓기는 액션 장면을 많이 넣습니다. 에... 그러니까 결국 스토리는 대충 개나 줘 놓고 액션 쪽에 치중한 영화라는 것인데... 문제는 이게 멋지지도 않고 별로 재미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막바지에 이르면 갑자기 또 무슨 가상 현실스럽고 이런 게 등장하면서 cg가 와자자자장창 쏟아져요. 그냥 화면 전체가 cg로 그려진 장면들 같은 것도 많이 나오는데... 음. 다시 한 번, 이게 1992년 영화잖아요? ㅋㅋ 그 시절에 봤음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보면 참 귀엽습니다. 이런 걸 신기하고 멋진 볼거리로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지... 허허. 그냥 딱 이 정도 수준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미적 감각이 구려요. 역시 무슨 기술을 쓰든 일단 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주고요. 또 그나마 그 cg로 표현하는 장면들이 또 아주 말이 안 되고 영화 속 설정이랑도 안 맞고 그래서(...)


 요약하자면, SF는 걍 핑계고 그 핑계를 바탕으로 카체이스 넣고, '미래적인' 무기들 나오는 액션씬도 많이 넣고. 마지막에는 야심찬 콤퓨타 그래픽스도 잔뜩 넣어서 화려한 볼거리로 승부해 보세!!! 라는 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그게 다 허술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남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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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영화 보면서 특수 효과 기술이 떨어지는 건 개인적으로 거의 신경이 안 쓰이거든요. 하지만 저 거대 아령 같은 흉물의 생김새는 매우 신경 쓰입니다.)



 - 아예 없지는 않아요.


 일단 글 제목에도 적었듯이, 이렇게 1992년에 2009년을 상상하며 만든 '미래적인' 영화를 2024년에 보면서 낄낄대며 웃고 정겨움(...)을 느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고사하고 그냥 핸드폰 조차 존재하지 않는 2009년 배경 SF라니 웃기잖아요. 죄송합니다 큐브릭 감독님 그리고 그 시절 특유의 그 '미래적 디자인'들이 또 오랜만에 보니 참 어찌나 푸근하고 귀엽던지요. 그 시절 헐리웃 특유의 '일본이 우리를 다 집어 삼킬 거야!!!'라는 공포증 역시 지금 와서 보기에 즐겁구요.

 

 배우들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습니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에겐 제가 뭐 딱히 호감을 가져 본 적이 없었지만 걍 흘러간 배우 젊은 시절 보는 재미 정돈 있었고. 이게 '리쎌웨폰3'과 같은 해에 나온 영화라 딱 그 시기 비주얼의 르네 루소도 반가웠구요. 안소니 홉킨스가 아직 덜 늙어서 (물론 여기서도 영감 역입니다만 ㅋㅋ) 정정한 모습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또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그 분의 젊은 시절 빌런 연기 보는 것도 씐나구요. 마지막으로... 믹 재거가 있습니다. ㅋㅋㅋ 아니 근데 이 분은 이 영화에서 썩 괜찮아요. 과묵하고 신비로운 빌런 역할인데, 대충 나올 때마다 똥폼 잡으면서 짧은 대사들 툭툭 던지고, 그러다 가끔 씨익 웃어주기만 하는 캐릭터라 연기를 잘 할 필요도 없고. 그 와중에 본인 원래 이미지랑 잘 맞아요. 폼이 납니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걸 제발 하나라도 골라 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믹 재거 구경을 선택할 겁니다.


 네. 괜찮았던 점은 그냥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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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좋았던 점은 바로 이 분. 반갑습니다 아저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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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어쨌든 은근 간지나게 나오신 믹 재거옹 구경... 까진 괜찮았네요.)



 - 이 또한 올레지니티비에서 천 이백원을 주고 본 유료 영화이고 다른 오티티에 안 보이기 때문에 미리 '추천 안 함'이라고 박아 놓구요. ㅋㅋ

 재밌을 법한 소재를 잘 골라 놓고는 걍 게으른 아이디어로 '액션이랑 볼거리 대충 도배해 놓으면 좋아하겠지'라는 식으로 만들어 놓은 망작입니다.

 사실 진지하게 각잡고 얘기할 땐 뭐 하나 칭찬할만한 구석이 없는 못 만든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이게 2024년 현재 시점에서 보니 나름 정겹고 귀여운 구석들이 보여서 마구 정색하고 까고 싶진 않네요. ㅋㅋㅋ

 그냥저냥 봤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믹 재거를 몹시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90년대의 그 걸음마 단계 컴퓨터 그래픽을 주제 파악 못하고 과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 같은 게 궁금하신 분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 보실 필욘 전혀 없다는 거.




 + 영화가 끝날 때 나오는 곡의 보컬이 매우 익숙해서 이게 누구지... 믹 재거 목소린 절대 아닌데... 하면서 듣다 찾아보니 스콜피온스였습니다. 그렇죠. '윈드 오브 체인지'의 히트로 이 밴드가 미국에서도 좀 열심히 활동하던 시절이었어요. 와 근데 이 팀도 아직도 활동중이고 심지어 보컬이 그대로네요. ㄷㄷㄷ



 ++ 지니티비의 자막은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뜩이나 전개도 조잡(...)한데 자막까지 이상한 말들을 하고 있어서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봤어요. ㅋㅋ



 +++ 아나모픽 비율이었는데... vod 화질도 안 좋아서 이게 지금 정말로 2.39:1인 건지, 아님 이 놈들이 또 좌우로 화면을 늘여 놓은 것인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검색을 해보고서야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1992년의 알렉스는 레이싱을 하다가 사고로 자동차가 허공을 날아 광고판에 부딪혀 폭발하는 사고로 죽어요. 그래야 하는데, 미래에서 딱 그 타이밍에 맞춰 얘를 가져와 버린 거죠. 그래서 1992년에 알렉스는 시신도 못 남기고 사망 처리 되었고. 애인이었던 르네 루소는 꺼이꺼이 슬퍼하며 살다가... 17년이 흐른 2009년 현재에는 무슨 미국 최고의 대기업 부회장(!)이 되어 있습니다. 허허 능력자!


 어쨌든 프리잭 당해서 2009년에 도착한 알렉스는 '뭐야 왜 살아나는 건데!'라는 프리잭 패거리의 의료진에게 뇌사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때마침 이들을 공격하는 정체 불명의 방해 집단 덕분에 탈출을 하구요. 자기 살던 집에도 가 보고, 어떻게 지인의 지인을 찾아 수소문도 해보고... 하지만 결론은 '넌 이제 평생 숨어 도망다니지 않으면 잡혀 죽어'라는 것 하나 뿐. 그나마 믿었던 친구들이 자기 목에 걸린 상금 때문에 배신하고 난리를 치니 죽어라고 고생하다가 마지막 선택으로 르네 루소를 찾아갑니다.


 르네 루소는 주인공을 보자마자 '언 놈이 얘 몸을 프리잭해서 나를 함정에 빠트리려나 보다'하고 쫓아내 버립니다만. 잠시 후 프리잭 헌터 대장 믹 재거가 와서 수소문하는 걸 보고 그게 진짜 알렉스라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차를 몰고 '갸가 원래 좋아했던 거리'로 부웅~ 가니 바로 톡 튀어나오는 알렉스. ㅋㅋㅋ 참 쉽습니다. 암튼 그래서 얘 좀 어떻게 숨겨야겠는데 본인 능력으론 안 되겠고. 그래서 자기 회사 회장님에게 부탁을 하네요. 그게 안소니 홉킨스 영감님인데... 캐스팅을 이렇게 해 버리면 셀프 스포일러가 아닙니까. ㅋㅋ


 그래서 회장님의 배려로 안전하게 도망가려고 했더니만 타고 가야 할 배는 눈앞에서 폭발하고, 그 현장엔 믹 재거가 난입을 하구요. 결국 잡혀 끌려가려는 순간에 또 정체 불명의 훼방꾼들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믹 재거 팀 vs 훼방꾼 팀의 난전이 벌어지면서 알렉스는 어부지리로 씐나게 도망가다가... 자길 쫓아온 믹 재거의 허점을 잡아 오히려 죽일 찬스를 잡아요. 하지만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서, "어차피 널 죽여봐야 난 평생 도망이나 다녀야 하는데, 그건 싫다. 그러니 내 몸을 원하는 그 놈이 누군지만 알려달라"고 요구를 하네요. 그리고 재거 옹은 아주 묵직하게 폼을 잡으며... 그냥 알려줍니다? ㅋㅋㅋ 위에서 말했듯이 그 회사 회장님이 범인이었죠. 사실 이 양반은 르네 루소를 오랜 세월 짝사랑해왔고, 그래서 굳이 알렉스의 몸을 가져왔던 거였어요. 그래서 알렉스는 그 자리를 빠져나오자마자 르네 루소를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는 척 하면서 회사 본사 빌딩을 향해요.


 그런데 회사에서 만난 회장은 아니고 회장 오른팔, '브레이킹 배드'의 마이크 아저씨는 뜻밖의 행동을 합니다. 갑자기 무슨 관짝을 보여주는데 거기 안소니 홉킨스가 누워 있어요. 병으로 죽어가는 중이었고 이미 숨이 끊어진지 3일째다. 이제 몇 분 후면 이 양반의 의식을 되살려 다른 몸으로 옮길 수 없게 되고, 그럼 얘는 사망이니 자기가 회장이 될 거라는 거죠. 그러니 난 너희들에게 악감정 없다. 나가서 맘대로 살아라... 라고 상냥하게 보내주는 마이크 아저씨... 입니다만. 주인공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1층 경비들에게 전화를 해서 '둘 다 죽여 버려'라고 말하네요. 아니 왜... ㅋㅋㅋ


 그렇게 1층에서 위기에 처하는 주인공들이지만, 이때 또 믹 재거와 부하들이 나타나 경비들을 공격해서 주인공을 살려주고요. 주인공들은 엘리베이터 문 닫고 윗층으로 도망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자기 맘대로 움직이면서 최상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곳은 우리 홉킨스옹의 미디어 아트 전시장... 은 아니고 ㅋㅋ 뭐라 설명하기 힘든 걍 허술한 90년대식 상상력의 가상 현실 공간인데요. 그 곳에서 의식만 남은 홉킨스옹이 주인공들을 맞고. 어찌저찌 떠들다가 '난 이제 끝났으니 내 의식 데이터를 삭제해라. 그러고서 너는 나인 척하면서 니 애인이랑 행복하게 살면 된다' 라는 따스한 제안을 해요. 그래서 그렇게 하는 주인공인데...


 이것도 훼이크였고. 의식을 컴퓨터로 옮겨놨기 때문에 몸은 죽었어도 의식 전송은 가능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저 따스한 제안은 믹 재거가 자길 도우러 올라올 때까지 시간을 끌려는 거였구요. 그래서 재거옹이 도착하자마자 배신 때리고 영혼 전송을 시작하는데. 그 중간에 마이크 아저씨가 "아니 이게 머꼬!" 하고 난입해서 정신 산란해진 순간에 르네 루소가 재거옹의 권총을 빼앗아 영혼 전송 기계를 쏴버려요. 한바탕 폭발이 일어나고 홉킨스옹과 알렉스는 쓰러지는데... (아니 홉킨스옹 몸이 왜 있는 거죠. ㅋㅋㅋ) 잠시 후 알렉스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자기가 전송에 성공한 홉킨스옹이라고 주장합니다.


 닥치라고 헛소리 하지 말라고 이제 내가 회장이라고!!!! 라고 외치는 마이크 아저씨입니다만. 뭐가 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재거옹은 알렉스(몸)에게 "그럼 회장의 사회뭐뭐 번호를 대봐라"라고 요구하네요. 잘 기억이 안 나는지 한참 어버버... 하던 알렉스(몸)은 총 맞기 직전에 번호 암송을 하고. 재거 아저씨는 그걸 다 듣고 나선 주저 없이 마이크를 쏴 버립니다. 회장님으로 인증된 알렉스에게 붙들려나가며 슬퍼하는 르네 루소.


 다음 날입니다. 둘이 바람 좀 쐬고 오자며 알렉스(몸)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똥 씹은 표정으로 길에 나서는 르네 루소... 인데요. 갑자기 믹 재거가 자기가 지휘하는 군대를 다 끌고 와서 차를 가로 막아요. 그러고 홀로 차에 다가와서는 씨익 웃으며, "니가 실수할 줄 알았지. 회장은 운전을 못해" 라고 말하네요. 알렉스(몸)은 사실 그냥 알렉스였던 것! 당황해서 "그럼 사회 뭐뭐 번호는 어떻게 안 거야?"라고 묻자 다시 미소 지으며 재거옹이 말합니다. "애초에 비슷하지도 않았어. ㅋㅋㅋㅋㅋㅋ" 그 표정을 보며 알렉스도 웃고요. "그럼 앞으로 내내 조심하며 잘 살라고!" 라며 길을 터주는 재거옹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행복하게 떠나는 두 커플의 모습... 으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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