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을 써볼까 해요.

2013.02.01 15:57

클로버 조회 수:1928

얼마전에 게시판에 만년필 글이 올라왔었지요.

필기구에 관심있는 편이고 볼팬보다 연필의 사각거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만년필에도 관심이 있었으나 잉크량 조절이 어려울것 같다고 생각해서 써보지는 못했고요.

그런데 회사 동료분 중에 만년필을 주로 쓰시는 분이 있고
같이 일을 하다보니 잠깐 빌려서 필감을 느껴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분은 워터맨, 라미, 파버카스텔을 하나씩 사용하세요. 모델까지는 모르겠고 대충 브랜드 명만 들었고요)
그 타이밍에 만년필 글이 올라왔으니. 아 이건 이제 내가 만년필을 써도 된다는 허락이구나 하고 살 결심을 했습니다.


며칠정도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처음 입문할때 좋다는 라미 사파리, 워터맨 필레아 같은 것들을 많이 추천하시더군요.

디자인을 찾아봤는데 정말정말 라미는 취향이 아니라 제외하고. 파카 제품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문자에게 파카나 몽블랑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것(길들인다거나 하는)이 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고가의 물건으로 입문하는 건 부담되고 결국 손에 익지 않아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저렴하고 성능 좋은 쪽을 권하는 건가요?

후자라면 더 괜찮은 것으로 먼저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봐야 가격대는 10만~30만 사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펜에서 추천이 많은 브랜드인 워터맨 파카 정도를 둘러봤고요.
주로 디자인 위주로 취향에 맞는 것들은

워터맨 이시에라
파카 래티튜드 , 뉴소네트2  

같은 것이었어요.
제가 모든 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게 아니라서 이 정도만 찾을 수 있었겠죠. 세상은 넓고 만년필은 많으니까.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이며
펜은 얇지만 또렷한 걸 좋아하고, 연필은 번지지 않는 h나 2h정도를 좋아합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걸 생업으로 하진 않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깨작깨작 종이에 뭔가 적을 일이 많은 편입니다. 
사용 용도는 그러니까... 낙서가 되겠네요(....)


직접적으로 이 모델을 추천한다! 같은 것도 좋고요. 
처음 만년필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충고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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