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이후 커피점 근황

2013.02.01 20:49

무비스타 조회 수:5833

다른곳에는 글을 올려었는데 이곳은 지난 16일이후 올리지 않아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분이 계실것 같아
올립니다. 저야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을 저질렀지만 앞으로 저질러야 할분도 있을것 같고 ㅎ
궁금해 하시는분도 많을것 같아 정보도 정보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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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사이클이 심할정도로 망가지는군요.
커피점때문은 아니고 창업이 맞겠죠.
지금 소주 한병에 참치캔 뜯어서 반병을 맥주잔에 부어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오늘도 11시쯤 들어와서 이것저것 점검하다가 저녁도 안먹어 먹을것 찾다가
먹을거라고는 씨가 마른 냉장고, 싱크장을 보다 소주가 한명있어 꺼내 안주는 없고 해서 참치캔 뜯어서 먹었습니다.

일단 커피점을 창업을 하니 당장 아이들 먹거리 챙겨주는것과 같이 식사문제가 제일 큰문제로 대두 됩니다.
와이프가 10시까지 매달리다보니 방학이라 아이들 챙겨주지도 못하고 라면은 다반사에 시켜먹는것과 밥도 해먹고 지금까지 사이클이 망가질때로 망가지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삼세끼를 해결했던 저역시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는 입장이랄까요. 아직도 인테리어 오류 수정한다고 고민하다보면 먹는건 뒷전입니다.

와이프가 제일 걱정이죠.
겨울철 비수기라 손님도 그렇게 많지 않고 몇시간 손님이 없다보면 긴장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가 이만저만 한게 아닙니다. 그럴수록 맘속 깊은 따뜻한 말을 하고 싶지만 경상도 머스메가 쉽게 그런말 쉽게 못하죠. 맘속으로만 위하고 있습니다.

뭔가 남자인 저역시 지금껏 아내가 했던 여자의 일을 해야 하는데 가게일이 몇가지 남아 있어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꼴이 말이 아닙니다. 빨래도 그렇고 먹는것도 그렇고 청소도 그렇고......... 증말 아내의 위치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평소에 몰랐던 부분이 엄습하는데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싱크대 부서진것도 고쳐주지 못하다 보니 아내가 임시로 눈가림을 했는데 눈물이 날지경이더군요. 회사다닌다고 무관심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못나 보였습니다. 말로만 싱크대 만들었던 업자 불러서 고치라고 소리만 쳤지 직접 사용하는 아내의 어려움을 피부로 못느낀거죠.

이성과 판단력 사고력이 날카로우면 뭐합니까.
한쪽에 그래도 맘줬던 아내의 맘은 멍들어 가는데........

오늘 갑자기 춥고 피곤한지 집에 오자마자 쓸어진 아내를 보면 못난 저자신을 책망도 하면서 아이들과 아내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더 느껴지는 겨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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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동안 음악, 가장 인기있는장르가 보싸노바 라니....... ㅎㅎ
에미 후지타와 라운지 보싸노바가 가장 인기 좋습니다.
끈적한 재즈는 좋다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에미 후지타는 나온지 오래되었는데 두분이 CD좀 구할수 없냐고 그러는군요.
보싸노바는 올디스넘버 편곡한 보싸노바가 잘팔립니다.
대체로 이부분은 예상을 했는데 음악에 있어서는 차별화에 성공한듯합니다.
다른곳은 일반적인 멜론인기곡들이 울려퍼지던데
보싸노바가 감싸안으면서 분위기 업시키는데 참 좋습니다.
오는 손님들(대체로 젊은애기엄마들) 마다 커피점 분위기가 있다면서 다들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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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고용센터로 부터 마지막 실업급여를 입금 받고 만감이 교체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퇴직이후 실업급여를 태어나 처음받으면서 재취업이냐, 새로운 창업이냐 갈등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이번달초 커피점을 창업하니 나름 새로운 생업의길을 걷는다 생각하니 어께가 무겁습니다.
다들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염려를 뒤로하고 뭔가 틈세를 찾아서 부족한 지식이나마 준비를 했지만
역시 많은 오류가 발생되고 그 오류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로 영향을 받다 보니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갈수밖에 없는 길이고 이제는 다져진 작은 경험이나마 밑거름으로 모든 리스크와 악재를 피해갈수있기를 빌뿐입니다.
딱 7개월동안 약8백여만원 받은것 같습니다. 참~ 작아요. 우리나라가 미국이고 유럽이었다면 실업급여가 어느정도였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실업급여를 직장다닐때 내자신이 냈지만 낸돈 받는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막내의 의견도 의견이지만 이쪽길로 접어든 이상 최고가 되는게 맞을겁니다.
제한된 적은평수지만 답을 찾기위해서라도 바리스타 공부하면서 다음달부터 정부지원으로 뭔가 찾아볼 생각입니다.
우리나이에 실업자위주의 지원책이 많더군요. 일단 샅샅이 뒤져서 정부지원 해당되면 모두 접근해볼생각입니다.
몰라서 내돈들여서 준비하는 바보짓은 말아야겠습니다.
와이프도 모두 정부지원으로 학원비 지원받고 해서 커피배우고 자격증 땄습니다.
큰 자격은 아니지만 커피점 준비하면서 공부도 하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창업자금도 저리로 빌릴수 있다니 최대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다들 궁금하실겁니다. 요즘 매상에 대해서....
막내가 매상보고 그러는데 그렇게 추운겨울, 비수기에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자기는 눈물겹게 공치는 날도 많았다고 행복한줄 알라고 합니다.(동생은 헤어샵 )
다들 주위에서 도와주신것도 있지만 그래도 동네 커피점 5곳중 분위기가 꽤 있는 커피점이고 커피맛이 좋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앞으로가 중요하죠. 막내가 많이 도와줍니다. 어떤 잇슈를 만들어내지않고 뻔한 커피점 되었다가는 말아먹는다고 카톡으로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계속 날립니다.
요즘은 형과 동생의 역활이 바뀌었습니다. 장사로는 십수년한 막내가 저의 스승인 셈이지요.
직접 인테리어도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손님끄는 방법등등 하나하나 자기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좋은 정보가되고 인테리어 소품, 뭘 하나 구입하더라도 막내의 지적이 따릅니다.
지금 기다리는건 학교개학과, 봄, 여름특수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도 해야겠지만 회사다닐때는 기획해서 미팅후 부하직원에게  시켰던 일 체계에서 이제는 혼자 기획하고 혼자 아니면 와이프와 실행하는
다소 위험부담을 안으면서 몇번의 검토에 검토를 하는 체계로 갑니다. 막내도 도와주지만 창업의 주인은 우리 부부인만큼 홀로서기가 빨리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커피점 창업하면서 인테리어 공사의 가장 큰오류>>
오늘 위에 보이는 쿠션을 새롭게 깔았습니다.
이 벤치의자높이가 54cm로 만들어서 업자에게 끝내 수정공사 못받고 잔금까지 치룬 바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자비들어서 다시 공사해서 내려앉았습니다. 거진 90만원 추가비용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44cm 정도로 알맞은 높이로 이뤄져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자높이도 맞추지 못하고 제작한 업자를 원망했지만 저의 판단 실수로 돌리고 다시 해채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가슴이 아픈것은 이루 말할수 없었지요.

 
참 아이러니 합니다. 처음 인테리어 공사 견적을 받을때 총 6곳에서 받았습니다.
지금 사진에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견적을 냈던 한 업자분입니다.(비싸서 기각시켰던) 우연히 저희 커피점에  들렸다가 오픈이야기 와이프의 걱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만 보이는 친구가 저의 막내동생입니다. 공사 모두 끝나고 오류 수정하지도 않고 오픈했더니 막내의 지적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제 자신이 없더군요.
막내에게 부탁해서 공사할때 목수들에게 이야기좀 해달라고 초빙(?)해서 작업지시 내리는 모습입니다.
저렇게 이미 인테리어 공사 끝난 벤치의자를 뜯을때의 참담함이란.......ㅠㅜ 그래도 수정하지 않고서는 장사를 옳게 못한다는말에 일치된 의견이라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잘려져 나간 벤치의자 윗부분입니다. 벽면을 보시면 얼마나 높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이걸 만든 업자는 궤변을 늘여놓고 다시 뜯는걸 반대했었습니다.
거기다 와이프까지 그러면 그냥 장사하자는 말에 제가 허락을 하고 만거죠. 그러나 .....ㅠㅜ 인생살면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어찌된게 저의 불길한 상상은 항상 100% 가까이 적중율을 보인다는... 오는 손님들마다 너무 높아 불편하다. 심지어 아이를 안고 왔던 손님도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저역시 앉으면 높다는건 느꼈지만 버틴거죠.
사실 그래요.
혼자 높게 앉으면 인간은 불안감을 느낀다는겁니다.
이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서는 장사를 못하겠더군요.

정리를 하자면 앞으로 커피점을 하실분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맡길사람은 두부류가 있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업체와 업자가 있습니다.
업체는 돈은 비싸지만 나름(그래도)체계가 있습니다. 업자는 체계는 없지만 쌉니다.
자 이럴때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과연 돈을 아끼느냐? 제대로된 인테리어를 하느냐?
사실 업체도 제대로 된 인테리어 완전하게 보장은 못합니다. 이유는 감리를 따로 정확히 하지 않고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업자는 거진 작업장에 매일 붙어 있어야 제대로된 인테리어를 볼수있습니다. 그 이전에 사전 그림과 계획이 확립되어 있어야 겠지요.
앞으로 커피점 인테리어 공사를 맡긴다면 어떻게 하실지는 잘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후에 오류 수정하는데 수백만원이 들어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테리어에 대해 잘모르면 업체에 맡기시기 바랍니다. 대신 돈은 많이들 각오를 하시기 바랍니다. 돈이 여유롭지가 않다면 업자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대신 철저한 도면과 감시(?)가 필수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부분을 너무 쉽게 본거죠. 인테리어 업자인데 의자 높이야 기본으로 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감시를 제대로 못해, 뜯지도 못하고 진행되어 이후 뜯고 새로 돈들여 작업을 하게된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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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막내 불러서 몇가지 작업을 했습니다만 사다리가 자주 사용됩니다.
막내왈 작은거 고치고 그럴려면 구입해야된다고 그러네요.
전구도 교체해야되고 몇가지 쓰임세가 있을것 같긴 합니다만
도대체 얼마나 큰걸로 사야될지 고민입니다.
사는거야 문제가 아니지만 부피가 워낙커서 보관도 쉽지가 않을것 같기도 하고 망설여 집니다. 그렇다고 안살려니 옆에 마트에서 빌리는것도 그렇고... 그냥 맨입으로 버틸까도 생각은 합니다만.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239661949

LS 5단형으로 막내는 사라고 하는데 4단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제는 막내가 형은 나무만 사놓으라면서 자기가 입구 치장좀 해준다고 연장까지 들고 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방부목(팬션등에서 벤란다에 많이 사용하는 나무)을 5개 사놓으라고 해서 2만원어치 사다줬더니 저렇게 작업을 해주더군요. 커피점 입구입니다.


 

2/1

[커피점] 한달 마감을 해보니..........

비수기에 추운 겨울철은 각오는 했지만 참~ 매상이 적네요.

그러나 일정한 패턴이 눈에 보이긴 합니다.

" 비(雨)는 매상에 큰영향을 안미치지만 추위(寒)는 최악입니다. "

한달 매상과 일일 평균기온과의 상관관계를 한번 조사해봤습니다.

1월 한달간 이곳 평균기온이 1.1도 였습니다만 -2도 이상이었던 날은 최악입니다.

그런데 비오는 날은 최고찍는 날도 있는등 그렇게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주간 요일로는 수요일이 최악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날이기에

그러는것 같기는 한데....... 아파트 단지라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으로 좋습니다. 우려했던 맛도 괜찮고 가격도 알맞고

(가격은 너무 싸다는 말이 있습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아직 큰 문제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나무 냄새가 많이 나온다는 말이 있어 오늘부터 문을 열어놓고

마쳤습니다. 커피뽑은 찌꺼기도 매장에 구석구석에 놓았습니다만 좀처럼 니스냄새와

나무냄새가 없어지지 않는군요.

일단 다음주 초등학교 개학이후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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