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i30 장거리 과속 주행기...

i30을 구입한 후 장거리 과속 주행을 해 봤습니다..

거의 8년주기로 타게 되는 세번째 차인데요..

세 차 모두 현대의 C 세그먼트 동급차량이었습니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현대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ㅋㅋㅋ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가격 대 성능비로 현대를 따라갈 곳은 없기도 하고...

아무튼 첫느낌은 뭔가 아귀가 잘 맞고 절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엔진의 반응도 그렇고 수동변속기가 물리는 느낌도 그렇고..

첫차 부터 둘째차 이번 i30까지..

점점 나아지는 것이

현대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전에 타던 차는 1.5였는데 1.6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름 신형엔진이라서 그런지

조금이나마 출력도 나은 것 같고 반응도 빠릿빠릿하더군요...

비슷한 느낌으로 몰다가 게기판을 보고 어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속토크도 좋은 느낌입니다..

전에 타던 차가 노후화 된 탓도 있겠지만 전에 타던 차와 달리 i30은

고단 저알피엠 상태에서 엑셀을 밟을 때 나름대로 밀어올려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듣던대로 좋은 듯 했습니다..

뭐 전문 시승자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코너를 돌아나갈 때 확실히 횡가속도의 느낌이 덜하더군요..

더 빠른 속도로 돌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그러다 한 방에 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ㅋㅋㅋ

지금까지는 다 좋았지만..

결정적 한방이 있었으니..

바로 mdps....

전에 잠깐 이야기 했을 때

마치 게임기용 휠 같은 포스 피드백의 위화감이 조금 거슬릴 뿐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과속으로 주행을 하니..

마치 횡풍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순간적으로 차가 움찔 하면서 옆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차가 이상이 있는 것인지..

 mdps의 문제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실질적으로 주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참 거시기 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예전에 i30이 처음 나왔을 때의 시승기들도 찾아봤는데..

스티어링 휠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

요즘들어 김기태 피디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고

일부 사람들도 이야기 하고는 있습니다만...

mdps 초기모델이니 i30이 요즘 차보다 더 안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왜 이걸 지적했던 사람이 없었을까요...

만약 이게 제 차의 이상이 아니고 mdps 고유의 문제라면..

이거는 뭔가 좀 아니다 싶은것이..

이상태로 수출했다면 외국에서도 엄청 까일 것 같은데.. 흠..

제 차의 문제인 걸까요..

제가 인수한 차는 구형 i30의 정말 끝물인 성능개선 모델로 추정됩니다..

덕분에 옵션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사이드 에어백과 vdc가 기본이에요.

막판에 재고 떨이 하려고 막 기본으로 갖다 붙인 것인지...

초기에 욕 먹었던 도어 커티시 램프도 정상적으로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또 괴상한데서 옵션이 허접한데...

시트백 포켓, 키홀조명, 운전석 요추받침, 러기지 네트... 자잘한 것들이 많이 빠졌더군요..

사이드미러 폴딩도 안 되고 오토라이트 컨트롤도 안되고...

이전 차 보다도 옵션이 많이 빠졌어요...

사이드 미러 폴딩이나 오토라이트 컨트롤은 있다가 없으니 상당히 불편하네요. T.T

하지만 뭐 어짜피 수동으로는 이게 풀옵션이니... T.T

이것저것 찾아보니...

옵션 뿐 아니라 원가절감인지 뭔지..

수출형에는 있는 글로브 박스 조명도 빠져있고.

개당 백원꼴인 스트라이커 커버도 삭제되어 있더군요...

이런건 모비스에서 구매해서 붙여 줄 예정...

언제부터인가 현대차 사면 모비스에서 이것저것 사서 순정튜닝(?) 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어요..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 할지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연비는 아직 정식으로 측정해 보지는 않았는데...

정속주행하니 트립 컴퓨터 상으로 13~14km정도 나오더군요

하지만 과속주행하니 죽죽 떨어져서 대략 11km정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정속주행연비는 이전 차보다 좋을 것 같지만..

과속주행시에는 큰 차이가 없을 듯 합니다... (조금은 좋아지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