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4 20:12
1.
저는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해 본 적이 없어요.
좋아했던 사람이 여러 명 있었는데, 가까이 지낸 적은 있지만 좋아한다고 말해본 적은 없네요.
일단은 상대 역시 날 좋아할 거란 확신이 없었고.. 물론 가까이 지냈던만큼 어느 정도 호감이라는 건 느꼈지만요.
고백 후 잘 되면 몰라도 실패한 후 서먹해질 생각을 하면 그냥 이대로 지내는 게 낫겠다 싶어 한 번도 도전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이런 고민은 대부분의 분들도 하셨을텐데, 그런 것들을 차치하고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같은 게 있으셨나요?
남은 인생동안 저도 고백이란 걸 해 볼 수 있을 때가 올지 궁금하네요.
아마 못할 듯 싶지만 말이죠. ㅋ
2.
좋아했던 사람을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우연히 만나보신 적 있나요?
전 한 번 지하철역에서 스쳐지나갔었어요.
아마 1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그 사람은 역으로 들어오는 중이었고, 저는 역을 나가는 중이었거든요.
지나치고 그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그 사람이라는 걸 알았고,
어쩐지 그 사람도 저라는 걸 알았을 것 같았어요.
제가 그 찰나의 순간 알아봤듯, 그 사람도 알아봤을 것 같았거든요.
왠지 두근거려서 뒤돌아서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3.
저는 아직도 첫사랑이 꿈에 자주 나와요.
그 친구를 생각한 날은 대체로 그 친구 꿈을 꾸고,
그런 날이 아니더라도 힘든 일을 겪으면 그 친구 꿈을 꿔요.
그 친구 꿈을 꾸는 날은 어떻게든 잠을 더 이어보려고 애써요.
그렇다고 제가 첫사랑에 목매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 한 번씩 그렇게 꿈을 꾸면 꼭 그렇게 뭔가 아련하더라고요.
아마도 오늘도 그 꿈을 꿀 것 같네요. 이렇게 게시글까지 쓴 걸 보니..;;
마무리는 어쩐지 정자매로..
하나는 정없으니까 하나 더..
2013.01.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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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최선을 다해 할만큼 했고, 그래서 이루어지지 못한 짝사랑이어도 힘든 기억이 아닌 즐거운 기억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전히 모태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