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이 커플 어떻습니까

2013.02.01 09:19

loving_rabbit 조회 수:2961

미국시간으로 어제 방송된 Law & Order: SVU 에피소드 "Criminal Hatred" 내용을 누설하고 있습니다. 경고했으니 알아서 피해주셔요.



이번 에피소드는 핀과 닉이 게이커플인 척 하고 첼시의 게이바에 잠복하는 귀여운 볼거리도 있지만, 그것보다 흥미로운 것은 동성애자인 남성이 같은 게이 남성에 대한 증오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입니다. 결국 극중에서는 판사의 판단으로 증오범죄에 대한 기소를 철회합니다만, 스트립댄서로 생계를 꾸리는 남성이 커밍아웃하지 않은 장년층 남성을 타겟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 거기에 동반한 가해자의 심리묘사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형사 피의자의 권리, 동성 결혼, 다른 주에서 이루어진 결혼에 대한 뉴욕법상의 인정문제, 배우자 사이의 대화는 증거로 인용될 수 없다는 증거법상의 원칙 등등,  로앤오더와 형사절차법 팬의 심금을 울리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여전히 제가 주목하는 캐릭터는 ADA 라파엘 바바 검사. 여기서 바바 역할을 맡은 라울 에스파르자씨의 인터뷰 한구절을 인용해보겠습니다. 


"I don't think there's anything nice about [ADA Rafael] Barba. He's kind of an a--hole, but I love him," Esparza tells TVGude.com. "And that's OK. He's fundamentally a good person and gets the job done."

>>바바는 못돼쳐먹은 캐릭터입니다. [삐이익]이지만 마음에 들어요. 그러면 뭐 어떻습니까. 근본은 착한 사람이고 일도 잘하잖아요.

http://www.tvguide.com/News/SVU-Raul-Esparza-1060092.aspx


바바의 사악한 캐릭터는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빛을 발했죠. 혐의자 변호사가 라인업 과정에 대해 항의하자 "[뉴욕] 수프림코트가 100년 전에 결정한 사항인데 ㅋㅋㅋ 너 변호사 맞음?" 이러죠. 근데 무엇보다도 두근두근했던 장면은 재판 전략에 고민하던 와중에 스카치를 퍼마시는 바바를 리브가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리브가 수사 경과를 설명하자, 바바의 머리에선 전구가 반짝, 그리고 리브한테 말합니다. 앉아서 술한잔 마시고 좀 웃어라 (Sit, drink, smile). 아아아. *_* 리브는 왜 그 잘난척하는 헤이든하고 사귀고선 이런 멋진 바바를 몰라보는 겁니까. 둘이 사귀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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