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출입구 앞 지키고 서있는 건 이해하는데 그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건 대부분 어린 여학생들이더군요. 뭔가 수학여행 가는 버스 맨뒷자리를 차지하는 게 있어보이는 학생들의 상징인 것처럼 뒷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뭔가의 상징인 것일까 고민하면서 나 학생 때는 어쨌나 생각도 해봤는데 기억이 안나서 패스.. 최소한 사람들 내릴 때 좀 비켜주기나 했으면 좋겠어요. 혼잡할 때도 아니고 서있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뒷문 가로막고 서서 사람들 내릴 때도 살짝 몸만 틀어서고... 학생들, 너희들이 그렇게 날씬하진 않잖니...^^;
이게 어느 정도 대중교통 이용 빈도와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자주 안 타는 사람들이 잘 그러더군요. 못 내릴까봐 겁나나봐요. 사람이 많아서 내릴 역에서 못 내린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중앙에 있으면서 오랜만에 지하철타다 버스 타거나 버스 타다 지하철 타면 걱정은 되더라고요. 저는 한 정거장 전쯤에 문 앞으로 이동해요. 물론 자주 타는 사람들 중에도 극도로 눈치 없는 사람들이 있지만요.
저는 어제 그 날씨에 어떤 사람이 버스 앞을 완전히 가로막고 탈듯 말듯 비켜주질 않아서 버스 하나 놓쳤어요. 확 밀어 버리고 탔어야 하는 건데 -.-
내려야 할 역에서 '출입구앞에 몰려있는 사람들 때문에' 못내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