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스포주의) 잡담

2013.01.30 18:30

종이 조회 수:1893

스파이 영화 좋아해서 기대 잔뜩하고 봤는데 뒤로 갈수록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본시리즈 떠올리게 해서 좀 뜨악했던 거 빼면요.

하정우는 현재 최고 섹시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류승범 연기는 정말 감각 있었어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가고 있구나 했습니다.  한석규는 대사치며 헛웃음 섞는 습관이 항상 거슬리구요.

하정우 전지현은 부부인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내외를 심하게 하더군요.  마지막에 하정우가 '미안하다'하는 장면은(미국 영화같으면 사랑한다했을..) 한국 남자의 애정표현다웠습니다.

이경영은 '남영동-'의 인과응보로 고문에 죽네요.

그리고 류승범이 하정우에 죽기 전에 깔려 있는 장면에서 이가 너무 새하얘서 눈에 띄던데 배우들 이 하얗게 좀 하지 말지, 싶었습니다.

또 한 가지 류승완은 음악에 신경 좀 더 쓰면 좋을 건데요. 박찬욱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이 영화에 음악이 좀더 그럴듯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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