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를 보고...

2013.02.23 01:15

시민1 조회 수:3214

1.확실한 건..이정재는 비쥬얼이 아까울 정도로 연기가 안 느네요..태양은 없다에서 멈춰버린 듯..그래서 작품활동을 쉬엄쉬엄한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약간만 더 잘해줬어도 더 풍요로운 느낌이 있었을텐데.....하지만 딱 하나는 확실히 보여주더라구요.전반부는 내내 불안해하고 붕떠있다가..모종의 결심을 한 후에는 단호해지는 게..뭐 이정도만 해도 이정재 수준에선 메소드연기했다 생각할듯요..

2.박훈정 감독은 어제 본 분노의 윤리학-제목도 무슨 안드로메다같은-보다 훨씬 영화적 재미를 만들 줄 알더군요..18금 갱스터 영화답게 잔인하고 빡살나고..몇몇 장면에선 헐..소리가 나게 놀라기도 했어요..다만 전반적인 흐름이 너무 예상가는 방향으로 가서 그건 좀 아쉬웠죠

3.각본이 까먹은 점수를 황정민 박성웅 최민식의 연기가 채워내더라구요..셋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보였어요..반대로 이정재는..그냥 이정재..

4.송지효 캐릭이 예능때문에 망가졌다는 분석도 봤는데..저는 이정재 부인역이랑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너무 기존 똘망똘망 이미지 써먹고 버리는 거라..이왕 할거면 변신이라도 하지..이런 생각이..

5.박훈정 감독은 참 똑똑한 거 같아요..암전,생략,멈춤을 통해 영화를 참 깔끔하게 만드는 재주가.

6.황정민 배우는 각본 써도 잘할 거 같아요..저렇게 욕과 대사를 찰지게 활용하는 능력은..정말 부럽단 생각이


7.끝나고 나니까...마지막 장면때문에 헷갈려하는 사람이 좀 있던데..정청하고 이자성이 만난 건 언더커버가 사작된 2년 후 맞죠?

한마디로..어제랑 반대로 극장에서 볼만하더라구요..HBO나 쇼타임같은 방송국이 없는 이상..이 정도 수위는 TV에선 못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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