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지금 사는 곳 도서관보다 2배 이상 멀지만 훨씬 더 큰 도서관이 있는 동네에서 살게 됐습니다.

대충 짐정리가 되면 일요일 낮에는 휘적휘적 도서관까지 걸어가서 대출 카드 만들고 책이나 두어권 빌려올까 싶어요.

듀게에서 형도님이 주최(?)하신 일년에 50권 읽기 모임에도 이름을 올려뒀고 하니 올 한해 열심히 읽어야죠.

 

일단 제 독서 취향을 구구절절 설명해보겠습니다.

 

가장 관심 있게, 즐겁게 읽는 책은 동물 관련 책입니다.

콘라트 로렌츠 책들 정말 좋아하고, 더글라스 아담스의 '마지막 기회'도 다섯번쯤 읽은 것 같아요.

(정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별로였습니다-ㅅ-)

 

좋아하는 작가는 조지 오웰, 리처드 도킨스입니다. 좀 신랄하고 비아냥대는 듯한 글투에 끌리는 것 같아요.

조지 오웰 책 중에는 카탈로니아 찬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 제일 좋았고

리처드 도킨스 책 중에는 지상최대의 쇼, 만들어진 신을 제일 좋아합니다.

 

일본 소설은 하루키도 술술 잘 넘어갔지만 사회파 추리소설이랄까요 그런 내용 좋았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랑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민음사 세계 전집류에선 생의 한가운데, 영혼의 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이런 작품들 정말 감동하면서 읽었고요. 

반대로 정말 싫었던 책은 암흑의 핵심, 위대한 개츠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적었지만 가볍게 잘 읽히는 에세이도 좋고, 정치 경제 등 기타 다른 분야 책들도 추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스크랩 해놓고 도서관에 갈 때 마다 참고하면서 열심히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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