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팬질일지

2022.06.10 14:15

Ruth 조회 수:642

오랜만에 듀게에 글을 쓰네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팬질에 푹 빠졌는데 이 기쁨을 어디 나눌 곳이 없어서요;;


팬질의 대상은 다름 아닌 AV 여배우입니다...

얼마전 무료하게 주말을 보내다가 OTT 서비스를 통해 성인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어요. 여자상사와 함께 하룻밤을 묵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 내용이랄것도 없는 그냥 야한 영화였는데요. 여기서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의 비주얼에 치여버렸습니다;;; 딱히 취향이나 이상적인 비주얼이 있는건 아닌데 그냥 뭐에 홀린듯이 반해버렸달까요...(제가 모리타카 치사토의 비주얼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 배우는 전혀 다른 비주얼입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웃을 때... 진짜 해맑고 귀여워요. AV 배우하기엔 너무 아까운 미모)


그래서 폭풍검색을 하여 생년월일과 SNS를 알아내고 팔로잉하고 유튜브 역시 검색해서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나갔습니다. AV 배우라 찍은 AV들이 많은것 같은데 제가 이용하는 OTT에는 없어서 네이버 지식인의 힘을 빌어 파일공유사이트까지 알아내서 유료로 받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직업이라서 찍었다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수위의 내용들이라 보면서 계속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물론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AV문화가 합법적이고 성문화가 개방되어있다지만 그래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배우의 비주얼만 감상하며 깊게 생각 안하고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SNS는 트위터와 인스타, 틱톡 등 활발히 하는데 특히 인스타 위주로 활동하는데 수위는 낮지만 거리낌없이 노출을 한 사진이 많아서 역시 또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해서 뭔가 어필을 하고 싶던 중... 조공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팬질을 하며 꼭 한 번씩은 하는 행동이 조공 보내기거든요. 대상이 꼭 나를 알아주길 바란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조공을 준비하는 그 과정이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더라구요. 유사연애같기도 하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배우에게 인스타로 디엠을 보냈습니다. 조공 보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루가 지나도 답이 없어서 포기하려 했는데 답이 왔어요. 칭찬해줘서 너무 고맙고 기쁘다며 사무실 주소를 알려주더군요. 그러고나서 몇시간 있다가 또! 디엠이 오길 메시지 받아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응원 부탁한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구구절절 좋아하는 마음을 진심를 담아 또 적어보냈는데 제가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서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후, 한국어로 사랑해라는 단어를 적고 한국의 여성팬이 보낸 메시지라며 열심히 일본어로 마음을 전하고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 기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더라구요.

너무 기뻐서 ㅋㅋ 저도 그걸 캡처해서 제 인스타에 올리고.. 아무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

즉시 조공 보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어요. 고심해서 사진 하나를 골라서 연필초상화 업체에 의뢰했어요;; 지난주 금요일날 신청했는데 아마 내일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러면 미리 주문해서 받아둔 카카오 춘식이 캐릭터 인형이랑 실내화랑 러쉬 입욕제랑 같이 보내려고요. 제가 선물 받으면 인증 부탁한다고 하니 사진 찍어서 보내겠다고 하더군요.

반복되는 일상.. 하루하루 무료했는데 팬질 덕분에 요즘 즐겁네요.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사실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좀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런 감정 찾아오는 것도 쉽지않고 진짜 연애하는 기분이기도 해서 설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1
120373 [영화바낭] 갓 나온 옛날 영화, '탑건: 매버릭' 잡담 [16] 로이배티 2022.07.07 733
120372 강의평가가 나왔습니다. [12] Diotima 2022.07.07 736
120371 나 자신에게 집중력 장애...(...) [3] 예상수 2022.07.07 296
120370 올여름은 기록적으로 사건 사고가 많을 것 같습니다 [3] catgotmy 2022.07.07 765
120369 쿠폰의 여왕/컨트롤러/윔블던 4강 [2] daviddain 2022.07.07 284
120368 토르4 보고 불평<스포유> [8] 라인하르트012 2022.07.07 608
120367 토르 러브앤썬더 혹평 [4] 분홍돼지 2022.07.07 769
120366 [왓챠바낭] 육아는 괴롭죠. '툴리'를 봤어요 [12] 로이배티 2022.07.06 656
120365 신수원 감독 오마주 광고 영상 보니 보고 싶네요 [1] 가끔영화 2022.07.06 270
120364 투팍이 꿈에 나왔습니다 catgotmy 2022.07.06 229
120363 프레임드 #117 오늘은 쉬는 시간 [14] Lunagazer 2022.07.06 352
120362 잡담, 음악을 표절한다는 것, 유희열 [2] 안유미 2022.07.06 1153
120361 [넷플릭스바낭] 대화가 필요한 놈들의 스릴러, '브레이킹 배드' 잡담입니다 [23] 로이배티 2022.07.06 739
120360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 김초엽 신작 外 + 엄.아 시즌3 soboo 2022.07.05 408
120359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2] 캐러맬향 2022.07.05 313
120358 [바낭] 오늘의 환상적인 바보짓 하나 [6] 로이배티 2022.07.05 592
120357 이번 필즈상 수상한 사람 [6] 예상수 2022.07.05 852
120356 헤어질 결심을 보고(스포일러 유) [7] 비네트 2022.07.05 1219
120355 맥도날드 햄버거 [3] catgotmy 2022.07.05 449
120354 손목통증 정형외과 소견과 치료법(?) 손목 잘 지키세요. [8] 산호초2010 2022.07.05 8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