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7 19:34
얼마 후 苦都가 明王을 사로잡아 두 번 절하고 “왕의 머리를 베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明王이 “왕의 머리를 奴의 손에 줄 수 없다”고 하니,
苦都가 “우리나라의 법에는 맹세한 것을 어기면 비록 국왕이라 하더라도 奴의 손에 죽습니다”라 하였다[ 다른 책에는 “明王이 胡床에 걸터 앉아 차고 있던 칼을 谷知에게 풀어주어 베게 했다”고 하였다].
明王이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하고 눈물 흘리며 허락하기를 “과인이 생각할 때마다 늘 고통이 골수에 사무쳤다.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구차히 살 수는 없다”라 하고 머리를 내밀어 참수당했다.
苦都는 머리를 베어 죽이고 구덩이를 파 묻었다
.
일본서기에서 전하는 백제 성왕의 최후인데..
묘하게 저 대사가 생생합니다.
국가의 재흥을 위해 노력했고, 실패로 끝나기 직전인 왕의 절절한 심경이 와 닿는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