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의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 공판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 심리로 열린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판에서 피고인인 이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직접 '심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박 전 회장에 대한 증인 심문을 자청, 박 전 회장이 예전에 수 차례 자신에게 돈을 주려 했으나 그때마다 거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먼저 "2002년 대선 때 쓰라고 주신 돈 거절한 적 있죠"라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예"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2003년, 2004년 등 수 차례 박 전 회장이 돈을 주려 했으나 본인이 거절했던 예를 일일이 들어가며 "제가 결국 안 받았죠?"라는 질문을 이어갔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모두 "예"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이 의원은 "하얏트호텔 지하에서 만났을 때 발렌타인 30년산 시키셔서 제가 부담된다고 가격이 싼 술을 시키지 않았느냐"며 박 회장의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심문 말미에 검찰에서 자신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박 전 회장을 향해 울분을 터뜨리며 "정말 저한테 이러시면 죄짓는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회장은 "제가 깨끗한 정치하려는 사람에게 어떻게 됐건 검찰에서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앞서 박 전 회장은 이 의원에 대한 공소사실(미화 12만달러 및 한화 2,000만원 수수)과 관련해서는 이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인정했다.

그는 "2006년 4월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5만달러를 건넸으나 이 의원이 거절해 옷장 안에 두고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베트남에서 이 의원을 만났을 때는 식당에서 이 의원에게 가까운 쪽 테이블에 5만달러가 든 쇼핑백을 두고 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판 내내 "박 전 회장이 이 의원의 거절에도 수 차례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는 점을 부각했지만, 변호인은 "박 전 회장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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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증거라는게 안드로메다 박연차 주둥아린데... 잘도 때리는군요. 역시 보복대상 0순위... 

투표하면 뭐합니까 하하하 맘에안들면 그냥 때려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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