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강남역, 2NE1, I.M.Pei,택시 그리고

2019.05.18 15:58

soboo 조회 수:1501

1. 518 39주년이네요. 

40주년이 되는 내년 행사에 참석하려던 대통령이 최근 자유한국당과 수꼴들의 퇴행적인 움직임에 

송구한 생각이 들어 참석을 했다는 발언을 하는군요.  

전남대 앞에서 수꼴단체들이 518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폐륜적인 집회를 열고 있는 518 39주년의 풍경입니다.

잊는건 죄라는 생각이 들어요.


2.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3주기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남녀공용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앞서 6명의 남자들이 드나드는 것을 기다렸다 여성이 들어 오자 

무차별로 난자하여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고 범인은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어요.

이런 여성을 대상으로한 혐오범죄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고 얼마전에는 50대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끝에 살해당하는 사건도 벌어지는데

큰 사회적 파장도 일으키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군요. 

우리의 기레기들은 ‘묻지마 살인’이라고 덮기에 급급하고


3. 2NE1 10주년

개인적으로 밀레니엄세대 아티스트중 유일하게 공감하는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룹이라 감회가 남다르네요.

오늘 애플뮤직에 베스트앨범이 추천목록으로 올라와 덕분에 55분간 동안 주말 대청소를 했어요.


좀 옆으로 새는 이야기 하나

가사노동의 멋진 동반자 오디오가 있다면 전 노이즈캔슬링 오버이어라고 단언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기기는 BOSE quietcomfort 35II LE. 인데  청소기소리 설거지 물소리에 방해 받지 않으며 지겨운 가사노동시간이

음악감상 + 혼자 미친놈되어 흔들어대기 시간으로 바뀌는 마술을 발휘합니다. 


하여간 2NE1 너무 좋아요.  지금 이 그룹멤버들의 남루한 상태에 좀 짠하지만 노래들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은거 같아요.

도리어 최근의 분위기에 더 빛나는 비트와 가사랄까?


4. I.M.Pei 별세

사선, 삼각형 혹은 다이아몬드 덕후인 페이옹이 별세했군요. 명복을 빕니다.

유명한 작품이 많지만 단 하나 르부르 박물관의 빛나는 피라미드 하나만으로도 페이옹은 현대건축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할만하죠.

하지만 전 왠지 르브루 박물관 앞에 그런 프로젝트를 승인한 프랑스의 시스템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고 부러워요.

괜히 에펠탑이 나온게 아니었어요.

다른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건축디자인은 딱 그 나라, 공동체의 문화적 수준, 지적수준의 반영이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시새청사는 볼때마다 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5. 택시

택시노동자들의 ‘타다’ 반대 운동에 냉소적인 반응들이 많군요.

제가 나이 좀 먹으면서 좋아진거 하나중 제일 앞에 놓일 만한게 바로 한국에서 택시를 탔을적에 기사 개저씨들의 개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되는거였어요,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별의별 개소리를 다 들어야했는데, 뭐 정치적으로 빻은 개소리는 항상 디폴트값이고....

여자사람친구 3명과 택시에 동승했다가 들은 개빻은 소리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해요.  나더러 능력남이네 뭐네 부럽네 하면서 다른 친구들을 무수리

취급해버리는데 제 얼굴이 다 화끈하고 미안하고; 그 자리에서 면박을 주며 아가리 닥치게 해버린 당시동승자중  제일 연장자 멋진 사장언니는 잘 살고 게시겠지....

남자사람도 이 나이 들도록 불편한 택시기사들의 빻은 태도 (불친절 따위가 아니라)가 보통의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공포는 어떨까요?

다른거 다 떠나 여성들이 기존 택시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비토하는것은 그럴만하고 택시업계쪽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생각해요.


6. 그리고

한동안 너무 바빴어요.  한 달 사이에 두 번의 출장이 있었고 한국에 들어가서 가족여행을 두 차례나 동행했어야 했고 

프로젝트는 마감보다 새로 시작하는게 더 많아졌어요.  이렇게 바쁘면 가장 먼저 손해보는 시간이 책을 읽거나 영상물을 보는 시간이죠.  


어제 오랜만에 숨을 돌리면서 본 것은 네플릭스 오리지널 ‘시간여행자’ 시즌1 후반부입니다. 중반부까지 잘 보다가 한달 동안 바빠서 중단했다 다시 시작;;

이 드라마가 좀 인상적인 부분이 뭐랄까.... 예를 들면 이런거,  ‘칼리’가  조경업체에 가서 취업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인 남성이 매우 조심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쭈뼛쭈뼛하다

“절대 차별이나 이런거 아니니 오해하진 말고.... 혹시 저 (비료)푸대자루 하나 들 수 있어요?” 

뭐 이런 PC함이 간간히 나오는게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비교상대적으로 PC하지 못한 것들에 둘러 쌓인 현실이 아직 만만치 않은 이유겠죠?

어? 그런데  여기 나오는 멤버들 중에서 전 이 ‘칼리’에 반해버렸어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배우 자체가 너무 멋져요.

일단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선 자체가 너무 파워풀하고 아름답고 걷는 것도 멋지지만 각 잡고 뛸 적에는 그냥 스토리가 뭐고 하나도 생각 안나고 넋 놓고 보게 되요.

배우 이름은 ‘Nesta Cooper’    조금 찾아보니 트위터 계정이 있는거 같은데 오카시오의 팬이고 트럼프 트윗에 wtf 을 날리는걸 보니 호감도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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