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꽃인데 좀 위에 일하는 사람이 있어 꽃이름을 물어보니

옆에 빈집이 있는데 십년이 넘었다고 말을 하네요.

누가 많이 물어보나봐요 아련한 침묵이 딴 빈집보다 더한듯한 집이라.

빈집인줄은 나도 알고 꽃이름을 물어봤는데

아니 꽃이름이요 다시 물어봐도 네 찍으세요 라고.

다시 몇번을 더 크게 물어봐도 네 네 할뿐.

오다 문득 생각이 드는데 못듣는 분이었던게 틀림없어요 아니면 더 좋고요.

잠시 들러가는 우울함이 마추치네요.

또 왜 난 남의 사정을 남보다 더 모르는걸까

또 옆집에서 누가 들었으면 자꾸 큰소리로 묻는 날 얼마나 미웠을까



IMG-8242.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8
120306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22] 영화처럼 2022.07.01 784
120305 무슨 열매일까요 [4] 가끔영화 2022.06.30 439
120304 우마무스메 [2] 예상수 2022.06.30 559
120303 삼시세끼 어촌편(차승원, 유해진) 의외로 재미있네요.(뻘글) [3] 산호초2010 2022.06.30 599
120302 윔블던 닉 키리오스 [3] daviddain 2022.06.30 281
120301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 학내 시위 청소노동자 상대 민사소송 낸 연대 학생 [7] 도야지 2022.06.30 1102
120300 Mary Mara 1960-2022 R.I.P. [2] 조성용 2022.06.30 253
120299 프레임드 #111 [14] Lunagazer 2022.06.30 339
120298 서울살이 2개월차 [4] 예상수 2022.06.30 548
120297 듀나 정성일 이동진 [8] catgotmy 2022.06.30 1325
120296 Japan and South Korea's Attendance at the Upcoming NATO Summit Could Worsen Global Tensions [3] 도야지 2022.06.30 374
120295 프레임드 #110 [8] Lunagazer 2022.06.29 275
120294 노잼 작품에서 스토리의 힘을 느끼다 [5] Sonny 2022.06.29 797
120293 완도 가족 핸드폰기록 '루나,수면제' [3] 버거치즈 2022.06.29 851
120292 테넷과 일본 오타쿠 문화 [3] catgotmy 2022.06.29 590
120291 기다리고 기다린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thoma 2022.06.29 536
120290 (영화바낭) 그래 결심했어~!,,,"패밀리맨" [7] 왜냐하면 2022.06.29 429
120289 弗雷德 [8] catgotmy 2022.06.29 468
120288 책 디자인 잡담 [13] thoma 2022.06.28 655
12028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1] 조성용 2022.06.28 11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