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화장하면서 유튜브로 후쿠야마씨의 라디오프로그램을 조금 들었는데, 그의 베스트앨범이 한국, 타이완, 타이에서 동시 발매되나 보더라고요.



사진출처는: http://www.twins-azalea.co.cc/2010/11/abum-fukuyama-masaharu-best-bang-full.html


앨범자켓이 쫌 별로네요. 흑. 기존 앨범에서 콜라쥬 식으로 해서 만든 것 같은데.


그런데 신기한 건 그가 "아시아" 진출이라고 여러번 말하는 것. 그럼 너네나라는 뭐냐, 하고 묻고싶은 간질거리는 심정이랄까요. 뭐 또 생각해보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발매, 하고 구구절절 말하기가 번거로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탈아입구"로 대표되는 일본인들의 아시아관이 조금 겹쳐 보이는 건 저의 오버일까요.


하여간 다시 본론인 팬심'ㅅ'으로 돌아가면요. 저는 이분이 완벽에 가까운 남성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본인도 언급했듯이 외국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좀 미지수이긴 합니다. 노래야 좋습니다만 최근 트렌드인 현란한 무대는 아니고요. 저는 무엇보다도 이분의 강점이 웃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그게 외국에서는 어필하기 어렵잖아요.


제가 이분 팬이 된 건, 교환학생 시절에 첫 씨디를 그의 유명한 사쿠라자카 싱글로 사고 (더 좋아하는 노래는 동 싱글 수록곡 "드라이브인 씨어터에서 입맞춤을"이지만요) 우연치않게 일요일에 하는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 스즈키 토킹에프엠을 듣고나서였습니다.


어떤 청취자가, 자기는 지금 여자친구 집에 가서 애정행각을 벌이면 그녀의 전 남자친구의 그림자를 느껴서 너무 괴롭다는 상담 사연을 보내자 후쿠야마씨가 그 좋은 목소리로 그럼 굳이 침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키친 바닥이라든가 뭐 특이한 장소에서 하세요,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이남자의 팬이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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