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는 읽은지 꽤 오래 됐습니다. 2001년 쯤의《꿋빠이, 이상》 때부터 시작해 읽어왔으니까요.
충성심이 낮은 저로선 드물게 꾸준히 읽은 작가죠. 선호하는 작가이기도 하고요. 한때는 김영하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가라 분노한 적도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를 읽지 않게 됐습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기점으로
읽지 않았어요.
근 5년만에 펼쳐 든 신작은 좀 당황스럽습니다. 감각은 여전히 좋고 가독성도 좋은 편에 예전보다 '더 잘 읽히긴' 하는데 그게 과연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감각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이 강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