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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to Do Something]

 [We Need to Do Something]의 설정은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토네이도 경보 때문에 한 가족이 그들 집 화장실에 피신했는데,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꼼짝 없이 갇힌 상태에 놓인 그들을 정체모를 어떤 존재가 밖에서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극도로 제한된 설정을 영화는 이리저리 갖고 놀려고 하지만, 가면 갈수록 슬슬 늘어져 가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인상을 남깁니다. 생각보다 덜 지루했지만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여전히 남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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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the Fair One]

 [Catch the Fair One]의 주인공 케일리는 한 때 유망한 여성 복서였지만, 이제는 홈리스 신세로 근근이 살아가면서 약물 중독 문제도 해결해야하는 신세입니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실종된 여동생을 찾으려고 해왔는데, 보아하니 그녀의 여동생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당한 것 같고, 케일리는 동생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그 지저분한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지요. 이쯤에서 [테이큰]과 같은 스릴러 영화들이 떠오르시겠지만, 영화는 훨씬 더 건조하고 텁텁한 분위기 아래에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히 굴려가고 있고, 실제 복서이기도 한 칼리 라이스의 연기도 좋습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알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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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미트 작전]

 존 매든의 신작 [민스미트 작전]의 줄거리는 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영화는 실제 2차 세계대전 동안의 중요 기밀 군사 작전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나 실화에 가까울지는 몰라도 영화는 스릴러, 드라마,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 사이에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잘 조율하고 있는 편이고, 빵빵한 출연진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좀 평범한 기성품이지만, 할 일 다 했으니 괜히 불평할 필요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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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샌드라 오가 주연을 맡아서 제 관심을 끈 호러 영화 [엄마]는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미국 호러 영화에 한국적 요소들이 가미되는 걸 보는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부실하다보니 그냥 화면을 지켜보기만 했거든요. 샌드라 오야 늘 그래왔듯이 든든하지만, 그녀의 노력이 잘 활용되지 못한 게 정말 아쉽더군요. (**)


P.S. 

 그 제사 음식들을 어떻게 그리 빨리도 구해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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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3구]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파리, 13구]는 그의 대표작들에 비해 꽤 발랄한 편이었습니다. 영화 속 젊은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상호작용하는 걸 보다 보면, 에릭 로메르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데, 단지 이 영화에서는 19금 섹스 장면들이 참 많이도 나오지요. [예언자]나 [러스트 앤 본]만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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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vivor]

 배리 레빈슨의 HBO 영화 [The Survivor]를 보면서 생각나는 건 윌렘 드포 주연의 1989년 영화 [트라이엄프]였습니다. 둘 다 복싱을 통해 살아남은 실제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이야기를 소재를 하고 있는데, 전 [The Survivor]가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생존 드라마에 치중한 [트라이엄프]와 달리 영화는 생존에 따른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더 집중하고 있고, 벤 포스터의 강렬한 연기는 이를 단단히 지탱합니다. 좀 느릿한 게 흠이지만, 생각보다 상당한 여운이 남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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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hole]

 [Foxhole]은 크게 세 부분들로 나뉩니다. 1부는 미국 남북 전쟁의 어느 참호를 주 무대로 한 가운데, 2부는 1차 세계 대전의 최전선 구역을 주 무대로 하고 있고, 3부는 이라크 전쟁 중에 임무 수행 중인 군인들이 탄 험비 트럭 내부를 주 무대로 하고 있지요. 매 파트마다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것을 통해 영화는 전쟁의 보편적 면들을 강조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는 완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꽤 저예산 전쟁영화이니, 그 점 감안해서 어느 정도 기대 낮추고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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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Count of Three]

 [On the Count of Three]의 두 주인공 발과 케빈은 가까운 친구 사이인데, 이들은 도입부에서 보다시피 각자의 정신적 문제 때문에 서로에게 총을 쏴서 동반자살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의 시도는 금세 실패하지만, 그들은 다시 시도하기 전에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영화는 이들을 덤덤하게 지켜보면서 여러 부조리한 순간들을 자아내곤 하지요. 소재는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생각보다 웃긴 가운데, 동시에 꽤 진지한 편이고, 그러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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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let]

 [The Valet]의 예고편을 보면서 전 [노팅 힐]과 [메리 미]를 비롯한 수많은 다른 코미디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생각났지만, 다행히 결과물은 꽤 준수한 편입니다. 여전히 뻔하긴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에 충분한 개성과 깊이를 불어넣고 있고, 출연배우들도 각자 맡은 역을 즐겁게 연기하고 있지요. 참고로 영화는 동명의 2006년 프랑스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기회 있으면 나중에 한 번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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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과 데일: 다람쥐 구조대]

 어릴 때 일요일 아침마다 [칩과 데일: 다람쥐 구조대]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영화 버전이 나온다는 소식에 어느 정도 기대를 가졌지만, 그 결과는 그냥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이야기 설정 때문에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와 자동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그 걸작에 비하면 얄팍한 구석이 많은 가운데 온갖 IP 및 인용 범벅에 전 간간이 질려 했습니다. 그래도 정이 있으니 시간낭비는 아니었지만, 추천하기가 망설여지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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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쿠스토]

 디즈니 픞러스에 얼마 전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화 [캡틴, 쿠스토]는 프랑스 해양탐험가 자크 쿠스토의 인생과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온갖 기록들과 영상 자료들을 바탕으로 꽤 생생한 초상을 제공하는데,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는 꽤 알찬 경험이었습니다. 쿠스토의 해양 다큐멘터리들을 한 번 보신 적이 있으셨다면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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