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션 이야기가 흥하는김에 슬쩍 묻어가는 글 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옷은 요런 스타일이랍니다.

 

 

 

 

요요 사진에서 아오이유우가 입고있는것 같은 느낌의 옷이요!

 

 

할매표 자수가 새겨진 가디건이나, 히피풍 원피스나 패치워크 스커트 혹은 머플러에 엉뚱한 무늬가 있는 크로스백이나 깜찍한 배낭같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아오이유우스타일, 혹은 Thursday 스타일이라고 해서 팔 법한 옷들 말이예요. (일본에서는 모리걸 스타일이라고 하나요?)

 

 

보고있으면 왠지 좋아져서 저는 백화점에 갈때마다 Thursday island 매장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빈티지풍 인터넷 쇼핑몰도 틈틈히 가서 눈팅해요. 가끔 꽃무늬 내복같은 옷을 사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작 저에게 어울리는것은 칼정장이예요... 재킷에 블라우스, 하이웨이스트스커트의 조합이나 아님 포멀한 원피스 같은거요.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할머니st. 옷 구경하는것 만큼이나 날렵하게 빠진 재킷, 미샤나 타임풍의 원피스를 구경하는것도 좋아하니까...

 

마침 다들 칼정장을 즐겨입는 직장에 다니고있기도 하니 여러모로 잘된 일이지요.

 

 

 

 

 

 

 

 

 

 

 

 

 

 

 

2.

 

비슷한 이야기인데, 어렸을땐 저에게 잘 맞는 옷이 어떤건지 몰라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옷가게 언니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엉뚱한 옷을 사오기도 하고,

 

걸려있을땐 예뻤던 옷을 탈의실가서 입어보고는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끝끝내 그 옷이 웃기다는걸 알아차리지 못한채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었죠.

 

 

 

이십대 중반을 넘어오면서 스키니진, 반바지, 긴티셔츠, 케이프, 벌룬스타일 옷은

 

왠만해서는 옷가게에서 입어보지도 않고 스킵할수 있는 분별력이 생겼어요.

 

 

위의 옷들을 빼면 저에게 남는것은, 음... 역시 칼정장인가요???

 

 

 

 

 

 

 

 

 

 

 

 

 

 

 

 

3.

 

 

그렇지만 가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나한테 어울리든 안어울리든 남들이 나를 촌스럽게 보든 신경쓰지 않고

 

거적떼기든 엉뚱한 컬러의 옷이든 맘대로 걸치고다니던 스무살 무렵이 말이예요.

 

 

이미 생각이 많아져버렸으니 앞으로 다시는 그때처럼 아무거나 막 사서 겹쳐입지는 못하겠죠...

 

 

'주말에 밖에 못입으니까 아까워!'라는 분별력이 생기는바람에 할매옷 쇼핑을 끊은것도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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