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에서 오늘 돌아온 우리 아들

2014.04.16 20:39

jake 조회 수:4987

중학교 1학년 된 아들녀석이 수련회 2박 3일 갔다가 오늘 오후에 돌아왔어요.

"엄마"하고 들어오는 아들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뉴스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네요.


주변에 학교 중에 수련회, 수학여행 모두 취소한 학교가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많다구요.  하지만 학교행사는 학교장 재량이라서 학교장이 하라고 하면 모든 행사는 그대로 진행됩니다.

아들 녀석 학교가 그랬습니다.

부모들중에 흔쾌히 애들을 보내는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아이를 학교행사에 불참 시키는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신학기인데 눈치도 보이구요.

아들녀석은 수련회에서 교관선생님들이 첫날부터 아이들을 모아놓고 정신력이 약하다면서 투명의자자세로 서있는 벌을 내렸답니다.

그러다가 구보시키고 다시 하늘을 보고 있는 기마자세도 시켰답니다.

일정표에 보면 수련원 입소- 입소식  이렇게 되어 있으니 교관들이 아이들을 처음엔 험하게 다루나 봅니다.

아들말로는 첫날에 하도 호되게 벌을 받아서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받는 조금의 벌은 벌 같지도 않더랍니다.

평소에 해병대 캠프나 정신력훈련 캠프 같은 곳을 이해할 수 없는 저로서는 이런 수련회가 참 입이 씁니다.

공부하는것을 좋아하지도 않는 우리 아들녀석이 차라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었다더군요.


이러면서, 교육목표는 창의적 사고를 가진 융합형 인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놈의 창의사고융합이 뭔지 모르겠지만요.

음,,,화가 나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2
126064 익스플로러 오류 때문에 불여우로 게시판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3] Aem 2010.06.03 5210
126063 과연 투표한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할까요? [21] 자몽잠옷 2010.06.03 6370
126062 일장춘몽 "오세훈 방빼!" [1] 아비게일 2010.06.03 5595
126061 이번 선거 best & worst [13] 로이배티 2010.06.03 5774
126060 멍청한 소리 하나 할께요. 자두맛사탕 2010.06.03 4927
126059 이 정도면 승리한 분위기가 날 법도 한데.. [24] 루아™ 2010.06.03 7248
126058 [바낭] 어제 우리 가족은.. [5] 가라 2010.06.03 5073
126057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9] Aem 2010.06.03 4803
126056 강남과 강북의 차이 [6] 봄날의곰 2010.06.03 6272
126055 선거 - 좀 재밌는게. [9] 01410 2010.06.03 6019
126054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몇 가지 생각 [22] 칸막이 2010.06.03 6431
126053 실망이 몹시 크지만 [1] 가끔영화 2010.06.03 4646
126052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 그렇게 되었군요 [33] WormThatWalks 2010.06.03 6506
126051 승전선언 합시다 [9] 룽게 2010.06.03 5070
126050 본인을 뺀 모든 식구가 한나라당을 지지할 때 [3] 2010.06.03 4765
126049 강남사람들 왜 욕하나요? [29] 늦달 2010.06.03 9291
126048 만일 이번 선거 결과가 비관적이라면 Luna 2010.06.03 4279
126047 저희 동네에서 당선된 교육위원 사진입니다. [8] Wolverine 2010.06.03 6861
126046 유시민은 어떡하나요. [4] 맥씨 2010.06.03 6666
126045 세상은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와 보수로 이분되지 않습니다. [22] egoist 2010.06.03 52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