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를 지켜보며3

2014.04.23 01:00

메피스토 조회 수:2464

* pd수첩을 봤습니다. 뉴스를 제외한다면 사고와 관련하여 제대로 본 유일한 방송일겁니다.

 

안산에서 자랐지만 떠난지 오래이고, 메피스토의 나이대가 참사와 관련된 나이대를 알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두다리, 세다리 정도 건너면 당사자로 바로 연결되는군요.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씁쓸합니다.  

 

 

*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사회엔 언제나 분노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분노의 표출일겁니다. 좀 더 분노하고, 멱살을 잡고, 때려 부수고.

 

따져야 할 일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가로 막히고, 터트리지 못하고 꾹꾹 눌러야하죠.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에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빨갱이 취급하고 두들기던 지난 세월을 생각한다면 무리도 아닐겁니다.

 

아들의 죽음을 확인하고 풀썩 쓰러져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니 참.

 

주요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선거를 앞두고 이런 큰 사건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건...뭐 사건의 사이즈가 있으니 섣부르게 나서진 못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제대로 지원-보호해줄 수 있는 '권력'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군요.  

 

 

* 이번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사법기관들의 '처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멍청해빠진 인간들에 대한 처분뿐만 아니라, 업계, 업종 전체에 대한 감사나 조사 말입니다.

부디 솜방망이-단기 미봉책이 아닌, 지속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있길 바라지만.......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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