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0 15:04
당연히 용인될수 없죠.
게시판 규칙에 어긋나는걸요.
한유저가 다른 유저를 지칭하여 개저씨라고하는건 여타의 욕설과 같이 징계 대상일 뿐입니다.
문제는 게시판 밖에서 점점 널리 통용되는 개저씨라는 욕에 대한건데요.
고백하건데 전 대한민국 중년남성에 대한 혐오정서가 있었어요.
아마도 이십대 초반부터였던거 같은데 특히 오십대 남성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경계심이 발동될정도로
경험상 불쾌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안하무인. 무례함. 나이가 벼슬.시끄러움.폭력성. 거기에 여성에 대한 요즘 일베충들에게서 보여지는 싸가지 없음 등등
그런데 경험치가 커지다 보니 오십대 남다들이 다 그런건 아니더군요.
제가 개저씨란 욕을 처음 보고 유레카를 외친건 그런 연유에요. 구분할수 있는 용어가 생겼다랄까.
아래 트윗에서 통용되는 개저씨 용례를 보니 재미 있더군요.
개저씨에서 시작해서 기사님으로 마무리되는게 압권!!
대부분이 적절하게 사용되는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럼 된거죠 뭐.
듀게는 회원간 욕설을 금지하는 곳이니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고 만약 회원 상호간이 아니라 외부의 특정 대상에 대한 표현으로 쓰인다면 대부분의 격한 표현들처럼 규칙에는 기계적으로 어긋나지 않으나 유저들 개개인의 불쾌한 감정의 총량 싸움이 될겁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논란이 되는거겠죠.
하지만 그런식으로라도 듀게에서 개저씨가 통용되는 일은 아마 그리 흔치는 않을거 같아요.
개저씨 욕 옹호론자인 저도 듀게에선 개저씨라는 욕을 그닥 쓰게될거 같지 않거든요.
듀개에서 제가 주로 욕을 하는 대상이 주로 정치인이나 관료 그리고 부자와 언론인들인데
이들에게 굳이 개저씨라고 할 이유가 없거든요.
2014.10.20 15:09
2014.10.20 15:17
언어의 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한데요, 언어는 현상을 기술한다는 관점과 언어는 처방해야(prescribe) 한다는 관점 두 가지가 있거든요. 듀게에서의 개저씨 논쟁 밑에는 이 두 관점이 충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그건 그렇고, 저는 개인의 행동이나 그 개인을 이루는 성별,인종, 국적, 연령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이나 요소요소가 이미 떠돌고 있는 스테레오타입-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이루어져 있죠-으로 환원되는 게 싫기는 합니다.
2014.10.20 15:14
애초 이게 논란이 된 이유가 '듀게에서 쓸 수 있느냐 없느냐' 였는데요;;
회칙에 욕설 금지라 되어있고, 다른 멸칭들도 알아서 안 쓴다는 게 암묵적 분위기였는데, 개저씨는 된다니, 모순적인 거죠.
다른 곳에서 개저씨 쓰는 거야 어쩔 수 없는거고. 여기에서 그에 관한 토론은 있을 수 있겠지만..
2014.10.20 15:18
아니요~ 그게 아니랍니다 ㅎ
애초에 논란이 된것은 듀나님이 자신의 트윗에 영화와 관련된 코멘트를 하면서 최민식이 연기한 캐릭터를 지칭하여 개저씨라고 한것이 발단이었어요.
2014.10.20 15:25
트윗이 아니라 여기 <루시> 리뷰란에 그 단어가 올라가 있어서 논란이 된거였습니다. 내/외부를 굳이 따지자면 내부에서 발생했던 문제인 셈이죠.
2014.10.20 15:30
아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하지만 듀게와 듀나 리뷰란은 별개의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시판 규칙 자체도 일반유저들이 사용하는 게시판에 한정된 규칙으로 알고 있고
설사 내부라고 하더라도 유저를 지칭하여 사용한 것이 아니라 영화속 특정 캐릭터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니까요.
물론 유저들마다 그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이 갈릴 수 있다는건 이해합니다.
2014.10.20 15:21
듀나님이 듀나게시판에서 그런 용어를 앞으로 쓰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최초의 논란이 발생된건 트윗상에서 사용되었던 것이고
전 처음부터 현재까지 바로 듀게 외부에서의 개저씨라는 욕의 적절성에 대한 의견을 말하여 왔어요.
듀나님의 해당 멘트는 맥락으로 보나 사용공간으로 보나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에 그 누구도 듀게에서 개저씨를 허하라~ 라고 한적 없었던거 같습니다.
2014.10.20 16:00
아니요. 그게 아니랍니다.
처음에 어떤 분이 글에 루저(남)을 언급하였고, 다른 분이 다른 글로 루저남 같은 멸칭 쓰지 말자는 글을 썼는데 그 글에 당장 주인장도 리뷰에 *저씨 갖은 표현을 쓰고 다른 듀게인들이 그에 대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논쟁이 시작됐어요. 주인장 및 그 리뷰를 열외로 한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듀게 내에서 *저씨는 용인되는가가 핵심이었습니다.
그것에 더해 님이 쓴 아예 *저씨란 멸칭이 마음에 든다며 널리 쓰겠다는 선언을 담은 글까지 올라왔죠. 듀게 내의 누군가를 지칭하는 데 쓰지 않으면 위와 같이 스스럼 없이 쓰여도 상관없는 걸까요. 그런데 다른 멸칭은 안그렇지 않습니까. 전 아직도 - 설사 듀게 밖에서만이라고 한정하다 하더라도 - 비속어를 즐겨 쓰겠다고 공개 게시판에서 선언하는 님의 패기가 놀랍고도 의아합니다.
2014.10.20 16:38
그건 님 생각이시구요 (듀게 내에서 개저씨가 용인되는가가 핵심이었다는거)
문제의 발단이 된 루저남자라는 말에 덩달아 듀나 리뷰의 개저씨가 도매금으로 소환된 것부터 에러였다는 게 핵심이에요.
루저남자는 게시판 내에서 사용된 말이었고 개저씨는 듀나리뷰에서 사용된 말이었어요. 애초에 그걸 끌어 들인 사람이 분위기를 틈타 듀나 까자고 반칙질 한거죠.
듀나리뷰는 듀게와는 전혀 별개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루저남자사람이란 말과 개저씨라는 말이 향하는 대상이 갖고 있는 함의는 하늘과 땅 차이에요.
그리고 무슨 패기씩이나요? 사용하는 언어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일 문제입니다. 그럴만한 욕을 사용할 일이 없이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존중은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즘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라도 해보길 권합니다.
2014.10.20 16:02
애초 논란이 되었던 건 트윗과는 상관없어요. 듀나님 리뷰에 나온 것에 대해서였죠.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4&document_srl=11867231
여기 달린 댓글들도 그렇고, 다른 게시글의 댓글들도 그렇고,
허용범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그에 대해 특별히 반론이 없는 걸로 보아(물론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단 흐름은 '여기에서 써도 괜찮지 않을까?'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좋다고 쓸 회원은 별로 없겠습니다만.
리뷰 공간과 게시판을 분리한다는 생각에는 그다지 공감이 안 되네요.
영화 '루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맥락에도 별로 맞지 않습니다. 그냥 조롱의 농담인데 뜬금없는 거죠.
2014.10.20 16:04
2014.10.20 16:15
2014.10.20 15:16
전두환을 예로 들어 볼게요.
전두환을 지칭하는 별칭들이 매우 많아요.
전대가리라는 멸칭부터해서 (일베들이나 쓰는)전장군이라는 존칭까지
전두환을 옹호하는 미친 인간은 아마 듀게에는 없을겁니다.
그래도 듀게에선 전대가리, 전대갈이라는 용어를 쓰는 유저는 거의 없었어요. 이런게 듀게에서 묵인된 매너 비슷한거죠.
이명박을 예로 들어 볼게요.
쥐박이 이메가 매우 많은 멸칭의 소유자인데 듀게에서는 쥐박이라는 말도 시비가 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시비거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묵인된거죠.
박근혜를 예로 들어 보자면
닭그네정도는 별 시비거리가 안되는데 박은애라던가 성적수치심이나 성적 비하가 개입되는 멸칭은 듀게에선 시비가 되기전에 아예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게 듀게의 경향이랄까요?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듀게에선 유저 상호간은 물론이거니와 3인칭으로 개저씨가 쓰이는건 매우 드믈것이라 예견합니다.
여하간 적지 않은 수의 유저들이 불쾌해하는 멸칭이라는건 24시간 동안의 논란 속에 검증되었으니까요.
2014.10.20 16:11
본문에 개저씨란 단어만 특정지역 비하용어로 바꾸면 정말 위험해지는데요
2014.10.20 16:32
흠....
듀게 회원 상호간에 특정지역 비하용어를 사용하는건 안되지만 외부에 대해선 문제 없다라고 치환을 해보자는거죠?
그런데 지역비하와 일부 아저씨들의 행태에 대하여 개저씨라고 하는것의 차이를 묵살한 주장이 더 위험한거 같습니다.
개저씨를 아저씨 일반, 중년남성 일반을 싸잡아 비하하는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너무 희박해요. 먼저 입증을 해보세요.
2014.10.20 16:46
간단합니다. 비속어의 특성 상 용례가 그렇게 엄격하게 지켜질 리 없죠. 그냥 '내 마음에 안드는 중년 아저씨'를 일컫는 말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4.10.20 16:54
말씀하신 사례에도 이미 특정화되어 있는걸요? '내 마음에 안드는' 이라고 말이죠. 그 역시도 중년남자 일반, 전체를 싸잡아 비하하고 혐오하는건 아니네요.
어차피 상식이라는 것도 결국 주관의 총량이 압도하는 문화권력이라는 말이 있는걸요. '내 마음에 안드는'이 천사람마다 천개의 것이 다 다르면서도 공통된 부분이 있을겁니다. 그중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결국 언젠가는 사회적 금기?에까지 이르는 힘을 갖을 것이구요.
전 개저씨라는 욕에 담긴 그 힘의 긍정적 측면을 보고 싶어요.
2014.10.20 17:04
'내 마음에 안 드는'이라는 건 인지하시는 대로 천 사람마다 천 개의 것이 다르죠. 공통된 부분은 '중년 남자'가 되는 겁니다.
아, 또 모르죠.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완전체 구분법' 같이 구분법이 나올지도. 이게 진화하면 혈액형 별 성격론처럼 되려나요.
2014.10.20 17:07
2014.10.20 17:25
참 별걸 다 소환하시네요; 그렇게 오바 안해도 충분히 자기주장 하실 수 있지 않나요?
그런 예를 드는거 자체가 이 문제에 대해 삼천포로 빠져 허수아비 타격을 한다는건 반증하는 겁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이미 규정된 용어를 이제 생성되기 시작한 비어, 속어와 같은 반열에 놓나요? 정말 파시스트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2014.10.20 17:08
2014.10.20 17:23
파시스트는 비속어도 아니고 엄연히 그 용례에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비속어를 다른 의미로 쓰는 사람을 탓하는 게 현실적으로 보편적인 방법론인가요..?
2014.10.20 17:36
2014.10.20 17:09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og&no=165661&page=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no=16311&table=readers
http://www.unninet.net/RoomDiscussBbs/bbs_view.asp?TextCode=105&dis_idx=71
개저씨가 못된 남자의 총칭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하는 신문 칼럼도 있었어요.
어떤 용어가 본래 사용되었던 용도와 다른 혹은 확대된 용도로 쓰이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개저씨' 라는 단어의 구조 자체가 개(범위가 모호한 부정적 수사)+아저씨(생득적 조건의 집단) 인만큼 싸잡아 비하하는 용어로 변질되기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떡검' 같은 용어와는 좀 다르다고 할까요...
2014.10.20 17:38
링크한 사례들을 보니 개저씨가 확연히 특정화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두번째 링크의 경우 정작 소설속에는 개저씨가 등장하지 않는데 해당 포스팅을 쓴 사람이 글 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개저씨로 통칭하며 이게 시대적인 의미에서 '우리들의 자화상'이라 자조하는거지 애매모호한 표현이라는 주장의 근거와는 상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링크에 있는 헤드부분은 처음 접했던 듀나님 리뷰속 개저씨에서부터 느꼈던것에서 거의 오차가 없네요.
주장하시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로는 좀 부족한거 같아요....
" 세상 그렇게 할 일들이 없는지 맨날 시비 걸고 지랄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기네가 먼저 시비걸었으면서 말끝마다 욕이고 나이 어리다고 여자라고 무시하고 막대하고 지랄한다."
2014.10.20 18:19
확연히 특정된 건 말씀하신 세번째 링크의 헤드 부분 정도인 것 같은데요?
첫번째 링크는 심지어 개줌마, 개저씨지요. 그냥 매너없는, 불쾌한 어른이란 의미로 쓴 것 같아요.
두번째 링크는 소설에 개저씨가 소설에 등장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통칭하고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라고 자조하는 데 개저씨를 사용한다...개저씨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든 사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해서 들었습니다.
세번째 링크는 판 주제의 '개저씨와의 전투 경험담을 나눠보자' 라는 글에서의 개저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무기로 폭거를 휘두르는 중년 남성' 으로 소부님이 생각하시는
개저씨의 정의에 합치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경험담은 우연히 나이가 성별과 나이가 아저씨에 해당했을 뿐, 젊은 남성도 할 수 있는 행동 같은데요. 물론 이런 일에 있어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자의 위치에 있지만요.
2014.10.20 19:01
그게.... 각 주장들마다 개저씨가 담고 있는 감정과 대상들이 내포하고 있는 불쾌함들간의 편차가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만약 각 에피소드? 간에 담고 있는 정서나 사건들 파생되는 불쾌한 감정들이 한 카테고리로 묶기 어려울 정도로 천차만별이라면 말씀하신 취지에 부합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거 같다는거죠
연령에 국한되지 않는 확장성에 대한 지적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저씨스러운 젊은 남자'같은 식으로요.
전 그런 확장성 역시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단지 세대 일반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특정한 행동양식 즉 싸가지에 대한
경멸의 감정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