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8 12:50
1. 모병제
현대 전쟁은 기계전,화학전,지엽적인 대리전을 합니다. 예전같이 머릿수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고요.
비용도 많이 들고 효율적이지도 않고 유지하는 부작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기에 대다수의 서구 국가들은 이미 모병제를 선택했어요.
심각한 군문제들과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대량 실업을 '모병제'로 해결할 수 있고요.
이 길로 들어서지 못하는게 박노자는 '지배층의 국가적 훈육주의에 대한 미련'을 꼽습니다.
지배층이 겉으로 '인권'을 들먹여도 실질적으로 군에서는 폭력을 빈민에 대한 훈육, 피지배자의 사회화 방법으로 인식한다는거죠.
폭력에 의한 사회화가 주된 지배 전략의 하나로써 자리를 잡은 이상, 피해자의 죽음을 '적응의 실패'로 보려는 경향은 당연해집니다.
.............현대판 '양민'에 대한 폭력적인 훈육이 '국가 질서'의 골자가 되어 민간 사회의 생활까지 군사 문화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피지배인 사회의 근간이 된 예비역 집단이 여성과 연소자, 소수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우월적 태도나 노골적 폭력을 통해서 군에 빼앗긴 세월과
건강에 대한 심적 보상을 받으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병역 담당 집단이 국가적 동원에 잘 응하는 한, 소수자에 대한 '원풀이'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군 당국 입장에서는 마초야말로 진정한 군인으로 보인다......................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2 중에서..................
2. 페미니즘 영화 '더 워먼'을 봤어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더군요. 선댄스 수상작. 끔찍한 장면이 중간중간 들어가니 인지하시고 보시길.
이런게 페미니즘 영화죠. 별 다섯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종속당하고 가부장이 완력을 행사할때의 상황을 최극단까지 밀어붙인 영화.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을 반추할 수 있는 영화.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충격 요법을 쓰는건 그래서죠. 너를 둘러싼 헤게모니의 위선을 똑바로 봐라.
그들에게 전부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하고 싶고, 나 역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싶어요.
결혼에 대해서 충고하자면,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동물'이고, 남자는 조금 더 그래요.
결혼을 한다면 꼭 당신이 경제적으로 자립한 상태에서 결혼하세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완력으로도 자신에게 종속당한 사람에겐 누구나 마초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미세하게라도 말입니다. 이걸 오로지 상대방의 인격에 의존한다면 위험합니다.
니가 언제든지 날 떠날 수 있구나 하는 의식과 '넌 어떻게해도 날 못 떠나'는 상당히 다른 길을 걷습니다.
그러니까 결혼을 탈출구로 보거나 인생역전의 수단이나 내 삶의 전부가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 누가 누굴 보살피는게 아니라 정신적,경제적으로 자립한 두 사람이 하는거라고요.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람피고 때리는 남자가 사주는 스테이크가 그리 맛있지 않다는건 금방 알게 될겁니다.
존중받는 삶, 서로 배려하는 삶, 같이 자식을 키우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돈이나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다 중요해요.
굳은 '근성'같은게 필요하다는건데................여기까지.
3.안철수
안철수님이 대선 후보가 됐을때 저는 안철수님 와이프를 눈여겨 봤어요.
서울대 의대 출신에 워싱턴 법대 J.D.전공이라니 .........역대 퍼스트레이디중 가장 지적인 사람을 갖는겁니다. 기뻤어요.
안철수님이 대선을 할 땐 이런것도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서울대 의대, 천재적인 공학자, 우수한 경영가, 학자........
이런 성공한 경험들은 내세울만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이런게 특히 먹히기도 하고요.
의료 공학 경영 법학 두루두루 통달한 인재들이 나라를 리드하는거잖아요.
강용석씨가 안철수님에게 무식하다느니 뭐니 하던데 풋.........j.d과정도 아니고 llm.........
영어는 제대로 구사하시는지?
저는 원래 유시민님 팬이었으나..........나오세요. 유시민님..........차차기도 있고........진심입니다.
러닝메이트를 권합니다.
2015.07.28 13:46
2015.07.28 14:03
우리나라는 육방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육군이 쎄고, 육군내에서는 보병 병과가 별달기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 다음이 포병..)
그러니 장군들이 보병을 줄이기 싫어하고 육군의 첨단화를 통해 기갑, 항공 등이 커지는걸 견제하려 하니 머리수 채우기 위해 징병제가 유지 된다는... 기갑 병과 예비역 대위(직장동료)의 주장을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2015.07.28 16:28
2. 한국에서 결혼할때 한국여성들이 결혼비용, 집값 포함하여 딱 반을 부담할 수 있는, 그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날이 온다면야 종속 개념이 어느정도는 사라지겠죠.
2015.07.28 20:27
2015.07.29 00:42
저는 그냥 삼권 분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결혼도 셋이 하고 부모도 셋이 같이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싸우기만 세배로 싸우려나요
2015.07.29 09:44
안철수가 제 맘에 안드는 행보를 보일때 그 아내되시는 분은 어떤 생각과 조언을 할지 넘 궁금했습니다. 남편을 그저 믿고 내버려둘지 조금이라도 정치적 조언을 할지 남편은 아내에게 어디까지 털어놓을지에 대해서요.
2015.07.29 13:23
1.징병제를 훈육주의의 잔재라는 의미론적 시각으로도 볼수 있겠지만 그냥 실리적인 이유로 징병제를 하는거죠.
과다한 비용과 비효율이라는 부작용은 오히려 관련자에겐 장점일수 있는거지요.
북한군에 대적할 60만이 넘는 대군이라지만 실제 인건비는 적게 들고 그 대군에 맞게 장성수도 많아서 좋고 관련 군수산업도 커져서 이익을 나눠주기 좋죠.
모병제의 일자리 창출보다 오히려 지표상의 청년실업을 2년간의 징병제가 가리는 효과가 더 크구요.
그냥 전작권 문제처럼 지금의 기형적인 군체계가 윗분들에게 더 이익이라서가 맞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