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것저것 쓰는 이야기들

2015.11.30 08:06

장모종 조회 수:665

멀리에서 그 여자친구이던 남자친구이던간에 애정이 아예 없는 사람이 보면 신기한

일들이 있는데, 명백하게 (그리고 때로는 고소로 향하기도 하고요) 한쪽이 하대나

멸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랑하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한때의 혹은 현재의 당사자들을 보면 굉장히 놀라워요. 아니, 길가다 마주친 사람이

무슨 년이네 무슨 새끼네 하면 화가 나지 않던가요? 그거랑 자기 애인의 태도랑

도대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죠. 그냥 유전형질 보존을 위해서

진화가 그렇게 된 걸까요? 그리고 이것은 외람된 말씀이오나 가정폭력, 아내 구타,

기타 가정법원에서 담당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상관이 있죠.


전 결벽증이 심한 편인데 이게 또 저한테만 관대해지는 종류의 결벽증이라서

누가 사가기나 할까 정말 의심가네요. 방이 다 깨끗해야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최소 일반적으로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이나 적당한 종류의 것을 퍼부은

사무실 정도의 환경이 아니면 화도 내고, 감정기복을 만들어서 구경거리도

선사해 주고,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현대사회다 뭐다 해도 복스러운 게

여자이던 남자이던 잘 팔리지 않나요. 집 좀 어질러도 괜찮을 것 같고,

유통기한 넘긴 음식 좀 먹여도 좋아할 것 같고, 관리의 난이도 여부?라고 할까요.

저 완전...복없다고 쫓겨나게 생겼는데요. 그래서 남의 연애사 이야기라도 나오면

남이 얼마나 사랑받는지 확인하고 바득바득 일일히 열등감에 차서 화를 내고...

구경하면 재미가 있겠지만 제 쪽에서는 편안한 감정만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좀 그런 토픽이지만 자연계에서든 인간계(?)에서든 성교 행위 자체가 가격이 있고

자원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어떤 주장 혹은 그 주장자를 보면 신비롭고 놀라워요.

마치, 남들 다 모여서 밥먹는 식당에서 드라마에서는 이혼하면 애는 누가 데려가냐,

우리 친정에서 데려갈거다, 아니면 친정이 아니라 아빠 성 따랐으니까 아빠가 키워야

한다 그런 것으로 10살짜리 애를 무슨 거래하는 것처럼 소리지르고 있을 때,

한편에서 건넛 테이블에서 어디 가면 화대가 싸고 어디 가면 진짜로 성교는 못 하지만

양주값 쓴만큼 재미가 있고 이런 것을 얼굴 걸고 당당하게 소리지르는 느낌이랄까요.

듀게에서 이름 꺼내면 비난의 대상일 어떤 저자는 "성매매나 유사성매매 등이 대한민국

내에서 횡행하는 것은 성 구매자 남성의 거절공포 때문"이라고 출판저작물에 쓴 적이

있었죠. 성교 자체가 자원이 아니라 좌절된 어떤 유명한 남성성의 심리적 치료라는

뜻으로 여겨지더군요. 아 물론 제 생각에는 사창가랑 룸 같은 거 다 뜯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무슨, 여기가 무슨 다방 레지들 돌아가면서 부르는 촌도 아니고.네.

사실 생각을 하자면 서열이 존재하는 동물의 사회이던 인간의 지하적(?)인 영역이 아닌

부분에서든 성교나 좀 외람된 말씀이지만 결혼 제도나 이런 것은 성교 그 자체에

집착한다기보다는 자손 문제 아닌가요. 뭐 어떤 동물은 제왕 자리에 등극하면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거느린 암컷들의 새끼를 다 죽인다던데요, 그 자리에 자신의

새끼가 올 수 있도록 한다고 했나요. 그리고 인간도 어느 시점까지 혹은 어느 사회의

발달단계까지는 소아 사망률이 낮지 않은 상태였고 지금도 위험한 연령대의 선까지는

있으니까요, 특정 혹은 다수의 가정을 유지하고 미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생존과 교육 단계에서의 안정성이 확보한 데다가 그 부모를 거스르지

않는 자식의 존재가 치명적이라고 여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애가 소아

사망 혹은 아동이 주로 걸리는 유행성 질환에서 좀 자유로워졌다 싶은 순간부터

드라마에서는 이혼하면 이 애는 자기집안 거라고 두 집안이 싸우고....


약간 패배했으니까 이런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어서 적는 이야기들이죠.

저도 안 되는 머리로 평균선까지는 어떻게 맞추면서 살아오고 있는데

유독 연애 이야기, 배우자 찾기의 탈락 이야기만 나오면 광분하는게 보여서

참 재미있어요 제가. 진짜 이게 딱 버튼이다, 이 부분만 긁으면 약점

잡힌 것 처럼 화내고 두서없는 말들을 뱉어 줄 거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숨겨봤자 뭐합니까? 티가 다 나는 것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2
126031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굉장하네요 [10] Gervais 2024.04.21 1013
126030 [왓챠바낭] 다시 봐도 충격적일까 궁금했습니다. '성스러운 피' 잡담 [4] 로이배티 2024.04.20 691
126029 프레임드 #771 [2] Lunagazer 2024.04.20 332
126028 비 오는 날 mlb 벤클 영상 daviddain 2024.04.20 376
126027 그냥 이런저런 킹콩 잡담 [1] 돌도끼 2024.04.20 426
126026 페이크 다큐의 먼 조상이자 어쩌면 괴수영화의 성립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는... [2] 돌도끼 2024.04.20 579
126025 잡담) 관계의 종말 - 우리...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인간아 영원한 없는 법이지 [5] 상수 2024.04.20 605
126024 [넷플릭스] '더 시그널' [3] S.S.S. 2024.04.20 572
126023 [디즈니] 위시. [3] S.S.S. 2024.04.20 469
126022 조지아 블랙, 라떼 catgotmy 2024.04.20 361
126021 [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45] underground 2024.04.19 584
126020 프레임드 #770 [4] Lunagazer 2024.04.19 335
126019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432
126018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Ll 2024.04.19 441
126017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daviddain 2024.04.19 449
126016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상수 2024.04.19 465
126015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8 541
126014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474
126013 프레임드 #769 [4] Lunagazer 2024.04.18 343
126012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1] 영화처럼 2024.04.18 9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