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9 20:15
가끔가다 이런 표현을 들을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전 잘 모르는 쪽이긴한데
이 표현은 아무래도 이상하거든요.
이성애자를 이성연애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도 이성애자거든요.
평생 연애를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이성애자입니다.
게이 신부도 있고
스트레이트 신부도 있겠죠
동성연애자라는 단어는 마치
동성애자가 되기 위해선 연애라는게 필수인것처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프라이프3가 나올 가능성에 비해
너무나도 연애를 할 가능성이 적은 사람도 많은데요.
아무튼 저 표현은 이상합니다.
2016.02.09 21:44
2016.02.09 21:50
2016.02.09 22:09
흑인은 애매하지 않나요. 백인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으니까요.
"그 사람은 백인이야, 딴 사람은 아프리칸 어메리칸이고"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케빈 듀란트는 10살때 스테판 커리를 처음 봤을때 백인(white)인줄 알았다는 일화가...
2016.02.09 21:51
2016.02.09 22:11
제가 가진 책들중에 2천년대 이전에 출판된 소설들을 보면 동성연애자라고 번역되거나 쓰인 책이 많더군요
2016.02.09 22:18
제가 접한 건 개신교 교회쪽에서 종종 나오더라구요.
2016.02.10 10:20
2016.02.09 22:13
김 씨랑 김 씨랑 연애하면 동성연애...
2016.02.09 22:20
미국은 다 동성결혼...
2016.02.09 23:39
2016.02.10 00:53
'동성'끼리 '연애'를 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지칭하기 위해 만든 단어니깐요. '일반적'인 '사랑'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는 기이한 현상.
잘못된 용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뭐 그게 잘못됐다는 걸 누가 알았겠어요.
한비야 여행기인가요? 거기서도 '두 청년이 너무 친하다 했더니 진짜 호모였다 어쩌구저쩌구 세상엔 다양한 사랑의 방식이 있는 걸 인정해야 한다' 뭐 이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비하의 의미로 호모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겠죠. 그냥 몰랐을 뿐이지. 유안진 소설이던가요? 거기도 '그 시절에도 호모(동성애)가 있었던가?'뭐 이런 문장이 생각나네요.
오히려 그 이후에 개신교단체라든가 보수단체들에서 '동성연애자' 어쩌구하는 걸 비하의 의미로 쓰기 시작하면서 진짜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단어가 되어버렸지요.
언어 자체는 그냥 그르거나 옳거나 한 게 아니고 잘못된 용어일 뿐인데 차별적인 함의를 가진 집단이 사용하면서 나쁜 말이 되어버리는... 모든 혐오 단어들이 그렇겠지만요.
뭐, 요새는 '똥꼬충'이라는 근사한 용어가 등장해서 완전히 압도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했습니다만은.
2016.02.10 09:10
2016.02.10 07:09
동성연애자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하긴 어렵죠. 연애가 손잡고 데이트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는 뜻이니까요.
사전으로 검색해도 연애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이라는 뜻으로 나오는데, 동성연애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사전상의
의미 그대로 쓰였을 겁니다. 옛날에는 연애라는 단어가 더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느낌이 컸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는 거 같고요...
어원에 문제가 없더라도 사람들이 비하하는 용도로 쓴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그렇지도 않지요.
동성애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꽤 많이들 동성연애와 동성애를 그냥 똑같은 단어라고 생각하고 별 구분없이 쓰니까요.
그나마 그 두 단어를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비교적 근래 들어서 사람들이 동성연애에서 '연애'라는 단어를 주목하면서부터 문제제기가 이루어져서 그런 거였죠.
'왠지 동성애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 사람들의 편견이 들어있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다'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연애라는 단어의 쓰임이 옛날이랑 너무 달라졌으니 동성연애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성애를 의미하기에 좀 부적절하게 되어버렸고 사용을 지양하는 게 낫지 않나...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동성애라는 더 의미가 분명하게 와닿고 더 자주 쓰이는 동의어가 있는데 굳이 따로 쓸 필요도 없을 거 같구... 뭐 어차피 그동안 동성연애가 (부당한) 문제제기를 받아온 탓에 이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리기도 했고요.
그치만 그 단어를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순 없을 거 같고(흔히 얘기하듯 동성애를 비하하는 건 더더욱 아닌 거 같고요), 누가 그걸 썼다고 해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2016.02.10 09:55
2016.02.10 11:08
애초에 이성애자라는 단어 자체가 동성애자에 대응해서 만들어진 말 아닌가요? 그러니 동성연애자보다 동성애자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게 된 후로 이성연애자는 거의 안 쓰이는 것뿐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이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고요. 아주 드물어서 그렇지. 그게 그렇게 이상한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동성연애자를 쓰지 말라고 지적하는데도 굳이 쓰는 경우는...
여기서 몇몇 분들이 말씀하는 것처럼 정말로 기독교인들이 그 표현을 밀고 있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니면 그냥 동성연애자가 아무 문제없는 표현인데도 쓸데없이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꼬와서 더 그러는 걸지도 모르죠.
전 애초에 굳이 지적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봐요.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이 더 쓰인다고 해서 이제와서 어떤 편견이 강화되거나 할 거 같지도 않고요.
2016.02.10 12:24
2016.02.10 15:39
2016.02.10 10:09
개신교계 중심으로 동성애를 비하하기 위해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6.02.10 11:13
동성연애로 검색하면 걸리는 글들을 보면 딱히 개신교계에서만 쓰는 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 표현을 개신교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너무 억울할 거 같네요.
정말로 계신교계에서 동성연애를 밀고 있다면, 아마도 '동성연애는 차별적인 표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일부러 더 쓰는 걸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그 사람들도 연애라는 표현을 강조하면서 동성애를 '(궁극적으로는 박멸해야할) 일시적인 현상'쯤으로 치부하고 싶어서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쪽이든 그 사람들 역시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오해해서 그러는 거겠죠. 거기에 진지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2016.02.10 20:34
2016.02.11 06:24
저도 동성애, 동성연애 둘 다 호모섹슈얼의 번역어로 생긴 말이라고 압니다. 두 단어를 동의어라고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원, 사전상의 정의, 쓰임... 어느모로보나 그냥 같은 말이에요.
성적지향성을 나타내느냐 행위에 촛점을 맞췄느냐 하는 차이가 없다는 거죠. 그건 나중에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멋대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6.02.11 11:23
둘 중에 하나만 하세요. 그런 식이면 동성연애가 homosexuality의 번역이라는 제 의견을 부정했어야죠 . sexuality는 성애이지 연애가 아니에요. 님은 계속 동성애=동성연애라고 주장하는데, 동성애≠동성연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