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프듀)

2019.10.18 05:31

안유미 조회 수:436


 1.프듀와 엠넷은 왜 문제가 될까요? 이렇게 쓰면 누군가는 이러겠죠. 대국민 사기극을 친건데 당연히 문제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2.하지만 글쎄요. 왜냐면 오디션 프로라는 게 그렇잖아요? 출연자 입장에서 뭐 주워먹을 게 나오는 경우가 적단 말이죠. 위탄이든 케이팝스타든 더유닛이든 믹스나인이든 언더나인틴이든...방송 내에서는 대단한 척 하지만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나와 현실세계에 비벼보려고 하면? 이미 연예계에서 한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히 비벼보기가 힘들거든요. 축구로 치면 유스에서 날아다닌 선수가 프로무대에 나가는 순간 격차를 실감하듯이요.



 3.한데 프듀는 너무 잘 만들었다는 게 문제예요. 프로그램에서 성공하는 게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 성공하는 게 되거든요. 그 힘들다는 연예계에서 성공의 가도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지나칠 정도의 이권이 발생해버리죠. 기획사에서 남자 아이돌 하나만 잘 띄우면 건물을 새로 올린다는데, 프로듀스101은 데뷔하자마자 50만장을 팔아제끼는 남돌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니까요.


 

 4.휴.



 5.더유닛 믹스나인 언더나인틴 모두 엿같은 부분과 협잡질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선 뭔 일이 벌어졌든 아무도 공정함을 외치지 않았어요. 왜냐면 거기선 챙길 것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엠넷 서바이벌오디션에 대곤 다들 공정함을 외치고 있죠.


 왜냐면 사람들이 그렇거든요. 사람들은 이익이 발생하는 곳에서 공정함을 찾는 법이니까요. 이권이 없는 곳에서는 뭔 일이 일어났든 그냥 다들 제갈길 가기 바쁜 법이죠. 



 6.피디수첩을 봤는데 이건 뭐...엠비씨가 엠넷에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예요. 엠넷은 오디션에 나온 애들 몇 명의 인생엔 확실하게 금칠해 줄 수 있는데 엠비씨는 오디션만 열었다 하면 오디션에 나온 애들 중 한명도 제대로 못뜨고 끝나잖아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그런 거거든요. 무능한 인간들과, 무능한 인간들이 뭘 하겠다고 나서서 자원을 낭비하는 거요. 무능함이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악덕이니까요. 무능한 인간들이 나서서 무언가를 벌이려 하면 성과는 아무것도 안 나오고 자원만이 낭비될 뿐이죠.



 7.프듀 얘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정말...온몸이 미친듯이 아프네요. 이럴 때는 지구 반대쪽의 마약공장에서 일하는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려고 노력해요. 걔네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거니까요.


 하아...ATM에 또 들르기 싫어서 내일 쓸 돈까지 ATM에서 뺐는데...그러지 말아야 했어요. 그게 얼마든, 현금을 빼서 가지고 있으면 그냥 가지고 있는대로 현금을 몽땅 쓰게 되거든요. 


 문제는, 돈을 두배로 썼다는 건 몸에 나쁜 물질을 두배로 시켰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온몸이 미친듯이 아파요. 온몸의 뼈가 어긋나 버리고 턱뼈까지 어긋나있는 기분이예요. 아직은 체력 내구력 회복력이 강한 편이니까...어떻게든 되겠죠. 프듀 얘기는 다음에 써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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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있었는데 옛날 어떤 순간이 생각났어요. 한 25년 전에 시골 어딘가에 절 비슷한 걸 짓고 사는 스님 할머니가 있었거든요. 점도 봐주고 나에게 침도 놔주고 했었는데 갑자기 그런 할머니가 있었다는 게 떠올랐어요.


 그야 지금 생각해보니까, 스님인데 점도 봐주고 침도 놓고 했다면 진짜 스님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착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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