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도서관에 대한 공식적인 방역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

 http://ncov.mohw.go.kr/guidelineView.do?brdId=6&brdGubun=62&dataGubun=6216&ncvContSeq=3140&contSeq=3140&board_id=&gubun=

 보시면 알겠지만 아예 문을 닫거나 열람실 폐쇄하라는 규정은 없어요.


 마스크 벗고 먹고 마시고 비말 튀기며 떠들어대는 식당, 카페, 술집들은 죄다 그냥 영업하게 냅두는건 그 업종 사람들의 먹고나니즘에 대한 배려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는 있습니다.   

 병들어 죽나 굶어 죽나 마찬가지라지만 코로나 걸리면 3%~5%정도만 죽지만 굶으면 무조건 죽으니까요.

 그런 영업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별로 탓할 생각 전혀 없어요.  

 사람을 직접 만나 면상에 서로 침 튀겨야 사는게 사는거 같은 그런 삶의 방식이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니 

 그런 습성이 그리 쉽게 바뀌겠어요.


 다 좋은데....도서관 열람실은 도대체 왜 닫는거죠?

 도서관은 안 그래도 원래 침묵의 공간 아니던가요?  그 안에 식당이나 휴게실만 폐쇄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실내에 다중이 모여 있게 되는 공간이 맞지만 다단계 영업장이나 교회처럼 떠들어야 하는 시설이 아닌데;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방역지침에서 도서관 열람실에 대해서는 이용자 착석 간격 유지 혹은 가림막 설치 정도를 주문하는데

 보통은 동시 이용자 수를 제한 하면 됩니다.  그리고 공공도서관은 동시 이용자수 제한 에 대한 시스템적 통제 경험치가 이미 축적되어 있는 기관입니다.

 (실제 7월말경에서 8월말경 공공도서관들이 열람실을 다시 개방하면서  열람실내 동시 이용자 수를 제한하여 운영한 적 있었어요)

 

 도서관 열람실 폐쇄가 문제가 되는건 학생이던 시험준비생이던 개인적인 학습환경이 열악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경우의 사람들의 ‘공간 격차’ 때문입니다.

 자기 방이나 개인 공부방이 따로 있는 사람도 집에서 공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 공간이 없는 사람들은 도서관 열람실은 교회 예배처럼 자제하고 말고할 사안이 아닙니다.


 어제 광화문 근처에 일이 있어 교보문고를 잠시 들렀는데 도서관 열람실에 비해 100배는 더 감염전파 위험성이 높은 곳임에도 두군데의 출입구에서 열감지하고 마스크 착용 체크만 하면

 인원 제한도 없이 영업을 하고 있고 평일 대낮이었음에도 평상시(코로나 이전) 와 별반 다를바 없는 이용자들이 있더군요. 

 대형서점은 열고 공공도서관 열람실은 닫고?  이거 너무 자본주의 스러운 방역 아닌가요?


 안그래도 방역에 따른 피해 격차가 계급계층 격차와 비례 한다고 하는데 공공시설이라도 그 격차를 완화시켜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4
126032 LG 우승 잔치는 이제 끝났다… 3년 뒤가 걱정이다, 구단도 냉정하게 보고 간다 [5] daviddain 2024.04.21 209
126031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굉장하네요 [10] Gervais 2024.04.21 1015
126030 [왓챠바낭] 다시 봐도 충격적일까 궁금했습니다. '성스러운 피' 잡담 [4] 로이배티 2024.04.20 691
126029 프레임드 #771 [2] Lunagazer 2024.04.20 332
126028 비 오는 날 mlb 벤클 영상 daviddain 2024.04.20 376
126027 그냥 이런저런 킹콩 잡담 [1] 돌도끼 2024.04.20 426
126026 페이크 다큐의 먼 조상이자 어쩌면 괴수영화의 성립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는... [2] 돌도끼 2024.04.20 580
126025 잡담) 관계의 종말 - 우리...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인간아 영원한 없는 법이지 [5] 상수 2024.04.20 605
126024 [넷플릭스] '더 시그널' [3] S.S.S. 2024.04.20 572
126023 [디즈니] 위시. [3] S.S.S. 2024.04.20 469
126022 조지아 블랙, 라떼 catgotmy 2024.04.20 361
126021 [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45] underground 2024.04.19 584
126020 프레임드 #770 [4] Lunagazer 2024.04.19 335
126019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432
126018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Ll 2024.04.19 441
126017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daviddain 2024.04.19 449
126016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상수 2024.04.19 466
126015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8 541
126014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474
126013 프레임드 #769 [4] Lunagazer 2024.04.18 3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