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 (스포 있음)

2012.10.26 22:51

화려한해리포터™ 조회 수:2732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을 한국 영화로 각색하면서 감독들은 모두 멜로를 강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는 걸까요?

<백야행>부터 시작, <화차>를 거쳐 <용의자 X>까지 차가운 추리물들이 뜨거운 멜로로 바뀌는군요. ㅠㅠ

 

멜로를 하도 강조하다 보니 일본영화를 볼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게 하나 떠올랐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남자주인공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익숙하다는 겁니다.

여자주인공이 성녀든 악녀든 간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갖다 바치는 거죠.

소설로 나온 뒤 영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남자의 향기>에 미스터리 장치를 집어넣으면

<용의자 X>와 비슷한 영화가 나올 겁니다.

 

게다가 이번 영화는 예전 순정만화 속에 자주 나오던,  "나같은 놈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당신은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해져야 해." 하면서 여주인공을 사랑하면서도 밀어내던,

고아/사생아 출신의 남자주인공들도 떠오르더군요.

 

그러다 보니 <백야행>에서 고수가 돋보였던 것처럼, 이 영화도 류승범이 돋보일 수밖에 없죠.

류승범이 절제하면서 연기를 하기는 했지만 원작을 따르는 한 가장 빛날 캐릭터는 석고일 테니까요.

이요원이나 조진웅 연기는 그냥 그렇더군요.

 

 

p.s. 이제 이런 극단적인 사랑 이야기는 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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