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7 21:33
어제의 '되-/돼' 구분에 달린 열화와 같은 성원
은 아니고
여튼 댓글에 용기를 받아
'-데/-대' 구분도 올려봅니다. 생활 맞춤법이란 제목도 멋대로 붙여버렸습니다.-_-
(제가 웹툰을 즐겨 보는데 제일 눈에 띄게 틀리는 맞춤법이 '되/돼'랑 '데/대'였어요.)
'-데/-대'를 사용할 때에는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데'는 말하는 이가 직접 겪은 일을 말하는 것이고,
'-대'는 다른 사람의 말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거예요.
예문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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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어제 본 지효... 정말 예쁘데. 2. 친구가 어제 지효를 봤는데... 정말 예쁘대. |
1은 본인이 지효를 본 것이어서 '-데'를 쓰고
2는 친구가 보고 말한 것을 전달하는 거라 '-대'를 씁니다.
이 구분이 귀찮을 때
'-데'가 들어갈 자리에 '-더라(고)'
'-대'가 들어갈 자리에 '-다고 해'를 넣으면 대충 해결이 되더라고요.
예를 더 들어보면...
1. 그녀는 우리나라도 이제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대. → 그녀의 말을 옮기는 것이므로(그녀는 ~ 필요하다고 해: O / 그녀는 ~ 필요하더라: X)
2. (내가)그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데. 헛웃음이 절로 나데. → 나의 당시 기분과 상태를 설명하고 있음. (내가 ~ 어이가 없더라고. 내가 ~ 헛웃음이 나더라고: O / 내가 ~ 어이가 없다고 해. 내가 ~ 헛웃음이 나다고 해: X)
(여기서 '내가'를 '친구가'로 바꾸면, '어이가 없대. 헛웃음이 절로 났대.'가 옳은 표현이 됩니다.)
그럼 연습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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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웹툰을 즐겨 보는데 제일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 이거( )요. 2. 그 영화 개봉한( )! |
답: 1. 데 2. 대
저는 사단과 사달을 구분해서 썼으면 하는 글을 자주 목격해요 대부분 사달이 와야하는 자리에 사단을 쓰거든요
그렇게 굴더니 결국 사단이 났군요 이건 틀린표현. 사단은 어떤 일의 계기나 단서라는 뜻이고
어떤 일이 결국 탈이나 사고로 이어지면 그게 사달인데
사달을 거의 사용하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