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98분이구요. 장르는 코메디/로맨스라는데 음... 암튼 앤솔로지 형식이라 특별한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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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정직한 포스터의 모범이라 하겠습니다. 저 사람들 다 나오구요, 다 주인공이구요, 포스터 그림처럼 저질입니다.)


 - 엄청나게 멍청한 형과 똑똑한 컴퓨터 천재 동생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사사건건 뭘 해도 동생에게 발리고 무시당하는 바보 형이 동생을 엿먹이기 위해 작전을 짜요. 그 와중에 동생에게 뭔가 핑계를 대기 위해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데,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보는 사람들을 족족 광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세상에 금지된 영화 '무비43'이라는 게 있다고 니가 찾아보라는 겁니다. 이건 CIA, FBI, NCSI(??) 등등 뭐든 암튼 무슨 기관만 되면 다 출동해서 삭제하고 막아 버리는 무시무시한 영화라는 거에요. 그 말에 솔깃해진 동생이 다크웹까지 들어가서 검색을 하는데 당연히도 방금 구라로 만들어낸 그 영화가 실제로 존재하는 거죠. 숫자 43은 일련 번호였네요. 짤막한 영화 43개!!! ...는 설정이고 실제로 단편이 43개나 이어지진 않구요. 암튼 얻어 걸리는 순서대로 영상을 틀어보는 우리의 동생. 과연 무시무시한 정보 기관들의 압박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동생 멘탈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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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보면 비위에 트러블이 생길 짤. 당분간 휴 잭맨이 진지하게 나오는 영화는 못 볼 것 같습니다...)


 - 일단 출연진 얘기부터 해 보죠.

 엠마 스톤, 리브 슈라이버, 리처드 기어, 데니스 퀘이드, 그렉 키니어, 세스 맥팔레인, 휴 잭맨, 케이트 윈슬렛, 나오미 왓츠, 안나 파리스, 크리스 프랫, 키어런 컬킨, 케이트 보스워스, 저스틴 롱, 제이슨 수데키스, 우마 서먼, 바비 캐너베일, 크리스틴 벨, 클로이 모레츠, 제라드 버틀러, 션 윌리엄 스콧, 할리 베리, 스티븐 머천트, 테렌스 하워드, 엘리자베스 뱅크스... 에다가 토니 샬룹!!!

 연출쪽으로 가면 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엘리자베스 뱅크스, 피터 패럴리, 제임스 건, 브렛 래트너에다가 밥 오던커크!!! 그리고 기타 등등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캐스팅과 주목할만한 연출진이 모여서 뭘 만들었냐면, 저어질 19금 화장실 코미디 모음집이에요. 그것도 아주 막장으로 흐르는. 왜죠? ㅋㅋㅋ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이겁니다.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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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왜!!!!!!? 왜냐고!!!!!)


 - 죄송하지만 저도 답은 모릅니다. 그냥 제가 아는 것은 이것 뿐이에요. '아니 그럼 탑스타들이라 해도 좀 가벼운 프로젝트 나올 수도 있지 뭐가 문제임?' 이라는 당연한 반론이 실제 영화를 보고 나면 쏙 들어간다는 것. ㅋㅋㅋ
 이 영화의 유머는 뭐랄까... 그러니까 문제 그대로 저질입니다. 저어질. 앤솔로지이다 보니 당연히 에피소드별 편차는 있고 그 중에 그냥저냥 볼만한 것도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만. 그냥 시리즈의 기본적인 기조가 저질이에요. '이런 탑스타들 데리고 어디까지 저질 개그를 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마!!'라는 게 영화의 목적이었다면 그 목적은 대략 146% 정도는 달성한 듯. 

 하지만 여전히 미스테리는 남습니다. 보아하니 공동 프로듀서 체제에서 대표격이 피터 패럴리인 것 같던데. 설마 이 분이 무슨 헐리웃 암흑의 배후여서 배우들을 협박해서 출연 시킨 것도 아닐 텐데요. 왜죠... ㅋㅋㅋㅋ 사실 그 분들은 다들 이런 개그를 좋아하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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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덜 난감한 에피소드에 나와서 다행이었던 분들.)


 - 계속 저질 저질거리고 있는데요. 그게 당연히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긴 합니다. 매우 올드휏숀드한 화장실 유머, 섹드립 개그에 거부감이 없고, 또 그런 소재를 정말 극한까지 밀어 붙이는 이야기들을 원하셨던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긴 할 거에요. 더군다나 그런 이야기에 톱스타들이 줄줄이 나오니 더 웃기고 재밌을 거구요. 하지만... 아마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기준의 허들은 좀 아주 많이 대단히 높을 겁니다. 그리고...

 설사 재밌게 보시더라도 이걸 재밌게 봤다는 건 오랜 세월 마음 속에 묻어두고 지내시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원활한 사회 생활을 위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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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 에피소드는 참... 엄... 저 할리 베리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ㅠㅜ)


 - 억지로라도 괜찮았던 부분을 좀 찾아 볼까요.
 1)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연출한 클로이 모레츠의 첫 생리 소동 이야기는 그래도 뭔가 교육적이랄까, 풍자적이랄까 그런 의도도 좀 느껴졌구요. 8년 전의 귀염뽀짝한 클로이 모레츠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도 반갑고 그랬습니다. 
 2) 테렌스 하워드의 흑인 농구팀 이야기는 그냥 웃겼어요. "왜냐고? 너희들은 흑인, 쟤들은 백인, 이건 아이스하키가 아니라 농구라고!! 아 왜 이해를 못해!!!!"
 3) 리처드 기어의 괴상한 mp3 플레이어 에피소드는 그냥 리처드 기어가 이런 영화에서 이러고 있다는 게 웃겼구요.
 4) 서두를 장식하는 휴 잭맨과 케이트 윗슬렛 에피소드는... 정말 비위 상하는 개그였지만 그걸 배우들이 천연덕스럽게 너무 잘 살려서 웃었습니다. 분하게도, 웃어버렸어요. ㅠㅜ
 5) 도대체 DC에선 이걸 왜 허락했나 싶은 DC 히어로들의 스피드 데이트 에피소드도 뭐, 종종 불쾌해지긴 하지만 그냥 전반적으론 무난하게 웃겼네요.

 뭐... 그러긴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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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멀쩡하게 웃기는 에피소드도 있긴 합니다.)


 - 결론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자신의 비위 감수성(?)을 테스트해보고픈 분들만 보세요. 아마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보신다면 세상에 더 이상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 소재란 없을... (쿨럭;)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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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입니다. 제발 보지 마세요!)



 + 그래뵈도 제작비를 600만 달러 밖에 안 들여서 다섯 배의 극장 수익을 올렸더군요. 수익은 그렇다 쳐도 제작비가 신기합니다. 분량들이 적어서 분량 만큼만 출연료를 받으신 건지. 아님 걍 snl 쇼트 하나 찍는 셈치고 저렴하게 출연들 해주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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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후에 스타 로드가 되실 분.)


 ++ 그리고 정말로. DC는 무슨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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