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6 00:40
오늘 처음으로 안경을 벗고! 지난주에 산 하드렌즈를 착용하고 일하러 갔습니다.
가기 전에 동생의 도움으로 화장도 제 마음에 들 정도로 예쁘게 했고, 무엇보다 안경을 벗은 만큼 눈화장을 예쁘게 했어요.
옷도 제가 가지고 있는 옷 중 가장 예쁜 옷...
하얀 편인 피부(뚱뚱하신 분들은 피부가 흰 분들이 많은듯 싶습니다)에 잘 어울리는, 몸에 어느정도 달라붙는 연핑크색 티셔츠도 입고
(살 빠지면 입으려고 한치수 작은것으로 예전에 사 놓았어요. 딱 다이어터 수지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치마도 입었습니다.
같이 일 하시는 분들이 모두 저보고 안경 벗으니 너무 예뻐졌다고, 시집갈 때가 되어서 그러나고(;;;) 칭찬해 주셨고,
안경 벗으면 미인 클리셰가 정말 있었다면서(!!!) 칭찬해 주셨거든요. 살 조금만 더 빼면 되겠다면서...
물론 저 기분 좋으라고 그냥 말로만 칭찬 해주시는 과장이 대부분인것 잘 압니다만, 그래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심지어는 단골 손님인데 저보고 혹시 써클렌즈(!!!) 꼈냐고, 써클렌즈는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충고까지 해주신 분이 계셨다고요...
(제가 눈이 꽤 크긴 큽니다. 소프트렌즈나 일회용 렌즈의 가장 크고 평평한 사이즈인 9사이즈도 제 눈 크기보다 작고 더 굴곡이 졌다고 해서 결국 하드렌즈를 선택한 것이니까요;; 그것도 제일 큰 사이즈로. 그냥 제 신체 모든 부위가 다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경 도수도 엄청 세서, 안경 벗었을 때 모습과 눈 크기 차이가 굉장히 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그 분은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제가 그냥 반 농담식으로 웃으면서 먼저 이렇게 물었거든요.
"저 어때요? 안경 벗으니까 예전보다 괜찮은가요?"
그랬더니 그냥 배시시 웃으면서
"네...^^"
이렇게만 말씀하시더라고요.
아...
속으로 정말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역시 이분과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전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그 분이 좋은데... 아직도 그분 보기만 하면,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미칠 듯이 두근거리는데...
하지만 오늘도 그분과 열심히 여러 이야기들을 했거든요. 종종 제가 하는 이야기에 웃기도 하셨고요.
제가 그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욕심을 못 버려서... 항상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직 그분에게 저녁 한번 사겠다는 약속 안 이루어졌는데,
그냥 그때까지만... 이라고 마음을 조금씩 정리해야 하나... 많이 고민중입니다.
마음이 많이 착잡하고 슬프네요.
내일부터 라곱순은 다시 수더분한 복장과 기본 썬크림 바른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렌즈는 계속 끼겠지만요^^;;
p.s. 하지만 지난주에 친구분과 약속이 있어서 저와 저녁 못 먹는다는것은
(저와의 저녁식사를 피하려는...) 핑계가 아니라 사실이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것때문에 혼자 마음고생 좀 했거든요.
친구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속병 들어서 주말 내내 엄청 고생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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