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주씨가 한 말이랍니다. 오늘자 한겨레 인터넷판 맨 상단에 올라왔네요.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데 이념으로 싸우는건 불행한 일'이라면서 '전세계 누가 봐도 이렇게까지 끝까지 한 여성을 이기기 위해서 두 남성이 야합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아니 대통령 선거가 개인끼리의 싸움인가요? 갑자기 난데 없는 성대결 이야기가 왜 나와요? 제가 볼 때 이 발언은 마초적인 남성 유권자를 의식하고 한 것으로 보여요. '여자가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때리냐'는 식의 인식과 비슷하거든요. 게다가 인터뷰 처음엔 여성성을 마구 강조하다가 후반에 여성들에게 하는 조언을 하는데 그게 일반적인 남성 경영자들의 시각과 전~혀 다르지가 않아요. 

 

'우리 회사에서 1000명 정도 되는 여성 보니까 다 우수한데 한계상황에 가면 진다. ‘남자들이 가장이니까 난 좀 쉬어도 되겠지, 애가 아프다, 힘들다, 시어머니가 아프다’ 그러면서 도망간다. 남성들은 참을성이 있다. 군대를 갔다 와서 그렇다. 전에 그 얘길 했다가 (여론에) 혼나긴 했지만 그 생각은 지금도 안 변했다. 모병제를 실시하고 여성에겐 옵션으로, 군대에 갔다 오면 가산점 주고. 군대 갔다 온 사람은 뭔가 다르다. 자기 체력의 한계를 넘어봤기 때문에 지구력이 있다. 팀워크를 안다. 각계각층 사람과 어울리기 때문에 지도력이 굉장히 향상된다'

 

이 분이 여성성, 여성 리더십을 이야기 하는건 그냥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걸 저 발언만 보더라도 알 수 있어요.

여성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가사노동 책임이 여성들에게 있다는 사회적 배경이 근본 원인인데 고작 군대 안 갔다와서 참을성이 없는 걸로 분석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것도 여성성을 그토록 강조하는 분이 말이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09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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