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와 진주는 나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산호와 진주는 바다 속 깊이깊이 거기에 있다. 파도는 언제나 거세고 바다 밑은 무섭다. 나는 고작 양복바지를 말아 올리고 거닐면서 젖은 모래 위에 있는 조가비와 조약돌들을 줍는다. 주웠다가도 헤뜨려 버릴 것들, 그것들을 모아 두었다.”

 

안녕하세요, 듀게 커피공룡님의 책,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를 기획하고 편집한 R2입니다. 정식출간은 72일이지만, 내일부터 예약구매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이 책이 태어나고 자랐던 듀게에 그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싶어서, 그리고 작은 이벤트를 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간단한 안내 후 사설을 이어가도록 할게요.

 


[1 예약판매 안내]

 

곧 금요일이 되면 (쓰다보니 금요일이 돼버렸네요) 브런치위클리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happy-in-sweden <스웨덴에서,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4화가 업데이트 되고 함께 예약판매 링크가 올라올 거예요. 아래가 브런치 주소입니다. 만에 하나 안 올라온다면 (브런치 측에서 직접 올려줘야 하는데 연락이 없네요) 예스24나 알라딘에 가셔서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예약 구매 기간 동안 구매하시면 스웨덴에서는 스뫼르크니르라고 부르시는 목조 버터나이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건데, 스웨덴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목공예를 배워서 흔히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 이 스뫼르크니르라고 해요. 그래서 스웨덴에는 집집마다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말랑한 버터를 나무칼로 잘라 빵에 슥슥 바른다고 생각하니까 어쩐지 숲속의 작은집 같고 마음에 들지 않나요? 그러니 이 기회(!),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수정: 어쩐지 브런치에 예약판매 링크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네요. 곧 올라오겠지만 따로 소개해 드립니다.

http://www.yes24.com/eWorld/EventWorld/Event?eventno=157097 


다시 수정. 예판 링크 브런치에도 올라왔습니다!


 

[2 듀게 한정 이벤트]

 

듀게에는 커피공룡님의 글의 오랫동안 읽어오신 분이 많이 있지요.

개인 sns나 커뮤니티에 예약판매링크와 함께 기대평을 적어주세요.

링크를 올리기 어려운 sns라면(인스타그램이라든지) #괜찮아지는중입니다 #문학테라피 해시태그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포스팅의 링크나 캡처를 books777@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 중 추첨해 총 열 분에게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한 부를 보내드립니다.

 

기한: 71일까지

 

 

 

그럼 사설 재개합니다.

 

오늘 데이터와 시원섭섭한 이별을 했습니다. 제 사정으로 작업 기간이 참 길었는데 책이 드디어 세상을 만나게 된다니 감개가 무량할 지경입니다. 빼고 싶지 않은 글도 눈물 흘리며 뺐지만 여전히 336페이지나 되는 통통하고, 심플하지만 예쁜 책이 될 예정입니다.

 

책은 에세이로 분류되지만, 이 책은 그 넓은 장르보다는 한국의 정통 수필의 본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초등학생 때부터 피천득 작가나 김영희 작가(닥종이 인형)의 책을 참 좋아했어요. 일상에서 길어 올려 잔잔한 듯 내 삶의 숨겨진 구석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런 책들. 커피공룡님의 글은 닮았으면서도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피천득 작가가 연인서문에 그렇게 썼죠. “예쁘지 않은 아기에게 엄마가 예쁜 이름을 지어 주듯이, 나는 나의 이 조약돌과 조가비들을 산호와 진주라 부르련다.” 그때도 지금도 사랑스러운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게 커피공룡님의 이 수필은 거친 바다 속 깊이깊이 들어가 건져온 산호와 진주였습니다.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바다는 나 자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짜 뭘 느끼고 있는지 아는 건 두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Kaffesaurus님은 종종 차를 마시듯 일상적인 동작으로 마음 안에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 산호며 진주를 캐오시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아름다운 경험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9
119899 농심메밀소바 왜 요즘 잘안팔죠? [3] 그리스인죠스바 2010.08.26 2520
119898 좀비 TV물과 SF휴거 영화 예고편 [7] 사과식초 2010.08.26 3431
119897 압구정동 한양 아파트 근처의 맛집 추천 좀 해주셔요^^ [7] jeremy 2010.08.26 3401
119896 그래도 한국영화는 꾸준히 2디스크나 서플 추가한 dvd가 나오네요. [1] 감자쥬스 2010.08.26 1847
119895 예전에 LP판 가격대가 어떻게 됐나요? [4] 감자쥬스 2010.08.26 4294
119894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장선우 특별전을 합니다. [10] Wolverine 2010.08.26 2350
119893 뷔페는 어떻게 먹어야 잘먹는 건가요? [19] DH 2010.08.26 4468
119892 벽장이나, 장롱 혹은 커튼 속에 숨기 [7] 스팀밀크 2010.08.26 4185
119891 슬램덩크 재관람! [13] 오뚜기 2010.08.26 3969
119890 문채원 보려면 오늘 로드넘버원 보세요. [2] 달빛처럼 2010.08.26 3413
119889 [백 투 더 퓨쳐] 25주년 기념 블루레이 트릴로지 예고편 [5] Jekyll 2010.08.26 2063
119888 코믹 복싱 [3] 가끔영화 2010.08.26 1953
119887 <듀나in>외국인에게 추천할만한 클럽 있을까요? [4] psyche 2010.08.26 2343
119886 타블로까들 총체적 난국 혹은 발광 - MBC PD의 신상이 털렸답니다. [25] soboo 2010.08.26 5846
119885 올 여름 제주도 여행 생각하셨던 분들, 떠나셨나요? [12] 호레이쇼 2010.08.26 2999
119884 일본기업주들의 책을 읽은 편력들 [7] Apfel 2010.08.26 2751
119883 산악연맹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못했다" [13] 매카트니 2010.08.26 4612
119882 코리안 인베이젼? [1] Aem 2010.08.26 2550
119881 방금 mnet 20's choice에 2pm과 재범이 함께 공연하는 무대 (수정-작년무대영상 튼거랍니다-_-) [15] no way 2010.08.26 2702
119880 사각 턱 여배우 [36] magnolia 2010.08.26 19423
XE Login